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나는 성공을 넘어 성장을 생각한다.

일 년 전쯤인 2012년 초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로부터 자전 에세이 출판에 대한 제의를 받았을 때, 당황스러우면서도 막막하기만 했던 기억이 난다. 왜 하필 나 같은 사람에게 이런 제안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자서전 집필은 크게 성공한 사업가나 명망가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온 터라 처음에는 ‘나는 그럴 만큼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며 몇 차례나 사양을 했다.
몇 해 전 EBS의 CEO 특강에 내가 출연했던 프로그램을 본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직원의 적극적인 추천과 기획으로 내가 선정되었다는 사연을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 그 후 몇 차례 기획진과의 만남을 통해서 내 안에 작은 변화가 생겼다. 비록 크게 성공한 사람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불려나가 진솔한 강연을 통해 청중들을 만나면서 공감했던 부분을 전달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솔직히 서문을 쓰고 있는 이 순간도 여전히 쑥스럽고 부끄럽다. 어울리지 않은 옷을 걸치고 거울을 바라보고 있는 느낌이다.
전라남도 완도의 조그만 섬마을 가난한 집안의 일곱 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난 나의 학창 시절 목표는 오직 현실을 극복하고 성공하는 것, 즉 가난이라는 태생적 한계를 뛰어 넘는 것이었다. 어릴 때 품었던 장군이 되고 싶다는 꿈도 어쩌면 그 위엄에 대한 동경과 함께 안정된 직업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부단한 노력과 몇 번의 기회를 딛고 올라서서 나는 어느덧 중견기업의 경영인이 되었다. 고졸 출신 다섯 명의 직원과 자본금 3천만 원으로 시작했던 작은 회사도 10여 년 만에 연 매출 1,500억 원(소비자가 기준)을 달성하는 아직은 작지만 그런대로 알찬 회사로 성장했다.
나는 지금 이 자전 에세이가 꿈과 희망을 잃고 좌절하거나 방황하는 청년들, 그리고 창업과 새로운 시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를 당겨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맹목적인 긍정과 희망에 대해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기에는 우리 사회가 너무 복잡할 뿐만 아니라, 소수의 뜻과 생각으로는 쉽게 변할 수 없는 견고하고도 정형화된 틀 속에 갇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길지 않은 인생을 통해서 내가 거듭거듭 확신하게 된 신념이 있다면, 그것은 학력은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작은 참고사항에 불과하다는 것과 최선을 추구하되 최선의 길이 막혔을 때 차선을 택하고 이를 다시 최선으로 승화시키면 머지않아 무엇인가
는 이룰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신념에 보다 많은 젊은이들이 공감하기를 바라며, 또한 그 공감으로 인해서 우리 사회가 보다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하는데 작은 힘이나마 보태고 싶다.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며 존중할 수 있는 자존감을 갖는 것이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 자존감은 모든 일에 자신감을 갖게 할 것이며, 그 자신감은 식지 않는 열정으로 이어진다. 다시 그 열정은 24시간 가슴 뛰는 삶을 살게 할 것이고, 어느덧 성공한 인생의 길로 우리를 인도할 것이다.
이제 나는 ‘성공’을 넘어 ‘성장’을 생각한다. 성공을 향해 달리며 늘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에 대한 절제와 책임을 통해서 성장이라는 새로운 큰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느끼고 있다.
나는 소박하지만 끈질긴 인간적인 갈망, 기업인으로서 사회적인 책임감, 같은 시대에 사는 연대의식, 끝으로 청년 세대에 대한 막중한 애정을 통감하고 있다. 청년세대에 대하여 인생의 선배로 한 인간으로 늘 깨어서 정진하는 모습으로 젊은 세대의 곁에 머물고 싶다. 이런 마음을 이 작은 책에 모아 세상으로 내보내며 희망의 작은 불빛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소에는 잘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은 이들이 있다. 창업 때부터 늘 함께 해온 비타민하우스 가족들, 사업 초기부터 한결같이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는 처남 용승재 비타민하우스 이사회 의장, 그리고 십여 년 동안 혼자서 묵묵히 가정을 지켜 온 사랑하는 아내, 대학생이 되어서도 늘 아빠를 포옹하며 곁을 내주는 살가운 딸과 속 깊은 마음으로 늘 아빠를 응원하고 이해해주는 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전한다.
마지막으로 결정을 미루고 머뭇거리는 나에게, 이 자전 에세이가 이 땅의 방황하는 수많은 청춘들에게, 그리고 다시 무엇인가 시작하려고 출발점에 서서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독려하며 자신감을 불어넣어준 한국외국어대학교 출판부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전한다.

「내 삶의 뜀틀」은 비타민하우스 김상국 대표의 자전적 에세이이다. 가슴 뛰는 열정으로 24시간 40여 년을 한결같이 숨가쁘게 달려온 눈물겨운 도전의 이야기이다. 고졸 출신 다섯 명의 직원과 자본금 3천만 원으로 시작해 10여 년 만에 회사규모를 1000배 성장시킨 꿈과 땀과 열정의 감동 이야기이다. <br/><br/>저자 김상국은 완도의 작은 섬 달도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다. 아홉 살 나이에 아버지를 여의고, 온갖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을 졸업하고, ROTC 장교를 거쳐 미원에 입사하고, 비타민하우스를 설립하기까지, 그리고 그 비타민하우스를 현재와 같이 건강한 기업으로 성장시키기까지 그가 어떤 뜻을 세우고, 어떤 노력을 했으며,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이 에세이집을 통해 가감 없이 이야기하고 있다.<br/><br/>그는 스펙에 매몰된 대학생들에게 스펙보다 더 중요한 것은 히스토리이며 열정과 몰입과 노력이야말로 그들의 꿈을 실현시켜 줄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한다.<br/><br/>그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그가 꿈을 안고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지, 그의 이야기는 가슴을 설레게 한다. 그는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미래를 꿈꾸는 이 땅의 청춘들과 새로운 시작과 도약 앞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모든 사람에게 “꿈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증거와 희망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br/><br/> 그는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 언젠가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아름다운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 또한, 그는 개개인이 처한 현실이 어렵고 힘들더라도, 노력해도 안 될 것이라는 생각에 걸려 넘어지거나 주저앉지 않도록 하는 작은 힘과 의지의 원천이 되기를, 그렇게 생각하고 믿을 수 있는 근거 중 하나가 바로 저자 김상국이기를 희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