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러 방송국: 초콜릿 살인 사건
깜깜한 새벽, 라디오를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라디오 주파수를 돌리다가 지직거리는 소리 사이에서 무언가 소름 돋는 목소리가 들려오지 않던가요? 으스스한 심야 라디오의 분위기를 한껏 담은 〈호러 방송국-초콜릿 살인 사건〉은 인간이 아닌 존재들이 인간의 흥미를 위해 라디오에서 미제 살인 사건을 보도하고 직접 수사에 참여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보여 줍니다. 올빼미 응원 단장 출신인 올뺑, 폐교의 동상인 독서하는 소녀상, 정체를 알 수 없는 주 기자는 호러 방송국이라는 비밀스러운 라디오 방송의 앵커들입니다. 이번 방송에서는 끔찍한 감금 살인 사건을 파헤치는데, 용의자는 많지만 진범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멈춰, 그건 괴롭힘이야!
괴롭힘을 당하거나, 목격하거나 혹은 누군가를 괴롭히고 싶은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피해자와 목격자 그리고 가해자의 입장에서 살펴본 책이다. 괴롭힘은 나쁜 것이라고 경고하는 것에서 더 나아가 괴롭힘의 현장에서 아이들이 느끼는 감정에 공감하고 괴롭힘에 대응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준다. 표현이 거친 가해 아동은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하지 않는 대화법을 배울 수 있고 피해자는 상처 주는 말을 반사하는 재치 있는 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괴롭힘에서 목격자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피해자를 돕기 위해서는 목격자들이 힘을 모아 나서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정글 인 더 스쿨
우리 아이들이 생활하고 있는 교실을 배경으로, 학교 폭력을 비롯해 그 안에서 다채롭게 벌어지는 이야기들을 입체적인 시선으로 펼쳐 내고 있어요. 사자와 하이에나가 판치는 정글에서 임팔라나 얼룩말 같은 초식 동물들이 자신을 어떻게 지켜 나가는지 보여 주면서, ‘관계’와 ‘선택’의 메커니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끔 하지요. 반드시 남들보다 강하고 힘이 세어야만 행복한 것이 아니라, 그 어떤 상황에서든 심지 있게 ‘자신만의’ ‘옳은’ 선택을 한다면 충분히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답니다. 결국엔 옳거나 바른 것이 승리한다는 보편의 진리를 확인시켜 주어요.
나는 뚱뚱하다
이 세상 어떤 것보다 먹는 것이 좋고, 먹는 것에 진심인 문제방. 단 한 번도 튀어나온 배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누구보다 행복한 문제방. 다 먹고 난 뒤에 느껴지는 노곤함은 세상을 다 가진 듯한 생각이 들게 한다는 문제방. 하지만 어느 날 운동장에서 축구를 하다가 어이없게 넘어지고, 그 모습을 본 진아의 한심하다는 눈빛에 상처를 받습니다. 게다가 뒤이은 ‘뜀틀 사건’은 제방이를 충격에 빠트리지요. 결국 제방이는 살을 빼기로 결심합니다. 난생처음 독하게 시작한 다이어트! 그러나 살을 빼는 것은 마음처럼 쉽지 않고, 제방이의 결심은 점점 무너져 갑니다. ‘몸도 마음도 건강한’ 제방이를 볼 수 있을까요?
드롭 더 비트
찬란이는 늘 피아노를 쳐 왔습니다. 피아노를 전공하겠다는 꿈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찬란이에게 피아노는 공부에 지친 일상에서 하나뿐인 탈출구입니다. 모범생인 찬란이는 피아노뿐만 아니라 공부도 꽤 잘하는 편이어서, 아빠는 찬란이가 의사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찬란이의 피아노가 집에서 사라집니다. 의사가 되려면 공부에 더 집중해야 한다는 아빠. 딱 한 달만 있으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연주회에 나갈 수 있는데, 아빠는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찬란이는 아빠 몰래 연주회를 준비할 장소를 찾게 되고, 학교에서 피아노가 있는 곳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그곳은 힙합 동아리인 더블유 크루가 사용하는 곳이지요. 더블유 크루는 차림새도 괴상하고 문제도 많이 일으키는 아이들 같던데, 도무지 피아노를 빌려줄 것 같지가 않습니다. 과연 찬란이는 피아노 연주회에 무사히 참가할 수 있을까요?
수상한 영화관
고모를 따라 원단길이라는 곳으로 여행을 갔다가 폭우를 만난 여진이. 원단길에는 외부로 이어지는 길이 작은 다리 하나밖에 없어 여진이 일행은 꼼짝없이 빗속에 고립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핫 플레이스로 유명했던 원단길은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겨 대부분의 건물들이 빈 건물이고, 여진이는 끼니를 때울 식당을 찾기도 힘든 상황에 처하지요. 그런데 이 인적 없는 원단길에 아주 낡고 허름한 영화관이 하나 있습니다. 관객이 없는 데도 매일 영화를 상영한다고도 하지요. 그리고 여진이 일행은 이 영화관에서 아주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과연 여진이는 너무도 변해 버린 원단길에서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여름과 가을 사이
한시도 떨어져 있지 않으려고 했던 단짝 여름이와 가을이 사이에 일어난 갈등과 그 갈등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단짝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는 동화예요. 외향적인 여름이는 어느 날부터인가 가을이가 아닌 다른 친구들하고도 함께 이야기하고 놀고 싶어졌어요. 하지만 단짝이라면 뭐든 함께해야 하고, 비밀은 절대 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가을이에게 자기 마음을 어떻게 전해야 할지 몰랐지요. 그러던 어느 날 가을이는 우연히 여름이가 다른 친구와 즐겁게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되어요. 그것도 가을이와 여름이 둘만 아는 아지트에서 말이에요. 가을이는 여름이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꼈고, 설상가상으로 여름이는 요즘 자기에게 연속으로 오는 협박 편지를 가을이가 보냈다고 의심을 했지요. 둘 사이에 생겨난 갈등은 5년간 단짝으로 있었던 시간만큼이나 깊어 갔어요. 여름이와 가을이는 이대로 서로를 미워하며 절교하게 될까요? 아니면 다시 예전의 우정을 회복할 수 있을까요?
불꽃이 된 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1932년 4월 29일, 중국 상하이의 훙커우 공원. 윤봉길 의사는 일본 국왕의 축하연이 열리던 무대를 향해 폭탄을 던지고 목청껏 대한 독립 만세!를 부르짖었답니다! 이로써 전 세계가 우리나라의 독립에 대해 주목했고, 일제의 탄압으로 숨죽이고 있던 국내외 독립운동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어요. 상하이 의거 후 일본으로 끌려가 순국한 윤봉길 의사는 1946년이 되어서야 그토록 사랑했던 조국, 독립을 이룬 대한민국으로 돌아와 잠들게 되지요. 우리가 물통 폭탄을 던진 독립운동가로 기억하는 윤봉길 의사는 삼백여 편의 시를 남긴 문학가이자 농민들을 일깨운 계몽 운동가였을 뿐 아니라, 인류애 가득한 지식인이기도 했답니다. 암울한 시기 우리나라의 독립을 꿈꾼 매헌 윤봉길 의사의 감동적인 생애를 따라가다 보면 희생과 정의로움은 물론, 역사의 의미까지 되새겨 볼 수 있을 거예요.
키다리 아저씨
제루샤가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낸 편지글을 묶은 소설이다. 제루샤는 편지에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 없이 적는다. 고아원 밖 새로운 세상에 대한 호기심, 배움에 대한 열정, 고아원 출신인 것을 숨기며 유복한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과 어울릴 때 느끼는 어려움과 열등감 등, 사소한 일상부터 쉽게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들까지 정직하게 담아낸다. 일기처럼 솔직한 제루샤의 편지를 읽다 보면 제루샤에게 푹 빠져들게 된다. 기발한 상상력이 엿보이는 농담에 웃음 짓기도 하고, 고아로서, 여성으로서 제루샤가 세상에 던지는 묵직한 질문들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여기저기 상처 입으면서도 꿈을 키워 가는 모습에 감동받기도 하면서 제루샤의 성장과 자립을 마음 깊이 응원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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