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인간의 모든 문제는 언제나 그 문제 속에 해결책이 내포되어 있었다. 하지만 인간들이 해결책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주관적 편협성에 사로잡히거나 상황에 지나치게 매몰되어 스스로 집착 상태에 빠진 자신을 바로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누구든 이러한 주관적 편협성과 집착 상태에 매몰된 현상에 빠진 자가 된다면 문제 해결을 위한 바른 판단으로 바람직한 관계를 모색하거나, 설정할 수 있는 판단력이 결핍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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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승과 악마라 불리는 자들은 사람의 탈을 쓰고 사람의 행세는 하고 있지만, 그는 진정한 사람이 아닌 사람처럼 보이는 사람의 탈을 쓴 껍데기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러한 사람의 탈을 쓴 껍데기에 불과한 자들을 우리는 괴물이라 부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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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形)이 인식 주체일 때 인식 대상을 통찰하는 통찰자는 일반 통찰자와 표준 통찰자로 나눌 수 있다. 일반 통찰자는 표준 통찰자인 성인을 지향하는 과정적 존재이다. 그러나 표준 통찰자는 자기를 바로 보는 자로, ‘인식 대상을 정확하고 명확한 판단을 이끄는 사람’이 된다. 이런 이를 표준 통찰자이자 표준 판단자라 부르기도 한다. 그러므로 표준 통찰자이자 표준 판단자는 표준 관찰자인 ‘성인(聖人)’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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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모든 인간은 지구상 곳곳이 서로 다른 문화가 뒤엉켜 살아가는 것이 현실이 된 다문화 시대다. 다문화 시대에는 지엽적인 국내 것만을 주장할 수 없다. 왜냐하면 다문화 시대란? 세계의 모든 사람이 지역을 떠나, 인종을 떠나, 피부색을 떠나서 ‘함께’, ‘더불어’의 공동체 개념을 지닌 세상에서 살게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람으로 태어나 인간이 되었다면, 그 인간이 한국인, 미국인, 중국인, 영국인, 독일인, 멕시코인, 가나인, 칠레인…… 등이 아니고, 이제는 국가와 국경을 넘나드는 지구인 혹은 세계인으로 부르게 되는 세상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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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이러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기 위해서 우리 각자는 모르면 알고자 하고, 잘못하면 개선하려 하고, 누군가 해(害)가 되는 것이라면 이를 상호 이익이 되는 것으로 전환하여 선한 마음과 정의가 일상이 되는 평범한 삶을 살아가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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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로서 역할이 비제도적인 것과 제도적인 것이 있다고 했다. 제도적인 것은 불교, 기독교, 이슬람교, 유교, 도교 등이라 할 수 있는 고등종교에 대한 것이다. 반면에 초기 신앙 형태나 샤머니즘의 틀은 비제도적인 것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엄밀히 살펴본다면 석가모니, 공자, 노자, 마호메트, 예수 그리스도는 진리를 설파한 이들이지 자신을 신격화한 이들이 아니다. 이들이 설파한 진리는 그들의 삶의 장소가 모두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각 종교가 발생한 지역에 따른 그곳의 문화에 맞는 언어로 진리를 설하였을 것이다.
--- p.2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