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경탄해 주지 않는데, 눈부신 반짝이 비늘이 있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어?
이제 무지개 물고기는 온 바다에서 가장 쓸쓸한 물고기가 되어 버렸지.
어느 날, 무지개 물고기는 불가사리 아저씨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어.
"나는 정말로 예쁘잖아요. 그런데 왜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불가사리 아저씨가 말했어.
"나는 그런 질문에는 대답해 줄 말이 없구나. 산호초 뒤에 있는 깊은 동굴에 가면 문어 할머니를 만날 수 있을 거다. 어쩌면 문어 할머니가 널 도와 줄 거다."
문어 할머니는 웅숭깊은 소리로 말했어.
"널 기다리고 있었다. 파도가 벌써 네 이야기를 전해 주더구나. 내가 널 도와주마. 네 비늘을 다른 물고기들에게 한 개씩 나눠 줘라. 그럼, 넌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가 되진 못하겠지만,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거다."
--- 본문 중에서
문어 할머니는 웅숭깊은 소리로 말했어. '널 기다리고 있었다. 파도가 벌써 네 이야기를 전해 주더구나. 내가 널 도와 주마. 네 비늘을 다른 물고기들에게 한 개씩 나눠 줘라. 그럼, 넌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가 되진 못하겠지만,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거다.'(중략)
무지개 물고기는 반짝이 비늘을 뽑아서 나눠 주었어. 반짝이 비늘을 하나씩 하나씩 뽑아서 나눠 주면 줄수록 기쁨이 더욱 커졌지. …… 마침내 무지개 물고기에게는 반짝이 비늘이 딱 하나 남았어. 가장 아끼는 보물을 나눠 주어 버렸지만 무지개 물고기는 무척 행복했어.
--- p.14, 23, 25
무지개 물고기는 조심스럽게 가장 작은 비늘 한개를 뽑아서 꼬마물고기에게 주었어.
'고마워! 정말 고마워!'파란 꼬마 물고기는 좋아서 물거품을 보글보글 내뿜으며 반짝이 비늘을 파란 비늘 사이에 끼웠지.
무지개 물고기는 기분이 좀 묘해졌어. 그래서 파란 꼬마 물고기가 반짝이 비늘을 달고 ..헤엄치는 모습을 한동안 가만히 지켜보았지.
--- p.20
'널 기다리고 있었다. 파도가 벌써 네 이야기를 전해 주더구나. 내가 널 도와 주마. 네 비늘을 다른 물고기들에게 한 개씩 나눠 줘라. 그럼, 넌 바다에서 가장 아름다운 물고기가 되진 못하겠지만, 지금보다 훨씬 행복해질 거다.'(중략)
무지개 물고기는 반짝이 비늘을 뽑아서 나눠 주었어.
--- p.23
'나는 정말로 예쁘잖아요.그런데 왜 아무도 나를 좋아하지 않는 걸까요?' 잘난체 하는 무지개 물고기의 것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대사... 하지만,현실을 파악 못하는 순진함도 엿보인다.예쁘면 다 좋아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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