‘적극적 자유’의 의미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의미의 적극적 자유는 적극적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서의 자유를 말한다. 어떤 것을 적극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능력, 즉 적극적 자유를 가지려면 먼저 다른 사람의 간섭이나 방해가 없어야 한다. 그렇기에 적극적 자유를 가지려면 소극적 자유가 먼저 보장되어야 한다. 사람들이 적극적 자유를 갖기 위한 능력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 현대사회에서는 ‘복지권’ 보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것은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삶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이며, 국가가 적극적으로 이를 지원해야만 보장될 수 있다. 복지권이 보장될 때 비로소 인간은 적극적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는 능력으로써의 적극적 자유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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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와는 달리 로버트 노직은 전형적인 자유주의의 관점에서 롤스의 분배 정의를 비판한다. 그는 저서 『아나키, 국가, 유토피아』에서 ‘공정성으로써의 정의’란 견해에 반대하는 유명한 주장을 펼쳤다. 즉 부의 특정한 배분이 ‘최선’ 혹은 ‘공정’한 배분이라고 생각하는 관점에 이의를 제기했던 것이다. 노직은 소유권적 자유에 대한 개인의 권리는 절대적인 권리이자 배타적인 권리이기 때문에 국가가 나서서 이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물론 개인의 자유 추구를 중시한다는 점에서는 노직과 롤스의 견해가 같다. 하지만 국가가 나서 개인의 복지를 확대해야 한다는 롤스의 주장을 노직은 결코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이에 대한 국가의 역할 때문에 정의의 문제가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노직에 따르면, 개인은 그 자체로써 목적이며, 특정한 자연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다. 노직의 이 같은 생각은 칸트의 사상에서 빌려 온 것이기도 하다. 따라서 만일 우리가 개인의 자유를 존중한다면, 국가가 나서서 분배 정의를 실현하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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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 제한은 최소한의 수준이어야 하며, 그 한계를 넘을 때는 인권 침해가 된다. 우리나라 헌법에는 ‘국가안전보장’이나 ‘공공복리’ 또는 ‘질서유지’를 위하여, 인권을 비롯한 기본권의 일부를 제한할 수 있도록 이를 법률로 규정하였다. 질서유지를 위해 법이 자유를 제한하는 것은 국민들이 좀더 많은 자유와 더 큰 권리를 누리기 위한 것으로, 대부분의 법은 그러한 목적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개인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하거나, 공공복리를 위해 개인의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한다면, 그러한 사회는 결코 정의로운 사회가 될 수 없다. 우리는 과거의 역사에서 그러한 사례를 수 없이 경험해 왔다.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부당하게 침해하는 법이나 정책은 없는지 꼼꼼히 따져보는 비판적 자세는 정의로운 사회 실현을 위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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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 속에서 서로 간의 불신이나 오해 때문에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불신이나 오해는 의사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주로 발생한다. 불신이나 오해가 서운함이나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지면 갈등은 더욱 깊어진다. 마지막으로 사회구조적인 요인, 즉 잘못된 제도나 관행 때문에 발생하는 구조적 갈등이 있다. 예를 들어 장애인 이동권 보장이나 양성평등 문제 등은 시설 개선이나 제도 정비, 문화적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 한 계속해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갈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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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에서 개인은 경제활동의 주체이자 단위이며 자유경쟁을 하는 경제인이다. 따라서 시민사회가 기본적으로 취하고 있는 경제체제는 경제활동이 자유로운 시장경제다. 이러한 자유 시장경제를 통하여 형성된 개인의 이기심은 창의성과 생산성 향상을 가져왔으며, 시장은 누가, 무엇을, 얼마나 생산할 것인가에 대해서 가장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자율체계를 형성하였다. 그러나 자본주의의 발전은 자본을 소수에게 집중시킴으로써 경제적 불평등을 초래하였다. 자본의 집중은 투자 효율성을 높였지만, 결과적으로는 부의 편재를 초래하여 사회 전체의 불평등 구조를 심화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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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문화라는 수단을 통해 환경에 적응하고 이 문화는 다양한 방식으로 나타난다. 이것을 ‘문화다양성’이라고 부른다. 오늘날 우리가 경험하고 있는 세계화 현상으로 인하여 세계적인 규모에서 보편적이고 공통적인 문화 요소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여전히 서로 다른 문화적 요소가 공존하고 있다. 그런데 다양한 문화 사이에서 어느 것이 더 좋고 옳은 것이며, 어떤 것이 더 나쁘고 잘못된 것이라는 평가를 단정적으로 내릴 수는 없다. 각 사회의 문화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는 상대적인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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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주어진 여건에서 항상 자신의 효용이나 기대이익을 최대화하려고 노력한다. 그 결과 시장은 가격신호라는 메커니즘을 통해 균형 상태로 향하게 된다는 게 전통 경제학에서 말하는 인간의 합리적 행동 결과다. 즉 주류 경제학에서 말하는 경제적 인간은 극히 합리적으로 행동할 뿐 아니라,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려 든다. 이들은 이익을 위해서는 자신을 적절히 통제하고, 단기적으로는 물론 장기적으로도 자신에게 불이익이 될 일은 결코 하려들지 않는다. 하지만 행동경제학은 주류 경제학의 기본 전제인 인간의 합리성과 자제심, 이기심을 부정한다. 그렇더라도 이것은 인간이 완전히 비합리적이거나, 충동적이거나, 이타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인간이 완전히 합리적이거나 완전히 자제심을 갖고 있거나 완전히 이기적이라는 생각에 대해서 부정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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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은 하루아침에 길러지지 않는다. 높은 수준의 문화를 즐기는 역량은 오랜 훈련을 통해 길러진다. 고급 취향을 기르는 데는 돈도 많이 든다. 상류층에 걸맞은 문화적 취향을 갖추지 못한다면, 소중한 자녀의 앞날은 어찌 될 것인가? 허리띠를 졸라매며 아이들 교육에 매달리고는 있지만, 그럼에도 부모가 원하는 대로 자녀의 ‘신분상승’을 이룰 수 있을까? 안타깝게도 중산층의 상류층 따라 하기는 대부분 실패로 끝나고 만다. 사람들의 그런 노력을 부르디외는 ‘티내기’ 또는 ‘구별 짓기’라고 말하는 데, 이는 행위자들이 자신을 타인과 사회적으로 확실하게 구분 짓기 위한 제 인지 양식을 확보하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적 선택을 가리킨다. 그렇기에 비록 중?하류층이 상류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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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타고난 지식이 있는지에 관해 논쟁했다. 합리론은 인간은 본유관념을 갖고 태어난다고 주장한 데 비해, 경험론은 이를 부정했다. 관념은 경험을 통해 마음속에 그려지는 것이라고 경험론자들은 생각했다. 이후 독일의 칸트는 지식은 경험적 실재인 동시에 선험적 관념의 영역이라고 보고, 합리론과 경험론을 종합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철학체계를 수립했다. 그는 ‘현상’과 ‘물자체(物自體)’를 구별했다. 칸트에 따르면, 현상은 우리가 경험으로 알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그 경험을 가능케 하는 전제는 우리가 경험으로 알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물자체이다. 물자체는 우리 지식의 한계라고도 할 수 있다. 지식의 문제에서 근본적인 것이 감각적 경험에 따른 것인지, 이성적 정신에 의한 것인지에 따라서 인식론의 입장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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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에’ 없는 진본 작품에만 들어 있는 그 무엇도 흉내낼 수 없는 고고한 분위기이자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이미지를 ‘아우라’라고 한다. 벤야민은 아우라의 개념을 ‘가깝고도 먼 어떤 것의 찰나적인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영화, 사진 등 복제 예술의 등장은 예술 개념을 ‘숭고’에서 ‘희소’로, ‘친근함’에서 ‘신선함’으로 변화시켰지만, 복제 기술 진보에 의한 아우라의 상실을 가져왔다고 벤야민은 탄식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복제 기술 진보는 예술과 표현의 권력으로부터의 해방을 불러왔으며, 또한 복제품에는 아우라가 없는 대신 더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그는 생각했다. 그것은 누구나 손에 넣고 즐길 수 있다는 의미에서의 예술의 대중화이다. 벤야민은 복제품은 현대사회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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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하리의 창은 자신의 진짜 성격을 알기 위한 분석틀로, ‘마음의 창’이라고도 한다. 대인관계에 있어서의 마음의 상태를 ‘열린 창’(타인과 내가 모두 아는 자아의 영역), ‘숨겨진 창’(타인은 모르는데 나만 아는 자아의 영역), ‘보이지 않는 창’(타인은 아는데 나는 모르는 자아의 영역), ‘암흑의 창’(타인과 나 모두 모르는 자아의 영역)의 내 가지 영역으로 나타낸다. 이를 통해 타인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거나 자신이 어떤 성격을 보이는지 타인에게 물어보는 과정에서 자기 개시된 부분인 열린 창의 넓이가 다른 창보다 넓어진다. 그렇게 되면 좁아진 나머지 세 개의 창에도 빛이 닿아서 그때까지 미처 알지 못했던 자신의 장단점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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