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임을 포착하는 데는 많은 방법이 있다. 그리고 그러한 움직임을 전달하기 위해 당신이 선택한 방법들은 대부분 당신이 선택한 셔터속도와 당신 앞에 놓인 피사체의 운동에 의해 결정된다. 움직임과 감정을 담은 이미지들은 마음을 누그러뜨리거나, 진정시키거나, 들끓게 만들거나, 충격을 주거나, 놀라게 만들거나 공포감을 줄 수 있다. 움직이지 않는 피사체로 움직임을 전달하는 방법도 있다. 느린 셔터속도로 사진을 찍는 동안 렌즈를 주밍하는 단순한 행동으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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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간 강의를 하는 동안 프로와 아마추어를 포함해 대부분의 사진가들이 액션을 담은 피사체를 느린 셔터속도로 찍는 “가능성의 예술”을 탐험하기보다 아주 선명하게 찍는 쪽으로 이동하는 것 같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액션을 정지시키는 이미지를 찍기 위해서는 원칙적으로 1/250초, 1/500초. 1/1000초의 세 가지 셔터속도가 필요하다. 하지만 셔터속도 다이얼의 반대쪽 끝으로 주의를 돌려보자. 1/60초에서부터 1초까지로 말이다. 당신은 곧 이 느린 셔터속도와 친하게 지내기 위한 좀 더 많은 이유들을 찾아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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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카메라와 그 안에 내장된 노출계가 정교해져서, 빛이 아주 희미하더라도 정확한 노출을 얻는 것은 식은 죽 먹기가 되었다. 그러나 이 점이 많은 사진가들이 혼란에 빠지는 부분이다. 즉, “어느 지점에다 대고 노출계를 측정해야 하는가? 얼마나 오랫동안 노출을 해야 하는가? 필터를 사용해야만 하는가” 몇 년간의 내 경험에 비추어볼 때, 하늘에서 노출을 읽어오는 것보다 더 안정적이고 좋은 방법은 없다. 역광, 정면광, 측면광이든, 떠오르는 태양의 첫 광선이나 황혼의 마지막 빛으로 찍고 있건 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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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직임을 담은 이미지는 그 본성상 감정적으로 충만한 이미지들이다. 이 이미지들은 “큰 목소리”를 지닌 이미지들이고, 이런 목소리로 프레임을 채울수록 분명 그 소리는 더 커져서, 좀 더 눈길을 끄는 이미지가 될 것이다. 당신의 작품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나도록 만들고 싶지 않은가? 그렇다면, 그 윙윙거림을 떠들썩한 굉음으로 바꾸려고 왜 애쓰지 않겠는가! 피사체의 움직임을 정지동작으로 표현하기로 했다면, 특히 프레임을 채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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