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는 “하나님의 의”라는 문구를 아주 싫어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하나님께서 죄인들을 심판하시는 것과 연관된 하나님의 속성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롬 1:17)라는 말씀 앞에 굴복했다. 진리의 빛이 그의 마음 속으로 쏟아져 들어오면서 어두운 마음을 구석구석 밝혀 준 것이다.
루터는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회상했다. “나는 그때 하나님의 의가 믿음으로 말미암아 선물로 주어진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한 그것이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믿는 자들을 의롭다고 선포하시는 수단이라는 것도 알았다. 나는 내가 새로 태어나는 것을 느꼈다. 모든 성경 말씀이 다르게 보였다. 나는 이제 하나님의 의를 미워하는 대신 몹시 사랑하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루터는 구원을 받았고, 지난날 길고 긴 고통과 불안에 떨었던 그의 양심이 평안을 찾을 수 있었다.
로마서는 어떤 책인가? 기 록 자 예수 그리스도의 종인 “사도 바울”(롬 1:1)
■ 기록 시기 A.D. 60-62년(사도행전 25장 이전의 어느 시점, 롬 1:10)
■ 기록 대상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로마에 있는 모든 사람(롬 1:7)
■ 핵심 주제 “믿음으로 의롭게 됨”(롬 3:21-31) 〈전체 16장, 433구절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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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율법이 없는 이방인들에 대한 하나님의 경륜(1-16절)
1)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의로운 심판(1-11절)
(1) 구원받지 않은 죄인이 다른 사람의 죄를 함부로 판단하는 것에 대해 책망한다(1절).
(2) 죄들을 지은 자들과 그런 자들을 판단하면서도 똑같은 죄들을 짓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2,3절).
(3) 회개의 기회를 거부하고 무시하는 자에게 그 완고함과 회개하지 않는 마음을 따라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이 있을 것이다(4,5절). 심판의 책임은 하나님의 선하심과 관용과 오래 참으심의 풍성함을 무시한 죄인들에게 있는 것이다죄인들이 심판받는 것은 무슨 죄를 “행하기” 때문이라기보다 무슨 일을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마땅히 해야 할 한 가지 일, 곧 회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영접하는 일을(행 20:21)
“행하지 않기” 때문에 지옥에 간다. 그들은 자기들이 그리스도인들보다 더 선한 일들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면서 짐짓 안심하는 것이다.(4) 하나님께서는 각 사람이 행한 대로 갚아 주신다(6-11절).
- 아담이 타락한 이후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까지, 구약의 “이방인들”에게 적용되는 “행위 구원”을 보여 준다. 이것은 교회 시대의 구원 방법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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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중요한 요점들〉
① 유대인은 율법을 따르지 않아서 하나님의 진노에 처하고, 이방인은 양심을 따르지 않아서 환란을 피할 수 없게 된다(9절).
② 유대인은 먼저 율법을 따라야만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될 수 있고(갈 3:24), 그때 그리스도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 이방인은 먼저 양심을 따라야만 예수 그리스도께로 인도될 수 있고, 이때 그리스도를 거부하면 지옥에 간다(10절).
③ “한 번도 복음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어떻게 되는가?”라고 묻는 사람이 있는데, 만일 그런 사람이 양심에 따라 행하기만 했다면, 어떤 방법으로든 그에게도 복음이 전해졌을 것이고, 그 복음에 순종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자신의 구주로 영접할 기회가 어떤 형태로든지 주어졌을 것이다.
④ 복음에 대해 한 번도 들어본 바가 없고 알려진 바가 없다고 생각되는 이교도 나라들에서도 성경을 통해 그리스도가 증거되어 복음을 듣고 구원받는 사람들이 상당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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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서에 나오는 주요 용어 설명〉
① 구원(Salvation) : 사탄의 공격, 미혹, 죄의 유혹, 시험, 위험, 재난, 고난 등으로부터 건져냄을 받고 보호받는 것을 뜻하는 일반적이고 광의적인 용어로서 구속, 중생, 칭의 등을 포함한다. 기본적으로는 “혼의 구원”(약 1:21, 벧전 1:9)의 의미로 사용되는데, 곧 죄의 값인 사망과 지옥으로부터 건져냄을 받고 구출된다고 할 때 “구원”이라는 용어를 쓰는 것이다.
② 구속(Redemption) : 실제로 “값을 지불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마치 전당포에 맡겨 놓은 저당물을 값을 치르고 다시 찾아오는 것과 같다. 죄인은 전당포에 저당 잡힌 신세인데,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보배로운 피로(벧전 1:19) 그 “값”(몸값, ransom, 마 20:28)을 단번에(히 9:12) 지불하시고 죄인을 찾아오시는 것이다(엡 1:7, 골 1:14). 그래서 이 용어에는 “죄를 완전히 제거하여 온전하고 깨끗하게 한다.”(히
10:1-4,10-14; 9:11-15,26)는 개념이 들어 있다.
③ 죄 사함(Remission) : 죄를 제거하여 온전하고 깨끗하게 해 주지는 못하지만, “죄를 덮어 주고 용서해 준다.”(출 34:7, 엡 4:32, 골 2:13)는 개념을 갖고 있다.
④ 대속(Substitution) : 우리의 죄를 “대신해서 형벌을 받고 죽음으로써 속죄하는 것”을 의미한다(벧전 3:18, 요 10:11).
⑤ 화목제물(Propitiation) :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치르신 값을 의미한다(롬 3:25, 요일 2:2; 4:10).
⑥ 화해(Reconciliation) : 서로 갈라져서 대립하고 원수 관계에 있던 두 당사자를 한 자리에 놓고 “갈라서기 이전의 관계로 회복시키는 것”을 의미한다(고후 5:18-20). 적대 관계를 청산하는 것인데, 이 화해를 위한 유일한 도구는 “십자가의 보혈”이었다(골 1:20, 롬 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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