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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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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골프

: 골프 잘 하고 싶은 마음 골프 더 알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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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408g | 140*200*17mm
ISBN13 9791187059806
ISBN10 1187059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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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무언가에 진심이었을 때가 있다. 한때 게임에 진심이었고, 운동에 진심이었다. 농구와 테니스에 진심인 적도 있었다. 하지만 진심은 변심하기 마련이다. 오래 좋아하다 보면 좋아하는 마음이 작아지고 다른 것에 마음이 쏠린다. 그런데 참 신기한 것은 골프는 그 진심의 깊이가 깊고, 시간도 길다.
--- p.18

“골프는 스포츠인가? 수양인가?” 당연히 스포츠다. 경쟁이라는 면에서는 다른 스포츠와 다를 바 없다. 그런데 골프는 여러 가지 면에서 다른 스포츠와는 다르다. 유독 멘탈을 강조한다. 골프만큼 수양에 가까운 스포츠는 없다고도 한다.
--- p.37

전반에 강한 골퍼가 있고 후반에 더 잘 치는 골퍼가 있다. 전반에 약한 골퍼는 첫 홀, 두 번째 홀에 무너지는 골퍼가 많다. 방법은 하나다. 충분히 몸을 푸는 것. 잊지 말자. 첫 홀에서 잘 치면 그날의 라운드를 희망으로 시작할 수 있다.
--- p.77

스코어 편차가 많지 않고 꾸준한 사람의 특징은 다름 아닌 숏게임이다. 18홀을 치다 보면 샷 컨디션은 중간에 바뀔 수 있다. 스코어를 지키고 다시 샷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는 비결이 숏게임이다. 그린에 올리지 못해도 파세이브를 하는 스크램블링, 벙커샷에서 파세이브를 하는 것, 파를 하지 않아도 보기로 막는다면 주말골퍼 수준에서는 스코어 기복을 막을 수 있다.
--- p.80

골프가 갑자기 안될 때는 신체에 변화가 왔는지 점검해봐야 한다. 몸의 부상이 원인은 아닌지, 나이가 들면서 체중 변화가 생기거나 체형 변화가 온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한다. 근육량이 현저히 줄고 헤드 스피드 역시 느려졌는데 예전 스펙인 골프채를 고집하다가는 또 다른 부상이 찾아온다.
--- p.89

‘스윙은 힘이 아니라 스피드다’라는 말이 있다. 스피드는 힘을 줘야 할 곳과 빼야 할 곳을 잘 지키고, 힘주는 순서를 잘 지킬 때 극대화된다. 힘 잘 주면, 힘 잘 뺄 수 있다.
--- p.115

고수들의 공통된 특징은 어프로치샷 연습에 비중을 크게 둔다. 연습장에서 웨지를 여유 있게 휘두르며 어프로치샷을 연습하고 있는 고수들의 모습을 우리는 자주 보지 않는가. 고수일수록 어프로치 거리를 더 잘게 쪼개서 연습한다. 예전에 어느 프로는 전성기에 2미터씩 끊어서 연습했었다고 말한 적이 있다.
--- p.124

골프는 서민인 양치기들이 시작했지만 왕과 귀족의 스포츠가 되었다. 알란 로버트슨의 문하생으로 카누스티 클럽에서 일했던 올드 토미 모리스는 75개의 골프 코스를 만들거나 리모델링했다. 그는 오늘날 골프장의 기준이 된 18홀 코스를 건설했고, 잔디 깎는 기계를 이용해서 처음으로 그린을 짧게 관리했던 그린 키퍼였다.
--- p.149

골프공 딤플의 평균 깊이는 0.175이고 200개에서 500개의 딤플이 있다. 딤플이 클수록 개수는 줄어드는데 단순히 크기와 개수에 따라 거리가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보통 350개에서 400개가 가장 적합하고 균형 잡힌 딤플 개수라고 한다. 딤플의 우리말 뜻은 ‘보조개’다. 이 보조개는 보기에도 예쁘지만, 공을 더 멀리 보내는 ‘보조개’이다.
--- p.192

선수일수록, 로우핸디캐퍼일수록 파5를 기회라고 생각한다. 반대로 초보 주말골퍼일수록, 하이핸디캐퍼일수록 파3를 기회로 생각한다. 선수들은 그린까지 올라가는 데 세 번의 샷 기회가 있어 어느 하나의 샷으로 만회할 수 있으니 파5가 편하다. 반대로 주말골퍼는 그린까지 단 한 번의 샷만 하면 되는 파3가 기회다. 회심의 한 샷만 있으면 되니까. 선수들은 한 번의 기회밖에 없으니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게 전략을 펼치는 홀이 파3다.
--- p.202

벤 호건은 수많은 명언도 남겼다. “드라이버는 쇼이고 퍼팅은 돈이다.” “골프는 그린 주변 70야드에서 결정된다.” “하루를 연습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 안다. 이틀을 연습하지 않으면 갤러리가 안다. 사흘을 연습하지 않으면 온 세상이 안다.” 벤 호건이 한 명언 중 가장 좋아하는 말이 있다. “당신이 재미있어하는 한, 당신의 골프는 는다.” --- p.240

작가 켄 보우덴은 이런 말을 했다. “잭 니클라우스보다 스윙이 아름다운 골퍼는 있었다. 볼 스트라이킹이 더 좋은 골퍼도 있었고, 숏게임을 더 잘하는 골퍼도 있었다. 잭 니클라우스보다 퍼팅을 잘하는 선수도 있었다. 그러나 잭 니클라우스만큼 스킬과 멘탈을 함께 발전시킨 골퍼는 없다.”
--- p.244

나는 그의 걸음걸이를 좋아한다. 무심한 표정으로 기품 있고 우아하게 걷는 그의 걸음걸이는 가장 타이거답고, 오직 타이거스럽다. 중요한 퍼팅을 성공시키고 난 후의 다소 과격한 세리머니도 좋아한다. 황제는 최전방에서 싸우는 전사처럼 용맹했고 그 승리의 순간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이었다. 지금도 그의 하루 일정을 보면 연습과 단련의 연속이다. 천재로 태어났을지는 몰라도 천재성을 유지하게 하는 것은 노력이다.
--- p.249

최경주의 스윙은 요즘 선수들처럼 파워풀하거나 스윙 교본 같은 정석에 가깝지 않다. 어쩌면 주변의 주말골퍼 중 고수의 스윙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페어웨이를 걷는 모습이나 그린에서 경사를 보는 강렬한 눈빛에서는 진짜 프로의 힘이 느껴진다. 때론 매서운 검객 같다. 그와 동반 플레이하는 외국 선수들은 최경주의 검은 피부와 강인한 인상에 약간의 두려움을 느낄 듯하다.
--- p.254

박세리는 타이거 우즈와 같은 세대다. 미국 진출 연도로는 타이거 우즈보다 2년 늦지만, 프로 데뷔는 같다. 전 세계가 타이거 열풍이었을 때, 타이거가 골프의 새로운 시대를 열 때 대한민국 골프에는 박세리가 있었다. 나도 타이거 우즈를 좋아하지만, 내게 골프채를 잡게 한 것은 박세리였다. 나도 세리 키즈다. 우리 모두가 세리 키즈다.
--- p.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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