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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로 간 가야왕국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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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도로 간 가야왕국 4

신규성 | 청어 | 2021년 06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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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4쪽 | 153*224*20mm
ISBN13 9791158609559
ISBN10 1158609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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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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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왕후를 먼저 하늘나라에 보낸 수로왕은 실의의 나날을 보냈다. 부부금슬이 유별났던 터라, 짝을 잃은 외기러기가 따로 없었다. 삼년상을 치렀건만 십 년은 더 늙어보였다. 하긴, 춘추 여든다섯이니 그럴 만도 했다. 한때 사자라 불린 불세출의 영웅 김수로도 세월 앞에서는 도리가 없는 듯 하루가 다르게 시들어 갔다. 기력도 옛날 같지 않았고, 정신도 맑았다 흐리기를 반복했다. ‘왕이 치매에 걸렸다!’는 소문은 연기처럼 궁궐을 빠져나갔다. 노쇠한 왕은 국사는 멀리하고 창가에 멍하니 앉아 왕후가 묻힌 무덤을 바라볼 뿐이었다. 임금이 맥이 빠지니 융성하던 가야도 나날이 쇠잔해져가는 듯했다.
이 시점 가장 안타깝게 수로왕을 바라보는 사람은 왕세자 다르한 아바르카 거등(居登)이었다. 말이 왕세자지 나이 육십 대 중반이었다. 나오느니 한숨이요, 쌓이느니 시름뿐이었다. 이제 그만하면 왕위를 물려주고 뒷방에 앉아 쉴 법도 하건만, 수로왕은 옥새를 틀어쥐고 내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거등왕의 등극을 기다리는 측근들 또한 애타기는 마찬가지였다.
가야 건국 칠십사 년째인 백십육 년 시월 김수로왕은 세수 팔십팔 세에 노환으로 붕어하였다. 삼한의 밤하늘을 밝히던 붉은 별이 사라졌다! 온 세상에 단풍이 붉게 물든 늦가을이었다. 허 왕후를 보내고 십여 년을 혼자서 쓸쓸히 궁궐을 지키던 수로왕은 마침내 사랑하는 아내 곁으로 갔다. 온 가야는 깊은 충격에 빠졌다. 백성들은 머리를 풀고 통곡했고, 삼라만상이 슬픔에 잠겼다.
그동안 임나(任那: 日本)에서 속세의 왕이자 영혼의 스승으로 불교포교에 여념 없던 일곱 왕자도 때맞춰 돌아와 임종을 지키고 이승과 저승 간을 맴돌고 있는 수로왕의 영혼을 인도했다. 각 사원에서는 수로왕의 넋을 기리는 염불소리와 목탁소리가 그치지 않았다. 장례가 끝나고도 한동안 애도기간이 이어졌다.
하지만, 애도의 장막 뒤에는 숨 막히는 암투가 벌어지고 있었다. 즉위식을 앞둔 왕세자가 엄연히 살아있었지만, 권력을 향한 암투는 정점을 향해 치닫고 있었다. 투후 김일제계와 수로왕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이었다.
거슬러 올라가자면, 김일제는 흉노왕 이치사선우의 번왕(藩王)인 엥르태왕 휴도왕(休屠王)의 장남인 반면, 김후락의 조상은 이치사선우의 상장군이었던 쿠렐바트 김일규의 후손이었다. 그때 포로로 왔던 이들은 한 무제로부터 다 함께 장안 김씨를 물려받았으나, 고국에서는 엄연히 상하관계였다. 그런데 어쩌다 상하가 뒤바뀌어버렸다.
--- 「신공황후는 수로왕의 외손녀」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제1부〉 아소카 왕이 통치하던 마우리아왕조는 대왕이 붕어하자 부하의 반란으로 무너지고 만다. 뒤이어 들어선 슝가왕조는 힌두교를 육성하고 불교를 탄압하기 시작했다. 이에 위기를 느낀 아요디아의 영주 아미타 싱은 일족을 이끌고 남인도의 쿠빰으로 이주한다. 백 년 후 싱의 후손들은 숙명통에 의해 다시 한나라의 험지인 사천으로 이주한다. 이들은 한나라에 벼농사를 보급하고, 부처의 가르침을 전하는 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인다.

〈제2부〉 전한 말기, 나라는 기울고 있었다. 탐관오리들이 날뛰고, 사회질서는 붕괴되었다. 이 어지러운 시기에 흉노의 피가 석인 대유(大儒) 왕망과 역시 귀화한 흉노족의 후손인 당대 최고의 무장 김후락 그리고 인도인 찬드라 싱(허다산)은 운명적으로 만난다. 동갑내기인 세 사람은 의기투합해 서로를 돕기로 작정한다. 김후락과 허다산은 왕망이 왕위에 오르도록 막후에서 힘을 보탠다. 인류 최초의 공산주의를 표방하던 신나라는 급진개혁을 시도하다 15년 만에 무너지고 만다.

〈제3부〉 신나라는 무너졌지만, 역사에서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 신나라를 세웠던 장안 김씨세력은 한반도의 변한으로 들어온다. 일찍이 아사달에서 갈라져 나온 단군조선의 후예인 흉노족 장안 김씨는 토착세력을 누르고 열다섯 살의 소년 김수로를 왕위에 앉히고 새로운 왕조를 건립한다. 몇 년 후 한나라에서 허다산의 손녀 허황옥이 배를 타고 건너와 김수로와 혼인을 하고 나라를 반석 위에 올려놓는다. 불교는 이때 한반도에 들어왔다.

〈제4부〉 한일 고대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이 히미코(비미호卑彌乎, 나중에 신공왕후로 불림)라 불리던 수수께끼의 인물인데, 히미코의 정체만 밝히면 모든 조작이 백일하에 드러난다고 보았다. 그것을 추적했다. 필자는 히미코를 수로왕의 외손녀로 초점을 맞추었다. 미국인 사학자 존 카터 코벨(1912~1996)이 결정적 정보를 주었다.
가야세력은 고구려·백제·신라의 틈바구니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찍부터 왜 열도로 건너가 임나가야를 열었다. 수로왕의 딸 선묘공주는 규슈로 건너가 야마타이국을 세우고, 선묘공주의 딸 김미희(히미코)는 나중에 근기지방으로 세력범위를 넓혀 야마토(大和)왕조를 연다. 이들은 우두머리를 오키미(大王)이라 불렀다. 일본천황가의 시조이다.
한편 제40대 천무천황 때에 이르러 가야와 백제가 무너진 마당에 한반도와 인연을 끊는다. 왜(倭)라는 국호를 버리고, 일본(日本)이라는 새 국호를 만들고, 역사를 조작한다. 지배받은 것을 지배한 것으로 조작한다. 그 주모자가 백제계 망명인 안만려이다.
신화를 조작하고, 임나일본부를 조작하고, 관산성전투에서 죽은 성왕을 살려 판타지소설(일본서기)을 썼다. 백제는 문화선진국이었으나, 대대로 백제의 왕자는 야마토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성장하면 백제로 돌아가 왕이 되었다. 반면 야마토는 단 한 번도 백제에 왕자를 인질로 보낸 적이 없다. 냉정히 판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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