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히고 얽힌 삶의 그늘들이 만만치 않을진대 그에 대한 진술들이 거의 드러나지 않는 이 시집의 원고를 읽어가며 나는 모국어란 이렇게도 끈질기고 아름다운 눈물방울인가 하는 생각을 거듭 거듭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곽재구(시인)
선생의 글들이 오래전 떠나온 고향의 추억들을 반추하는 것 같지만, 다른 사람들의 그것과 구별이 되는 것은 오랜 세월 시를 갈고 닦은 모습이 보인다는 것이다. 더욱이 그의 밀도 있는 짧은 시들은 놀라움을 주기도 한다. 몇 줄의 글로 속내를 드러내기는 그리 쉽지 않을 텐데, 그의 많은 소품들은 단아한 거둠을 이끌고 있다.
김용택(시인)
‘자리 옮겨 살아내며 제 몸(몫) 챙기는 일이 참 힘들다는 것’
그리 힘드신데, 먼 이국땅에서 올곧게 피워내신 봄꽃 같은 시어들이 참 향기롭습니다.
장사익(소리꾼)
‘툰드라’와 ‘오로라’라는 이국적인 시어에서도 나는 타국의 하늘 아래에서 고국을 그리워하는 시인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향수를 시심으로 승화시킨 시들이 아련한 감동을 줍니다.
김형오(전 국회의원, 『술탄과 황제』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