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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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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편지

: 규방에서 진 부용꽃, 허난설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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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2월 26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511g | 153*224*30mm
ISBN13 9788970907796
ISBN10 897090779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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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저는 이름을 가질 거예요!”
허엽이 어린 딸을 빤히 쳐다보았다.
“시호를 갖고 싶다는 말이겠구나. 조선의 여인 중에는 아직 없다. 알고 있느냐?”
“아버지, 여자가 이름을 가질 수 없다는 것이 부당합니다. 사람으로서 이름을 가지지 못한다는 것과 글을 짓는 사람으로서 시호를 가지지 못한다는 것이 모두 부당합니다.”
“글자를 알면 생각을 가지게 되고 생각을 가지게 되면 상대방에게 따지게 되어 있다. 여자는 시시비비를 따지면 안 되느니라. 그게 세상 사람들의 생각이다.”
“남자들의 생각이겠지요. 그건 옳지 않아요.”
“그래? 옳지 않다면 바꾸어야지.”
“아버지. 지어주세요.”
“이름을 짓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나 오직 집안사람들만이 네 이름을 부를 것이다.”
“나중에는 세상 사람들이 부르게 될 거예요.”
“하하하. 먹을 가는 것보다 네 말을 듣는 것이 더 후련하다. 시름이 없어졌어.”
…허엽은 오동나무에 난설헌(蘭雪軒)이라는 당호를 써서 처마 밑에 달았다. 태양이 높이 떠서 그 빛이 맹렬한 속도로 부서지는 날이었다. 초희는 녹의홍상을 입었다.
“난혜지질(蘭惠之質)에서 난蘭을 땄다. 여자의 빼어난 문재를 유서재라 한다. 하늘하늘 땅으로 늘어진 버들개지다. 푸른 버들개지를 흰 눈에 비유하여 서설이라고 한다. 허니 그 두가지를 합한 난설은 고결하고 뛰어난 문재를 가진 여자를 의미한다. 난설헌. 마음에 드느냐?
“마음에 드옵니다.”
초희가 녹의홍상 허리를 굽히고 까만 머리를 숙였다.
“초희는 아름답고 재주가 뛰어난 여자라는 뜻이다. 아비는 너에게 두 개의 이름을 주었다. 본명 초희와 시호인 난설헌이다. 내가 너를 높이 보았다. 이름값을 해야 할 것이야. 자는 네가 지어라.”
“벌써 지었어요. 아버지. 중국 여류시인 번부인의 이름을 딴 것이옵니다. 경번이라 합니다.”
“좋구나. 오늘을 기억하여라. 네가 시인으로 태어난 날이다.” --- pp.107~109

“세상 사람들은 제 눈으로만 세상을 보며, 이리저리 잡스런 말을 섞지만
소녀는 순정한 글자들만을 모아 천리경을 만들어서
그 환한 구멍 안으로 들어온 세상만을 구경할래요.” --- pp.127

균…세상이 달리 보여. 어제까지 보던 세상이 아니야. 나무가, 꽃이, 나비가, 흙덩이가 내게 다가오며 말을 걸고 있어. 어둠 속을 바라보는 눈에는 빛이 환하게 보여. 그런데 이 아픔은 무엇인지? 빛은 또 다른 고통이구나. 이대로는 숨이 차서 살 수가 없어.
…아, 글을 쓰고 싶어 미치겠어. 수천 년을 살아남을 서책이 되고 싶어. 내 몸이 붓이 되고 종이가 되고 있어. 그곳에 영혼의 풀씨가 자라나면 내 몸은 떠날 거야. 나는 그들과 어울리지 않아. 그리고 이제는 아무도 더는 원망하지 않아.
--- pp.357~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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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에서 아름다운 ‘사건’은 무엇인가? 그것은 무엇보다도 ‘허난설헌’ 그녀가 쓴 시문들이다. 그 시문들은 아주 섬세한 언어들로 이루어져 있다. 작품《사라진 편지》의 문학적 강점은 허난설헌의 섬세한 시문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여 그 시대와, 그 시대가 낳은 정신적 분위기와, 그리고 그 시대에 태어난 다른 문화들, 더 나아가 다른 시풍들과 뜨겁게 대립시키고 긴장시킴으로써 그 차이와 관계로부터 삶과 문학에 대한 다양한 층위를 보여준다는 데에 있다.
정과리(연세대 국어국문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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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자 종목 : 서적
  •  업체명 : 민들레북
  •  본사 소재지 : 경기 양주시고읍남로191번길 88 (광사동)
  •  사업자 등록번호 : 127-92-77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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