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서울에서 태어났다. 양복점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재봉틀 소리를 들으면 자랐다. 적잖은 수입을 올리던 아버지는 또 다른 수입원을 찾아 경매를 시작했다. 초등학교 6학년 나이에 경제적 어려움이 사람을 얼마나 비참하게 만들 수 있는지 명도 현장에서 눈으로 확인했다.
30살 나이에 사무기기 사업을 시작했다. 차입한 초기자본 300만 원으로 시작한 사업은 절박한 상황의 연속이었다. 다음날 나가야 할 돈을 만들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고, 세상이 이대로 밤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아침을 맞기 일쑤였다.
야간작업을 하던 중 락카가 폭발해 종아리가 찢어진 상황에서도 거래처를 쫓아다녔다. 투지를 넘어선 삶에 대한 오기가 시작되었다. “인생아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한번 해보자” 사업은 정상궤도에 올랐으나 주거래처가 끊기며 다시 위기를 맞았다. 사업을 다시 일으키지 못하고 미련 없이 놓아 버렸다.

첫째 인적·물적 고용이 많이 따르는 것은 하지 말자.
둘째 일한 만큼 벌 수 있는 일을 찾자.
셋째 자유로운 직종을 찾자.
넷째 실패 확률이 적은 일을 하자.
다섯째 돈을 많이 벌수 있는 일을 하자.

어린 시절 애써 외면했던 아버지의 일, 경매를 시작했다. 악착같은 투지로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 나갔다. 경력이 쌓여 재미가 붙을 때쯤 “나처럼 경매를 주업으로 하는 사람도 있을까?” 고민 끝에 포털사이트 다음에 '프리버드' 카페를 만들고 낯선 이들을 사귀어 나갔다. 가르치고 또한 배우는 과정으로 정보를 나누기 시작한 지 벌써 9년이 되었다.
경매를 하는 모든 이들에게 넓은 그늘이 되어 줄 수 있는 ‘버드나무’라는 닉네임으로 경험담을 쓰기 시작해 꿈을 가진 회원들과 경매실전 이야기를 나눴다. 따로 또 같이 경매를 하며, 든든한 회원들과 함께 ‘미래 R&D’라는 법인을 열었다. 이 책을 통해 경매 노하우를 공유하는 토대를 마련해, 많은 독자와 만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god6020@korea.com 트위터@god6020 / (주)미래R&D 대표이사 /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부동산아카데미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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