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 김광균(金光均, Kim Gwang-Gyoon, 1914∼1993)
호는 우두(雨杜). 1913년 경기 개성에서 출생했다. 1926년 『중외일보』에 ?가신 누님?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나온 뒤 『시인부락』, 『자오선』 동인으로 활동하였다. 식민지 시대에 제1시집 『와사등(瓦斯燈)』(1939)을, 해방기에 제2시집 『기항지(寄港地)』(1947)를 펴냈다. 6?25전쟁 이후에는 건설실업주식회사 사장으로 있으면서 제3시집 『황혼가(黃昏歌)』(1957)를 펴냈다. 김기림에 의해 도입되고 이론화한 시론을 바탕으로 1930년대 모더니즘 시운동에 크게 이바지했다. 김기림이 “소리조차 모양으로 번역하는 기이한 재조”를 가졌다고 상찬하였듯이, 그는 사물의 외관과 속성을 정교한 회화적 이미지로 담아내는 데 집중한 모더니스트였다. 그는 정서적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이미지를 독특하게 그려내면서, 도시 문명과 현대성에 부합하는 시어를 개성적으로 사용하였다. 현대 문명이 시각에 바탕을 둔 것으로 보았으며, 대상을 묘사하고 표현하는 감각어를 자주 썼다. 또한 그는 비애의 정서를 자주 발화함으로써, 객관적이고 차가운 이미지즘이 아니라, 낭만적이고 따듯한 이미지즘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속성은 과거 및 고향에 대한 상실감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근대사에 대한 비판의식이나 소외의식으로 나아가기도 하였다. 그는 다수의 산문과 비평을 통해 ‘시인 김광균’ 못지않게 ‘논객 김광균’의 면모도 적지 않게 남겼다. 특별히 해방기에는 날카롭고 시의적인 평문을 다수 남겨 이 시기의 중요한 논자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을 만하다. 말년에 시집 『추풍귀우(秋風鬼雨)』(1986)와 『임진화(壬辰花)』(1989)를 간행하였다.
편저 : 오영식(吳榮植, Oh Young-Shik)
중앙대학교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현재 보성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있다. 전 ‘불암통신’(1990∼2005) 발행인이며, 근대서지학회 총무와 반년간 『근대서지』 편집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한출판협회 주관 모범장서가에 선정되었으며(1988.10), 한국출판학회 우수저술상을 수상했다(2010.2). 지은 책으로는 『보성백년사』(공저, 2006), 『해방기간행도서총목록 1945∼1950』(2010 문화관광부 우수학술도서), 『틀을 돌파하는 미술-정현웅 미술작품집』(공저, 2012) 등이 있다.
편저 : 유성호(柳成浩, Yoo Sung-Ho)
1964년 경기 여주에서 출생했다. 연세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국문과 교수로 있다.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에 당선하여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한국 현대시의 형상과 논리』(1997), 『상징의 숲을 가로질러』(1999), 『침묵의 파문』(2002), 『한국 시의 과잉과 결핍』(2005), 『현대시 교육론』(2006), 『문학 이야기』(2007), 『근대시의 모더니티와 종교적 상상력』(2008), 『움직이는 기억의 풍경들』(2008) 등이 있고, 엮은 책으로는 『강은교의 시세계』(2005), 『박영준 작품집』(2008), 『나의 침실로(외)』(2009), 『박팔양시선집』(2009), 『한하운전집』(공편, 2010), 『김상용 시선』(2014) 등이 있다. 현재 『근대서지』, 『시작』, 『서정시학』, 『문학의 오늘』, 『대산문화』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학과사상연구회’, ‘근대서지학회’, ‘임화문학연구회’ 등에서 한국 근대문학을 연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