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구리 통통이의 세상 구경
임정진 작가는 이름처럼 통통 뛰어서 어디든지 다니는 개구리 통통이를 세상 곳곳으로 보내며 이제 막 넓은 세상으로 한 발 내딛는 어린이들이 세상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자신감을 심어 주고 있습니다. 가정에서 유치원으로, 학교로 그리고 또 다른 여러 기관을 접하는 어린이들은 새로운 공간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갖기도 하고, 낯섦에 대한 두려움을 갖기도 합니다. 독자들은 개구리 통통이와 함께 여러 곳을 다니면서 호기심을 채우고, 두려움을 없애게 될 것입니다.
고래를 타는 아이
부모님이 모두 일을 나가야 하는 집안 형편 때문에 민주는 1학년 쌍둥이 남동생을 도맡아 보살핍니다. 방과 후에 친구들과 만나서 노는 것부터, 너무나 배우고 싶은 태권도까지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말썽쟁이 남동생들과 같은 방을 써야 합니다. 민주 마음에 쌓여 온 불만은 상처가 되고, 5학년이 되면서 시시때때로 터집니다. 독자들은 불만투성이 민주가 성장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말에 귀를 기울이고 스스로 상처를 치유할 방법을 찾게 될 것입니다.
거북이가 간다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여 보는 다섯 가지 이야기. 토끼에게 질 수 없다며 달로 간 세 거북이, 행복이 마음 가득 차오르는 일을 찾아다니는 아기 새, 욕망으로 얼룩진 사람들 때문에 삭막해진 나라에서 꿋꿋이 살아남아 다시 노래를 불러 주는 꽃,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고 날개를 단 초피나무, 다른 것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친구들과 다시 즐겁게 뛰노는 문어를 만나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어린이들은 생명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될 것입니다.
울퉁불과 아기 여우
거믄산 화재로 엄마, 아빠를 잃고 다른 마을을 찾아 혼자 열심히 일하며 사는 아기 곰이 있었어요. 이웃들은 화재 때 입은 상처로 온몸 여기저기가 울퉁불퉁 솟아오른 모습을 보고 울퉁불이라는 별명을 짓고는 멀리하며 놀려 댔어요. 외로이 지내던 울퉁불은 어느 날 나무 열매 따러 갔다가 사이좋은 여우 가족을 보게 됩니다. 울퉁불은 엄마, 아빠와 함께 살던 나날이 생각나 눈물짓습니다. 그리고 사랑받는 아기 여우를 보며 가슴이 콩당거립니다.
일회용 가족
수수께끼로 슬픔을 이겨 내는 아이
네 살 때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고 외할머니와 둘이 사는 박도진은 별명이 수수께끼 박사를 줄인 말인 '수박'일 정도로 수수께끼 내기를 좋아합니다. 도진이는 분위기가 가라앉거나 어색해질 때마다 수수께끼를 냅니다. 할머니와 친구들은 지칠 줄 모르는 도진이의 수수께끼 놀이에 때로는 깔깔거리며 웃고, 때로는 헛웃음 짓고, 때로는 그만 좀 하라고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진이가 부모님을 여의었을 때 헛헛해진 마음을 달래고자 날마다 들여다본 『웃음백과』는 도진이가 밝게 살아가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경성 고양이 탐정 독고묭
몰래 사건을 수사하고 다니는 고양이 탐정 독고묭과 어리바리한 주인 독고준이 일제 강점기 경성에서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 독고묭은 때로는 다른 고양이들 도움을 받아서, 때로는 뛰어난 청각과 후각을 이용해서 수사를 합니다. 기가 막히게 때를 잘 맞추는 사람 탐정 독고준은 자신이 독고묭의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모릅니다. 어울리지 않는 듯 어울리는 두 콤비 탐정은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돕고 보금자리를 빼앗길 뻔한 고양이들의 보금자리를 지켜 주면서 한 뼘씩 성장합니다. 독자들은 독고묭과 독고준의 활약을 함께하면서 성장이 무엇인가에 대해 깨닫게 될 것입니다.
너와 나의 2미터
세계보건기구는 팬데믹을 선언했습니다. 마치 우리가 사는 지구가 멈추기라도 한 듯 모든 게 한꺼번에 멈췄습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힘을 합쳐 재난을 극복했던 과거와 달리 우리는 흩어져야 했습니다. 피해를 줄이기 위해 통제되고 격리되었습니다. 숨 쉬고, 먹고, 만나는 일상이 위험한 행동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아직도 누군가는 여전히 고통 속에 있고 고통의 현장에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예전과 다른 방법으로 만나고, 학습하고, 시간을 보냅니다. 많은 것들이 변했고, 변화는 계속될 것입니다.
죽을 뻔했던 이야기
30년 넘게 초등학교에서 교사를 지낸 분’이란 말을 들으면 누구나 안정되고 평탄한 삶을 사셨을 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 선생님이 고백한 일곱 가지 이야기를 읽다 보면 초등학교 교사로 사신 분이라고는 생각하기 어렵게 엄청난 사건을 겪은 분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죽을 뻔했던 이야기’는 말 그대로 죽을 뻔했던 이야기들입니다.
하지만 이 책에 실린 ‘죽을 뻔했던 이야기’는 사실 죽을 뻔했던 상황에서 정신 바짝 차리고 살아 나온 이야기들입니다. 초등학교 교사를 오래 지낸 선생님이, 전쟁 직후에 먹고 살기도 어려웠던 힘든 시기를 지낸 선생의 어린 시절보다 더욱 힘들지도 모를 요즘 아이들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온천천 오리알 소동
이 책은 온천천에 사는 동물들과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전국에 있는 모든 도심 하천들과 거기에 사는 동물들과 여러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또한 아이들이 실수를 하고 그 실수를 극복하며 성장하는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환이는 커다란 실수를 하고 남 탓을 하기도 하면서 외면해 보려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합니다. 그러면서 이렇게 깨닫게 되지요.
재깍나라 제각각 시계
여러분은 말이나 행동이 빠른 편인가요? 느린 편인가요? 어떤 친구는 빠를 수도 있고 어떤 친구는 느릴 수도 있겠지요. 빠르거나 느리지 않고 적당한 친구들도 있을 테고요.
빠르거나 느리다고 해서 틀렸다고 할 수는 없어요. 그건 그냥 한 사람의 개성이지요.
사람마다 자기 몸의 시계, 마음의 시계, 생각의 시계가 다르니까요. 그걸 억지로 바꾸려 하면 괴롭지요. 누구나 각자의 시계에 맞게 자기 시간을 만들어 갈 때 보람을 느끼고 행복할 거예요. ‘빨리빨리’나 ‘재깍재깍’만 좋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어요. ‘남들과 똑같이’만 하면 된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요. 정말 그럴까요? 남들이 하라는 대로, 정해준 대로만 사는 사람은 진짜 자기 행복을 찾기 어려워요. 여러분은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제각각’ 소리로 자기 생각을 잘 말할 수 있기를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