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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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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28

: 날마다 28개 치아의 안부를 묻는다

장지혜 | 싱긋 | 2021년 11월 1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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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11월 11일
쪽수, 무게, 크기 152쪽 | 190g | 120*188*9mm
ISBN13 9791191278835
ISBN10 1191278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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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올바른 이해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된다고 한다. 모든 퍼즐은 외부에서가 아니라 자기 내부에서 맞춰진다. 그렇게 어설프게 나를 찾아가는 과정의 여행이 시작되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첫인상은 사회생활을 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다. 한 번 형성된 첫인상 효과는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에 대해 신경쓰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향인은 시험대에 올려진 것처럼 매 순간 부담으로 느끼기도 한다.
--- 「미소를 더욱 환하게 만들어주는 대문니」 중에서

내향형이 외향형의 가면을 쓰고 스스로를 위장하는 일은 흔하다. 사회에서 요구하는 성향에 맞추어 자신을 바꾸는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잠시 자신을 숨기는 것일 뿐 근본적인 성향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 어느 누구도 완벽히 내향형이거나 외향형일 수 없다.
--- 「미소를 더욱 환하게 만들어주는 대문니」 중에서

내가 단번에 편안해질 수 있었던 것은 지금의 내가 이상한 사람이 아님을 알게 된 순간부터였다. 타고나기를 내향형으로 타고났을 뿐 상처받은 어린 자아는 근본 원인이 아니었던 것이다. 단지 여러 가지 감각에 좀더 예민했을 뿐이고 한정된 에너지 내에서 그것을 처리해야 했던 나의 내향형 성향에 기인한 것이었다.
--- 「매력적인 조력자 가쪽 앞니」 중에서

그렇게 내향인의 에너지 방향은 내부로 향한다. 계획을 세우고, 시간 안배를 하고, 집중력을 발휘하여 실행하는 과정에서 성취감을 느끼고, 사람과의 상호작용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지 않는다. 혼자 하는 일에는 즐거움을 느끼지만 집단에 소속되어 있을 때는 거의 나서지 않는다. 혼자 있어도 할일이 너무 많아 외로움을 느낄 새가 없다. 혼자서 조용히 주어진 일에 몰두하면서 내부의 에너지를 채우고 성취감을 느낀다.
--- 「치아의 보디가드 송곳니」 중에서

성장한다는 것은 날마다 자신이 스스로 만든 성을 정성껏 깨부수는 작업인 것 같다. 그 성은 그릇된 신념일 수도 있고 세상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는 감옥일 수도 있다. 열심히 깨부수다보면 바깥세상이 그렇게까지 이질적이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 「뺄 것이냐 말 것이냐 첫번째 작은어금니」 중에서

나의 에너지는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필요 이상의 에너지 소모를 멈추고 더 효율적으로 내 자신을 운영해야 할 필요성이 느껴졌다. 내향형 성향을 역행하지 않고 받아들이고 이해해보기로 했다. 내향인은 에너지가 자기 내부로 흐르며 에너지의 원천 또한 내부다. 반면 외부 자극에는 쉽게 에너지를 빼앗긴다. 이 사실을 이해한 후부터는 내 안의 목소리에 좀더 귀기울여보고자 했고 마음이 시키는 대로 행동해보기로 했다.
--- 「크기가 작아도 어금니 두번째 작은어금니」 중에서

내향형은 겉으로 느리고 머뭇거리는 것처럼 보여도 속으로는 자신의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예측하면서 자신이 하고자 하는 행동에 대한 밑그림을 부지런히 그리는 스타일이다.
--- 「크기가 작아도 어금니 두번째 작은어금니」 중에서

흔히 내향인이 안전지대 밖으로 벗어나는 것을 두려워하리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내향인은 혼자 에너지를 쏟을 곳이 필요하고 혼자 조용히 연구할 수 있는 것이라면 새로운 시도를 마다하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조용히 새로운 분야의 공부에 적극적으로 파고든다. 그리고 그 실행력을 추진력으로, 엉덩이의 힘을 연료로 깊이 있게 몰두한다.
--- 「우직한 고목나무 같은 첫번째 큰어금니」 중에서

지금까지 자책하며 힘들어했던 시간이 전혀 자책할 일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 즈음 이미 다름을 수용하고 그 장점을 취하려는 사회의 제도 안에 내가 속해 있었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 다양성을 인정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조화를 꾀하려는 시도의 중심에 내가 있었던 것이다.
--- 「첫사랑의 아픔을 간직한 기구한 운명의 사랑니」 중에서

아직 끝낼 생각이 없는 시험을 치르면서 행간을 곱씹어보고 또다시 퇴고를 반복한다. 내가 삼켰던 답답한 돌덩이의 크기가 점점 작아지고 있음을 느낀다. 바람처럼 가벼워지는 날이 올 때까지 계속해서 나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사랑받아 마땅할 존재이므로 마음의 소리에 계속해서 귀기울여보기로 했다.
--- 「에필로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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