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자 선생님이 웃으며 말했어요.
'엄마가 그걸 잡수신다고 말이지?"
콩콩이가 고개를 끄덕여 보였어요.
"하지만 그런 건 뱃속에 있다가 똥으로 나와 버린단다."
"엄마 뱃속을 열어 볼 수 없어요? 한번 보고 싶은데……"
"호호, 엄마 뱃속이 무슨 가방 속인 줄 아니? 열어 보게. 그렇지만 아기가 사는 방을 초음파로 비춰 볼 수는 있단다."
"초음파요? 그건…… 손전등 같은 거예요?"
"아니, 빛을 이용하는 기구란다. 그런데 콩콩이는 그게 몹시 궁금한가 보지?"
"엄마 뱃속에 방이 있어요? 그 방은 좁고 캄캄할 거 아니에요. 그런데 어떻게 거기 갇혀 있다 나올 수 있지요?"
"콩콩이는 그게 궁금하니? 엄마가 배를 잡고 죽을 힘을 다하면 나오지. 콩콩이는 캄캄한 뱃속에 있다가 나왔을 때 기분이 어땠어?"
그러자 콩콩이는 뱃속에 있었을 때의 생각을 더듬어 보는 듯 하더니 말했어요.
"시원했어요. 넓은 데로 나왔으니까."
"그렇지? 콩콩이는 태어나는 날 그 선물을 받았단다."
"선물요?"
"그럼 선물 받은 거지. 마음대로 뛰어놀 수 있는 이 세상!"
"우와, 정말이네요."
콩콩이는 그제야 신이 나 놀러 나갔어요.
--- p.28-29
"콩콩이야, 이걸 둘러 봐."
의택이가 스웨터로 콩콩이 앞을 덮어 주었어요. 그래도 콩콩이는 턱을 달달 떨었어요.
"콩콩아, 이걸 입어 봐."
수정이가 점퍼를 벗어 덮어 줬어요. 그래도 콩콩이는 턱을 달달 떨었어요. 콩콩이 둘레에 있는 아이들은 그런 콩콩이가 불쌍했어요. 뒤쪽 아이들도 콩콩이가 불쌍했어요. 한편으로는 앞쪽 아이들이 자기 옷을 벗어 덮어 주는 게 재미있어 보였어요.
"콩콩아, 이걸 입어 봐."
"콩콩아, 이걸 입어 봐."
앞쪽 아이들도 하나 둘 콩콩이에게 옷을 입히러 왔어요. 이제 콩콩이는 등과 목, 앞과 옆구리까지 친구들의 옷을 둘둘 걸치게 되었어요. 콩콩이는 몸이 점점 따스해졌어요. 아이들은 점점 재미있어졌어요.
--- p.33
"콩콩이야, 이걸 둘러 봐."
의택이가 스웨터로 콩콩이 앞을 덮어 주었어요. 그래도 콩콩이는 턱을 달달 떨었어요.
"콩콩아, 이걸 입어 봐."
수정이가 점퍼를 벗어 덮어 줬어요. 그래도 콩콩이는 턱을 달달 떨었어요. 콩콩이 둘레에 있는 아이들은 그런 콩콩이가 불쌍했어요. 뒤쪽 아이들도 콩콩이가 불쌍했어요. 한편으로는 앞쪽 아이들이 자기 옷을 벗어 덮어 주는 게 재미있어 보였어요.
"콩콩아, 이걸 입어 봐."
"콩콩아, 이걸 입어 봐."
앞쪽 아이들도 하나 둘 콩콩이에게 옷을 입히러 왔어요. 이제 콩콩이는 등과 목, 앞과 옆구리까지 친구들의 옷을 둘둘 걸치게 되었어요. 콩콩이는 몸이 점점 따스해졌어요. 아이들은 점점 재미있어졌어요.
--- p.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