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해야 하는 것일까? 맛있는 음식, 열량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으면 그것으로 필요한 영양을 충족할 수 없는 걸까? 정보가 넘쳐나고 시대는 나날이 발전해가고 있지만 현대인들이 알고 있는 영양 상식은 극히 편협하다. 때로는 편견과 오해를 가지고 있어서 그 틀을 깨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현대인들은 건강에 대해 늘 사소한 불편을 호소한다. 머리가 어지럽고, 배가 아프고, 무릎이 시큰거리고, 몸이 가렵고, 발진이 생기고, 감기에 자주 걸리고, 과도하게 피지가 분비되고, 머리카락이 빠지고……. 현대인의 영양 상태를 살펴보면 대개가 불균형한데, 바로 그 지점에서부터 질병이 시작된다. 탄수화물, 지방 등을 지나치게 섭취하는 경우가 많고, 꼭 필요한 영양소는 심각한 결핍 상태를 보이며,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긴 했으나 균형이 맞지 않아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한 상태일 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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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은 우리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영양소로 성장과 생명 유지에 필수 물질이다. 비타민은 크게 지용성비타민과 수용성비타민으로 나뉜다. 지용성비타민은 지방에 녹는 비타민으로 비타민A, D, E, K, U가 이에 속한다. 수용성비타민은 물에 녹는 비타민으로 비타민B군, 비타민C, 비오틴, 콜린, 이노시톨 등이 알려져 있다. 비타민은 3대 영양소처럼 인체에 많은 양이 필요하지는 않지만 결핍되면 생명 유지에 문제가 생긴다. 레몬, 오렌지, 시금치, 딸기, 모과, 감 등 채소와 과일류, 해조류에 많이 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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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토케미컬은 식물이 만들어내는 화학물질로, 각종 미생물·해충 등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피토케미컬은 식물의 뿌리나 잎을 통해 만들어지는데 주로 과일과 채소의 색소, 향 등의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컬러푸드’라는 말이 등장하고 식물을 색깔별로 골고루 섭취하도록 권장하는 이유도 피토케미컬에 대한 중요성이 밝혀지면서부터다. 피토케미컬은 인체에서 암 예방, 항산화 작용,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염증 감소, 노화 예방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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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이 나빠지는 이유는 단순히 장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것이다. 옛말에 장청뇌청腸淸腦淸이라고도 하고 장은 제2의 심장이라고 이야기할 정도로 건강에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하는 장기다. 장에는 많은 세균이 함께 공생하며 사는데, 쉽게 말해 장 내에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균을 유산균(유익균)이라 하고 그렇지 않은 영향(변비, 설사, 가스 차는 현상 유발)을 미치는 균을 유해균이라 한다. 이 유산균과 유해균의 균형이 맞지 않으면 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긴다. 결국 몸에 좋거나 좋은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다고 해서 비싼 돈 주고 사 먹은 음식이 흡수되지 못하고 고스란히 배설된다면 아이러니하게도 화장실에 고급 영양을 주는 꼴이 된다. 그러므로 장의 흡수 기능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인 영양 관리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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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성장은 사춘기 때의 성장호르몬과 갑상선호르몬에 의해 좌우된다. 그때부터 분비되는 성호르몬이 성장에 주도적인 구실을 하는데, 성호르몬은 성장호르몬보다 훨씬 강력하게 뼈의 성장을 촉진시키며, 성호르몬이 성장판을 자극하여 성장을 촉진시키기도 하지만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더욱더 촉진시키기도 한다. 즉, 사춘기의 급성장은 성호르몬과 성장호르몬의 합작품이라고 할 수 있지만, 성호르몬은 성장판을 자극시키는 구실과 더불어 성장판을 닫히게 하는 구실도 한다.
--- p.105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은 여성의 생리적인 기능과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인체 내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고지혈증 예방(HDL 수치 증가, LDL 수치 감소, 지방 분해 등), 심혈관계 질환 예방, 골다공증 예방, 치매·건망증 예방에도 관여한다. 호르몬 대체요법 시 용량과 시기는 치료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해야 한다. 자신에게 효과가 있는 가장 낮은 치료 용량을 사용하고, 짧은 시기 동안 사용하기를 권장한다. 여성호르몬은 골다공증에는 효과가 있으나 유방암, 자궁내막암의 발생을 증가시키고, 뇌졸중, 담석증 유발 가능성도 높인다.
--- pp.114~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