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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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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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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7월 25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656쪽 | 1075g | 158*232*35mm
ISBN13 9788970875774
ISBN10 8970875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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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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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박광호
1950년 인천 생. 서울대 경제학과 졸업. 현재 동부대우전자서비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아 다양한 역사서적을 섭렵하고 있다. 특히 미시사, 그 가운데 인물 평전을 위주로 독서편력을 이어가고 있다. 《맥아더》는 원서로 두 번이나 통독할 만큼 애착을 갖고 있는 터에 우연히 기회가 닿아 번역작업에 착수하게 되었다. 양서를 선정해 번역하는 일에 관심을 갖고 있으며, 이후에도 평전 위주의 번역작업을 기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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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아더의 모든 면을 알기 위해서는, 그가 마치 총독과 같은 위상을 가지고 이루어낸 이러한 승리 및 그 이후 전후 도쿄에서 지낸 기간 동안에 이룩한 거대한 업적은 바로 그의 핵심적 인격이 표출된 결과였다는 점을 이해해야만 한다. 그의 전 생애에 걸쳐서, 그를 숭배한 자들은 오직 그가 이룩한 승리만을 보았고, 그를 비판한 자들은 오직 그가 겪은 패배만을 보았다. 그에게 승리를 안겨준 것도 그리고 패배를 안겨준 것도 똑같은 특성들이었다는 점을 양쪽 모두가 간과했다. 오만함, 상급자에게 거역하는 성향, 정치적 절차에 대한 심취, 우유부단함에 대한 경멸 등의 특성은 또한 그로 하여금 역사적인 결실을 거두한 원인도 되었다. 일본을 위대한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어준 것도 바로 이런 특성이었다는 점에는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
--- p.243

참모총장 두 사람이 장군에게 작전 포기를 설득하기 위해 온 것은 처음부터 분명했다. 콜린스는 인천은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남쪽으로 100마일 정도 떨어진 군산을 대신 추천했다. 이곳에는 인천이 지니고 있는 작전상 취약점이 없고 부산 해안진지에서 훨씬 더 가까웠다. 해병대의 르뮈엘 C. 셰퍼드 2세가 열렬히 제청하고 나섰다. 셔먼은 ― 맥아더는 이 인물을 반드시 설득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 말이 없었지만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셰퍼드의 일지를 보면, 이틀 전 제독은 “제안된 계획에 대해 반대”라는 뜻을 강력하게 표시했다. 하위 계급의 해군장교들은 자기들의 차례가 되자, 장군이 설정한 목표는 상륙전교범 USF­6에 설정되어 있는 7개 기준 전체에 위배된다는 점을 지적했다. 극동 지역 총사령관 휘하의 참모들은 시무룩한 표정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었다. 9명의 비판자들이 80분에 걸쳐 의견 발표를 끝낸 뒤, 드디어 맥아더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는 후일 이때의 상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기술했다. “나는 잠깐 동안 생각을 정리했다. 나는 회의실 안에 흐르고 있는 긴장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아몬드는 불편한 마음으로 의자 위에서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침묵이란 것이 의미심장한 것이라면, 이때야말로 진정 그랬다. 그 순간, 오랜 세월 전 아버지가 내게 하시던 말씀이 귀에 들리는 듯했다. ‘더그, 군사회의란 비겁함과 패배주의를 키울 뿐이다.”
다음에 벌어진 30분간의 연기는, 도일이 “만약 연극무대에 섰다면, 존 배리모어는 그 존재도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했을 정도였다. 장군은 “여러분이 이번 작전의 실현 불가능성에 관해 제기한 주장”은 계획에 대한 자기의 믿음을 재확인시켜 주었다는 말로 시작했다. “왜냐하면 적의 지휘관도 그런 시도를 할 정도로 무모한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는 이론적 판단을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적의 허를 찌르는 것이야말로 “전쟁에서 승리하는 데 필수불가결한 요소입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갑자기 그는 참석자들 모두에게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교훈을 상기시켰다. “1759년 몽캄 자작(Marquis de Montcalm de Saint­Veran, 1712~1759, 1754~1763년의 프랑스­인디언 전쟁에서 프랑스군을 지휘한 장군. 1759년 퀘벡 전투에서 전사.― 역주)은 성벽으로 둘러싸인 퀘벡 시 남쪽의 깎아지른 절벽을 무장한 군대는 절대로 기어 올라올 수 없다고 믿었습니다. 따라서 그는 휘하의 엄청나게 강력한 방어 전력을 보다 취약한 도시의 북쪽 강둑에 집결시켰습니다. 그러나 제임스 울프(James Wolfe, 1727~1759, 영국군 소장, 프랑스­인디언 전쟁 중 퀘벡 근처의 에이브러햄 평원 전투에서 프랑스군에 승리했으나,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전사함.― 역주) 장군은 실제로 소규모의 병력을 이끌고 세인트 로렌스 강을 올라와 바로 그 고지를 기어 올라왔습니다. 울프 장군은 에이브러햄 평에서 눈부신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것은 전적으로 적의 허를 찌름으로써 가능했던 것입니다. 이리하여 그는 퀘벡을 점령하고 프랑스­인디언 전쟁을 사실상 종결지을 수 있었습니다. 몽캄이 그랬듯이, 북한군은 인천상륙이 불가능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을 것입니다. 울프가 그랬듯이, 나는 그들의 허를 찌를 수 있을 것입니다.”
--- pp.380-381

맥아더는 다른 작가의 글을 부연하여 이렇게 기술했다. “인간은 오직 자신의 이상을 버림으로써만 늙는다. 세월은 피부를 주름지게 한다. 그러나 흥미를 버리는 것은 영혼을 주름지게 한다. 인간은 믿는 만큼 젊어지고, 회의하는 만큼 늙는다. 자기 확신만큼 젊어지고, 불안만큼 늙는다. 희망만큼 젊어지고 절망만큼 늙는다. 모든 인간은 가슴 한 가운데에 기록실을 가지고 있다. 아름다움, 희망, 격려 그리고 용기의 메시지가 그곳에 전달되는 한 인간은 젊다. … 가슴이 비관의 눈, 냉소의 얼음으로 덮인다면, 그때 그리고 오직 그때만 인간은 늙은 것이다.―그리고 그때에는, 진정으로, 노래의 가사처럼, 인간은 사라져가는 것이다.”
--- p.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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