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후배 목사인 김병년 목사께서 『난 당신이 좋아』의 후속작으로 『바람 불어도 좋아』를 출판하게 되었다. 바람이 불어도 좋다고? 자신에게 불어닥친 바람이 보통 바람이 아닌데도 좋다고? 난 그게 작자의 객기가 아니라 믿음이라고 확신한다. 믿음은 그런 것이다. 그 믿음이 우리에게도 필요하다. 그래서 이 책을 추천한다.
김동호 (높은뜻연합선교회 목사)
달콤한 콜라처럼 잠깐 시원한 힐링 책자와 달리, 부박한 삶에 철저히 맞서는 기록이 여기에 있다. 혀로만 성경을 읽는 것이 아니라, 생활에서 피어나는 결곡한 기도가 이 책에 있다. 몸과 고백으로 읽은 종요로운 성경이야기, 늪을 기어가는 기쁨으로 살아가는 사랑을 필사적으로 맑게 담아낸 책, 흔들리며 피는 꽃이기에 꺽지게 아름답구나.
김응교(시인, 문학평론가, 숙명여대 교수)
감정을 끌어내려 하거나 섣불리 교훈을 주려고 애쓰지 않는, 또 장면 전환이 지루하지 않은 아주 잘 만든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입니다. 폭풍 같은 바람, 그리고 작지만 잦은 바람에 목사님은 흔들리지만 위태롭지 않습니다. 어디 한 군데 포장하지도 않고 이래도 되나 싶을 만큼 솔직한 글이지만 읽는 이들을 버겁게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안에서 내면의 진실함 없이는 전달할 수 없는 깊은 깨달음이 전해집니다. 어디선가 세찬 바람을 맞고 견디는 당신에게, 혹은 멈추지 않는 바람에 흔들리는 당신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지선(「지선아 사랑해」저자)
고통과 더불어 의연하게 삶을 꾸리며 내면의 깊이를 더해간 저자의 자취를 따라 읽는 내내 부끄러웠다. 저자는 ‘문제를 끌어안고 살아보라’는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글에서 실마리를 찾았다고 하지만, 릴케는 결코 저자처럼 살아내지 못했다. 숱한 낭만적 염문을 남기는 대신 처자식을 방기해야 했으니까. 글과 말이 아니라 삶으로 사랑과 신앙을 지켜낸 저자의 내공이 정말 순후하고 부럽다.
변상욱(CBS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