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서 매일 벌어지는 싸움과 경쟁이 지긋지긋하지 않은가? 나도 그렇다. 우리는 매번 새로운 문제나 새로운 적을 만난다. 하나를 처리하고 나면 곧 또 다른 싸움이 벌어진다. 영적 전쟁은 그리스도인의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부분이다. 물론 하나님은 우리의 싸움들을 사용하여 우리의 인격을 세우시고 더 성숙하게 만드시지만, 그 과정은 사실 별로 즐겁지 않다.
다행인 것은 우리의 왕은 강한 용사여서, 우리 혼자 싸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그분은 이미 그 모든 싸움을 이기셨다. 우리의 문제는 인간적인 연약함 때문에 승리를 주장하고 그것을 우리 것으로 만들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모든 군인들은 주기적인 휴식이 필요하다. 잠시 평화롭게 쉴 수 있는 안전한 피난처가 필요한 것이다. 신자들에게 이것은 하나님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가서 언제나 평안과 쉼이 있는 그분의 내실로 들어가 쉬는 것을 뜻한다. 사실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이 예배와 친밀한 교제의 장소에서 이미 승패가 결정된다. 싸움은 대부분 뜰 밖에서 치러진다.
왕의 안뜰로 들어갈 때는 무기와 갑옷을 벗어두고 간다. 그것들은 전쟁터에서나 필요할 뿐 왕 앞에서는 필요가 없다. 우리가 예배를 통해 왕 앞에 나아갈 때 그분이 우리 대신 싸워서 이기신다.
유다 왕 여호사밧은 커다란 위기에 직면해 있었다. 강한 군대가 유다 왕국을 공격해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는 백성들을 이끌고 자신을 낮추며 하나님께 경배했다. 모든 상황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다. “우리 하나님이여, 주께서 그들을 심판하지 않으시겠습니까? 우리는 우리를 공격하고 있는 저 큰 군대에 맞설 힘이 없습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오직 우리 눈은 여호와만 바라볼 뿐입니다”(고후 20:12).
여호사밧은 예배를 드리며 하나님과 친밀하게 교제하는 내실로 들어갔다. 이에 하나님은 그에게 군대를 이끌고 나가서 적을 맞으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셨다. “이 전쟁에서 너희는 싸울 것이 없다. 유다와 이스라엘아, 그저 너희 자리를 지키고 굳게 서서 너희와 함께하는 여호와의 구원을 보라. 두려워하지 말고 놀라지 말라. 내일 그들을 맞으러 나가라. 여호와가 너희와 함께하실 것이다”(대하 20:17).
왕은 그의 군대 앞에 찬양하는 사람들을 보냈다. 그들이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시작하자 하나님은 적군들이 서로 싸우다가 스스로 죽게 하셨다. 이 싸움은 예배의 처소에서 이미 이긴 싸움이었다.
여호사밧을 위해 싸우신 그 하나님이 또한 당신을 위해 싸우실 것이다. 싸움을 두려워하지 말라.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예배함으로 하나님의 내실로 들어가 그분을 기다리라. 싸움은 여호와의 것이다!
<31장. 절망 중에도 예배한다> 중에서
때때로 과거에 범한 실수들이 당신의 발목을 붙잡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가? 잘못된 선택들로 인해 당신이 꿈꾸었던 인생을 살 기회들을 모두 놓쳐 버렸을까봐 두려운가? 죄책감과 후회로 가득한 삶을 살고 있는가? 때로는 시계를 거꾸로 돌려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가?
불행히도, 우리는 과거를 돌이킬 수 없다. 하지만 반드시 과거가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미래를 하나님에게 맡기면, 그분이 변화시켜주실 것이다. 그분은 당신의 운명을 바꾸실 수 있고 당신의 평판을 변화시키실 수도 있다. 야곱을 보라. ‘속이는 자’였던 그는 형 에서를 속여 장자권을 빼앗았다. 그러나 나중에 야곱은 하나님과 씨름했다.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하나님의 왕자’라는 뜻을 지닌 이스라엘로 바꾸셨고, 그 이름대로 그 나라의 아버지가 되게 하셨다.
사람을 죽이고 사막으로 도망쳤던 모세는 불타는 덤불에서 운명이 바뀌었다. 하나님과의 만남으로 변화된 그는 한 민족을 노예 상태에서 해방시킨 구원자가 되었다.
멸시받던 세리, 삭개오는 어땠는가? 그는 어느 날 예수님을 집으로 초대했고, 그 만남이 그를 변화시켰고, 예수님은 “오늘 구원이 이 집에 이르렀다”고 말씀하셨다(눅 19:9).
하나님은 운명을 바꾸고 평판을 변화시키신다. 사울만 봐도 그렇다. 예수님의 추종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던 중에 그는 주님을 만났다. 그 만남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눈이 멀었던 그는 유다라는 사람의 집에 머물렀다. 한편, 하나님은 아나니아에게 “가거라! 이 사람은 이방 사람들과 왕들과 이스라엘 사람들 앞에서 내 이름을 전하도록 선택한 내 도구다”(행 9:15)라고 말씀하시며, 사울을 찾아가 다시 보게 해주라고 지시하셨다. 사울은 예수의 추종자들을 그 땅에서 없애버리는 것이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지만, 하나님이 그의 운명을 바꾸셨다. 그후 ‘바울’이 된 그는 1세기에 로마 제국 전역에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데 가장 큰 능력을 발휘한 사람이 되었다.
하나님은 바울의 평판 또한 변화시키셨다. 그가 처음으로 다른 신자들과 어울리려고 했을 때, 사람들은 그를 믿지 않았다. 그들은 그가 자신들을 속이려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머지않아 그가 한때 파괴하려고 애썼던 그 신앙을 담대히 전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에게 영광을 돌렸다(갈 1:23-24).
하나님이 바울과 다른 모든 이들에게 하신 일을 당신에게도 해주실 수 있다. 정말로 자신의 인생을 망쳐버렸다는 생각이 드는가? 하나님이 모든 것들을 바로잡으시고 올바른 길로 가게 하실 수 있다. 하나님의 은혜보다 더 큰 죄는 없고, 하나님의 사랑이 닿지 않아 당신을 꺼낼 수 없을 만큼 깊은 구덩이는 없다. 은혜를 입은 하루가 열심히 일한 평생보다 더 값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동시에, 은혜 입은 하루가 실수와 잘못된 선택들과 잃어버린 기회들로 얼룩진 평생을 변화시킬 수도 있다.
과거에 대한 수치나 절망이 미래를 빼앗아가지 않게 하라. 당신의 운명을 바꾸고 당신의 평판을 변화시키실 수 있는 분을 의지하라. 하나님이 당신을 변화시키시게 하라!
<46장. 변화의 주권을 주님께 맡긴다>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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