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자의 숙명은 환경을 이기는 것이다. 환경에 쉽게 굴복하는 경영자는 애초에 경영자로서의 자질이 부족하다. 고성장 시대에는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자본을 더 투여해도 되고, 인력을 더 뽑으면 뽑을수록 생산성이 높아진다. 하지만 저성장 시대에는 동력을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그것이 기업 경영의 핵심이자 본질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은 어려운 시기에도 성장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고 그것을 기업에 적용할 수 있다면, 앞으로 닥칠 어떠한 상황도 즐기면서 극복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답은 이미 기업 내부에 있다. 경영자가 할 일은 그 내부의 힘을 탐구하고, 끌어내고, 적용시키는 것이다. ---「서문」중에서
‘긍정적 낙인’은 일단 주어진 상황에 대한 가치 판단을 멈추고 ‘감사’라는 딱지부터 붙이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그것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누군가를 만났을 때 ‘감사’라는 긍정적인 낙인을 찍게 되면 상대를 대하는 우리의 행동이 달라지고 마음 자세가 달라진다. 내가 먼저 타인에게 선한 행동을 하게 되고 그것이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다시 선한 행동으로 되돌아온다. ---「PART 1 ‘긍정적인 낙인 효과를 부르는 원리’」중에서
이러한 효과가 기계에도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스퍼터라는 장비에 매일 인사를 하고 ‘감사합니다’라고 써놓은 것은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그 결과는 우리의 예상을 완전히 뛰어넘어 대성공적이었다.
물론 기계가 사람의 말을 알아들었기 때문은 아닐 것이다. 엔지니어가 기계에 감사를 표현하는 순간, 그것은 하나의 에너지가 되어 감사를 표하는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킨다. 그러면 사람은 그 감사에 보답하기 위해 정성을 다하고,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동원해 상대를 보살핀다. 감사의 행복한 기운이 작업장에 퍼지면서 기계를 대하는 엔지니어들의 손길이 더욱 부드러워지고 정성을 다하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계 고장률이 낮아지는 것은 어쩌면 너무도 당연할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그것은 주변 상황의 변화를 통해서도 기계에 영향을 미친다. 늘 청결한 공간에서 먼지를 없애고 습도를 적절히 조절해주는 것은 반도체 공정에서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런 환경에서는 기계도 오작동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다. ---「PART 1 ‘감사는 성장 에너지다’」중에서
경영자는 직원들을 단순히 노동력을 제공하는 사람으로, 혹은 막 대해도 되는 부하로 보아서는 안 된다. 경영자는 특정한 기간 그 직원과 그 직원의 삶을 위임받아 온전히 책임질 의무를 지니고 있는 것이다. ---「PART 2 ‘구성원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하라’」중에서
사람들은 스스로 대접받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고, 자신을 인정해주는 사람을 더욱 성심껏 대한다. 회사가 자신을 소중히 대한다고 생각하는 직원은 당연히 회사를 소중히 여긴다. 경영자가 고개를 숙이면 직원은 경영자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이것은 제로섬 게임의 정반대, 즉 모두가 이기는 100퍼센트 윈윈 게임이기도 하다. ---「PART 2 ‘구성원이 새로운 가치를 발견하게 하라’」중에서
경영자와 직원은 힘을 합쳐 미래를 향해 뛰어가야 하지만, 무작정 뛰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방향을 제대로 설정하지 않고 질주하면 절벽으로 달려간다고 해도 이를 알아차릴 방법이 없다. 가슴은 뜨겁지만 머리는 지식과 정보, 통찰력으로 무장해야 한다. 또한 평소에 꾸준한 학습과 축적이 이루어져야만 늘 명철한 두뇌로 올바른 경영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PART 3 ‘통찰력을 만들어내는 I훈련’」중에서
VP(Visual Planning) 시스템 아주 간단하고, 쉬우며, 빠른 시간 안에 진행된다. 매일 아침 약 30분간 같은 부서 직원들끼리 모여서 각자 오늘 할 업무 내용을 발표하고 논의한 다음, 보드에 시간대별로 표시하는 것이다. 일종의 업무 브리핑이라고 할 수 있다. VP를 활용하면 현재 자신의 상황을 알려주고, 함께하는 직원들의 상황을 알고 있어 누군가의 간섭을 받을 필요가 없어진다. ---「PART 4 ‘업무 성과는 공유 시스템에 달려 있다’」중에서
VP 활동은 업무 공유의 자동화, 협업 분위기 조성, 팀별 프로젝트 관리에서 ‘최소 투자로 최대 성과’를 이끌어내는 툴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사내 의사소통을 더욱 촉진한다는 점에서 분위기도 더 좋아지고, 직원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데 최고의 방법이다.
---「PART 4 ‘업무 성과는 공유 시스템에 달려 있다’」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