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천천히, 깊이, 시를 읽고 싶은 당신에게
중고도서

천천히, 깊이, 시를 읽고 싶은 당신에게

: 낯선 시의 집에서 마주친 아늑하고 다정한 이야기

정가
17,000
중고판매가
10,400 (39% 할인)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500원(선불) ?
  • 다람쥐책방에서 직접배송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1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404g | 140*210*22mm
ISBN13 9788974830007
ISBN10 8974830000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섬에 미친 시인, 이생진은 또한 고흐에 미쳐 시집 한 권을 온전히 고흐 이야기로 채웠다. 그중에서도 한 사내의 생애를 두루 꿰뚫어보는 아래의 시는 단연 압권이다. [중략] [별이 빛나는 밤](1889) 그림 앞에 서면, 원화가 아니더라도 한동안 말문을 닫게 된다. 고흐에 감전된 사람일 것 같으면 별무리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지 않도록 다리에 단단히 힘을 주어야 한다. 생 레미 시절, 정신병원에 있던 고흐가 전력을 다해 그렸을 그림이고, 그의 전 생애가 함축된 그림이다. 이 외롭고 아름다운 세계가 가능했던 건, 고흐 곁을 “떠나는 사람들”에 기인한 바 크다는 게 시인의 생각이다.
--- p.59~61

시구 어디에도 국수라는 단어는 보이지 않지만 시 전체가 국수에 대한 이야기다. 시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이것’, ‘반가운 것’의 정체는 국수다. “대대로 나며 죽으며 죽으며 나며 하는 이 마을 사람들”의 유장한 역사처럼 국수의 면발은 길다. 그런 국수가 “아배 앞에는 왕사발에 아들 앞에는 새끼사발에 그득히 사리워오는” 모습이란 여간 정다운 게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장소인 아르굴(아랫목)에서, 육친끼리 머리 맞대고 먹는 국수가 어떤 성찬보다 풍성해 보이는 것이다.
백석의 국수엔 마을 공동체에 대한 추억과 가족에 대한 유대가 담겨 있어 더욱 맛이 난다. 게다가 현재형 문장으로 독자에게도 국수를 준비하거나 국수를 먹는 어느 지점에 다가앉게 함으로써 국수에 대한 감칠맛을 돋운다. 하지만 이 시를 현재의 풍경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이것은 무엇인가” “친한 것은 무엇인가” “소박한 것은 무엇인가”라며 감탄조의 의문형으로 거듭 물어오는 데서 잃어버린 추억을 환기하는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 p.75~77

정영주 시인은 시집 『말향고래』에서 다락에 관한 인상적인 시 세 편을 남겼다(「다락방의 말향고래」 「다락방1」 「다락방2」). 그 뒤를 따라 또 다른 다락의 세계로 한 발 더 들어가보자. [중략] 「다락방의 말향고래」에서 말향고래는 유년을 지키는 수호자로 부름을 받았다. 시인은 말향고래를 유년의 다락방 이미지와 교차시킨다. 말향고래가 새끼를 품듯 ‘어린 나’를 품어주고 ‘나’ 역시 스스로 새끼 말향고래를 키우기도 하는 데서, 말향고래와 ‘어린 나’의 밀착은 더 강해진다. 말향고래의 배 속은 곧 아이의 다락방이다. 동굴 같고 밀실 같은 아이의 다락방이 그 또래의 향을 간직하며 말랑한 곳이 되기를 바라지만 그렇지 못한 것은 주위가 불안해서다. 말향고래에겐 작살로 위협하는 고래잡이 선원이 있었지만, 아이에겐 아이러니하게도 술에 취한 아버지가 그런 존재다.
--- p.180~181

헨젤과 그레텔은 가족으로부터 숲에 버려진 아이들이다. 허영숙 시인은 오누이 중에 그레텔을 불러낸다. [중략] 동화에서 시인의 시로 옮아가보자. 눈이 내려 세상의 길을 자꾸 덮으니 애써 온 길이 더 이상 길이 아닌 게 된다. “누구도 읽을 수 없는 비밀 하나”는 겉으로 보는 세상 이면의 딴 세상을 슬몃슬몃 보여주는 매직아이의 세계이고, 매직의 주인공은 “아무도 데리러 오는 이 없는 아이”다.
길에 군데군데 떨어뜨린 빵부스러기는 집을 찾는 오누이의 믿는 구석이지만 현실은 빵 조각도, 달 조각도 기대할 수 없다. 시인의 상념 속에서는 헨젤이 사라지고 그레텔 혼자 눈을 맞는다. 저물도록 혼자인 아이를 눈(雪)이 덮고 눈이 지운다. 어쩌면 보는 눈이 흔들리기도 했을 것이다. 계모와 마녀, 추위와 어둠 등 적의로 가득한 것이 동화 속만은 아니다. [중략] 그 순간의 막막함을 생각하며 시인은 “눈물이 먼저 차올라” 그제야 눈을 뗐을 것이고, 그 눈에 “저녁이 휘어져 보이던”이라는 인상적인 시구를 남긴다.
--- p.197~199

그러니 지난 시간을 견디고, 애써 자신을 들여다보는 낮술의 시간은 삶에 필요한 만큼의 물기를 들이는 일일 수도 있다. 그 물기가 잘 번져 스며든다는 점에서 비 오는 날은 낮술 먹기 젤 좋은 날이겠다. […] “비 내리는 낮술”을 안다고 했으니 인생의 쓴맛 단맛 다 지나온 사람일 게다. “살아도 살아도” 삶이 오지 않았다고, 삶 같은 삶이 아니라고 탄식하며 낮술의 자리에 퍼더앉으면 그제서야 한잔 술로 그전의 동력을 끌 수 있을 것이다. 위로 오르려고만 하는 삶, 남만큼 또 남보다 더 누리려고만 하는 삶에서 평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그래서 애써 이기지 않아도 되고 지고도 편안한 길이 있다면 그리 간들 어떻겠느냐 싶지만, 그 선택이 말처럼 간단할 리 없다. 인생에 기꺼이 지는 것도 마음공부의 결실이다. 사람마다 술에 “눈물 한 잔” 섞는 사연일랑 차고도 남겠지만 “그 뜨거움”을 낮술 아니면 달리 데려갈 데도 없을 것이다.
--- p.249~25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을 읽고 나는 ‘숨은 보석이 드디어 그 찬란한 모습을 드러내는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여기서 보석은 이동훈 시인 자신이자, 그가 읽어냄으로써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한국문학사의 빛나는 시편들이다. 우리 시의 종과 횡을 횡단하는 폭 넓으면서도 세심한 시 읽기, 깊이 있으면서도 서정적인 문체는 이 책만이 갖는 고유의 미덕이 될 것이다.
- 김용락 (시인,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원장)
이동훈의 시 읽기는 ‘매혹’의 언어에 다시 매혹을 덧씌우는 작업이다. 시도 혼자 있을 때 외롭다. 시를 “천천히, 깊이” 읽는 사람이 가까이 올 때, 시는 아껴두었던 향을 비로소 내뿜는다. 그 매혹 속에는 언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의 애환, 환희, 따뜻하고 그리운 뒷골목 이야기 등이 모두 들어가 있다. 이동훈의 시 읽기는 마치 담백한 국수 가락에 맛있고 아름다운 언어의 고명을 얹는 행위 같다.
- 오민석 (시인, 문학평론가, 단국대 교수)
밤새 단숨에 읽었다. 그리고 다시 한 장 한 장 천천히, 소리 내어 읽었다. 이렇게 재미있게 시를 만날 수 있다니! 이동훈 시인은 타고난 이야기꾼이다. 시인의 마음에 와 닿은 시들은 끝도 없는 이야기로 다시 태어난다. 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가 막히게 딱 들어맞는 그림과 사진도 만나면서 시는 영상이 된다. 이야기가 넘치는 영화 몇 편을 본 듯한 만족감! 청소년들이 이 책을 꼭 읽으면 좋겠다. 시를 이야기로 읽어내는 마음을 선물 받게 될 테니까.
- 박상미 (마음치유 전문가, 다큐멘터리 감독)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김지훈
  •  사업자 종목 : 서적
  •  업체명 : 민들레북
  •  본사 소재지 : 경기 양주시고읍남로191번길 88 (광사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27-92-77264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10-3843-7831
  •  고객 상담 이메일 : jihun0509@naver.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500원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0,4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