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어른과는 다른 방식으로 언어에 접근합니다.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재미있게 하고 있을 때, 새로운 단어들을 ‘흡수’하듯이 받아들여요. 어려운 과업처럼 느끼지 않지요. 아이가 언어에 흥미를 느끼도록 만드는 공식이 정해져 있지는 않아요. 언어에 대한 흥미는 이야기, 시, 또는 노래에 재미를 느끼면서 생기기 마련입니다.
--- p.20

아이가 이 놀이를 완전히 이해하고, 알파벳 문자에 익숙해지면 똑같은 알파벳으로 시작하는 물건을 찾는 방식 대신에 알파벳 전체를 훑어 주세요. 먼저 ‘A’로 시작하는 물건을 아이가 찾도록 하고, 다음에는 ‘B’로 시작하는 물건을 찾는 식으로 이어서 계속 해요.
--- p.30

아이들은 상자를 매우 열고 싶어할 것입니다. 그래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에 아주 좋은 시작점이 된답니다.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는 상자 속에 든 물건이 결정하지요. 예를 들어서 상자에 반지를 넣어 보세요. 반지는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어요.
--- p.46

아이에게 세계 지도를 보여 주세요. 지구본에서 우리나라를 찾아보게 한 다음에 세계 지도에서 찾아보게 하세요. 만약 아이가 쉽게 찾지 못하면, 우리나라가 속해 있는 대륙의 색깔 같은 단서를 제공해 주세요. 계속해서 아이가 방문해 본 적이 있거나 가 보고 싶은 나라를 찾아보게 해요.
--- p.58

아이가 여러분과 함께 큰 소리로 단어를 발음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매번 조금씩 빠르게 소리 내어 읽어 주고, 아이가 따라서 읽게 합니다. 그러면 알파벳 글자들의 발음이 섞이며 나오는 소리를 아이가 들을 수 있어요.
--- p.70

아이에게 단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세요. 예를 들어 Cat(고양이)을 선택했다면 “Cat은 무엇을 하고 있니?” 라고 물어보세요. 다음으로 아이에게 동사가 있는 줄을 보여 주고, 동사를 소리 내어 읽게 합니다. 엄마가 먼저 소리 내어 읽고 아이가 따라 읽는 거예요.
--- p.76

아이들의 언어 흡수 능력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여러 가지 언어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아이들을 실제로 많이 보기도 했지요. 어른이나 아이 모두 마찬가지로 새로운 언어를 접할 때에는 간단한 인사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 p.91

“앞에 있는 카드 중 하나에 대문자 S를 써 보자. 그리고 나머지 하나에는 소문자 h를 쓰는 거야.” 그리고 두 카드를 한데 모은 뒤 이렇게 설명해 주세요. “S 와 h가 합쳐지면, ‘Sh’가 만들어지지.” 여러분이 직접 입으로 이 소리를 발음해 주세요. 소리를 내면서 입술에 손가락을 대고 강조합니다.
--- p. 98

언어에는 반대말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예를 들면, Black(흑)/White(백), Wide(넓은)/Narrow(좁은), Soft(부드러운)/Hard(딱딱한), Up(위)/Down(아래)처럼이요. 아이들에게 반대말을 가르쳐 주는 것은 어휘를 확장하는 데 아주 좋은 출발점이 됩니다.
--- p.103

일상과 관련된 책들은 ‘처음 발생하는 상황’을 다루기에 좋아요. 예를 들면, 우리 집에 새로 태어난 아기, 병원에 처음 가는 날, 또는 학교에 처음 가는 날과 같은 상황들이지요. 또한 공룡처럼 아이가 가질 수 있는 관심을 탐색하거나, 우리 주변 세계에 대한 질문에 답해 줄 수 있는 책들도 좋아요.
--- p.112

수학은 추상적인 개념이기 때문에, 가능한 구체적인 활동을 제시해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이 장에 소개되는 활동들은 이러한 몬테소리의 원칙을 따릅니다. 구체적인 예시로 시작해서 추상적인 개념까지 이해하도록 진행한답니다. 부모님은 종종 아이들이 숫자를 재미있어 한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기도 하지요.
--- p.120

최대 10개까지 수량의 개념을 강화하는 활동을 할 거예요. 이 활동을 하려면 작은 물건들이 많이 필요해요. 엄마가 물건의 수를 ‘세어 올라갈’ 때 아이를 참여시키는 것이 좋아요. 아이가 방을 가로지르며 줄지어 매달고 싶어할 물건들을 찾아보세요.
--- p.127

7세 미만의 어린이는 감각이 아주 발달하는데, 특히 촉각이 그렇습니다. 숫자를 따라가는 활동은 아이의 감각에 의존합니다. 소금 위에서 손가락으로 숫자를 쓰는 연습을 하기 때문이지요. 아이가 숫자를 쉽게 쓰고 지우고, 다시 쓸 수 있는 것도 이 활동의 장점이랍니다.
--- p.136

같은 방식으로 규칙적인 무늬를 완성해 줍니다. 아이가 원한다면 3번째 무늬를 만들어도 좋아요. 활동을 마무리할 때, 규칙적인 무늬에 대해 설명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지금까지 규칙적으로 반복되는 무늬를 만들었어. 그럼, 어떤 규칙이 있는지 말해 볼까?”
--- p.145

도형의 속성을 이해하는 데 직접 도형을 만들어 보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아이들은 정사각형을 만들면서 정사각형은 4개의 변이 같다는 것을 배우게 될 거예요. 삼각형을 만들면서 삼각형은 변이 3개라는 것을 배웁니다. 이번 활동은 도형을 자신있게 구별할 수 있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도형을 인식하는데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도 따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 p.153

집의 길이, 높이, 부피를 비교할 때에는 수학적인 요소를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집의 다양한 부분에 어떤 재료가 좋을지는 디자인 요소를 생각해야겠지요. 아이는 장난감에게 집을 만들어 주는 것을 아주 재미있어 할 거예요. 물론 집을 지을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이 필요하겠지요.
--- p.159

아이에게 가득 차다, 비어 있다, 절반, 4분의 1 등의 개념을 알려 줄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아이에게 ‘가득’ 차는 높이와 ‘반쯤’ 차는 높이가 표시된 투명 유리병에 물을 붓게 합니다. 물에 색깔이 있으면 더 좋아요.
--- p.173

홀수와 짝수의 개념을 강화하려면 조그마한 물건 4개를 준비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물건들을 세어 보게 합니다. 셋이나 넷이 홀수인지 짝수인지 물어보세요. 아이가 대답을 잘 하지 못하면 짝수는 항상 ‘짝’이 있고 홀수는 항상 ‘혼자’ 남는 것이 있다는 것을 다시 설명해 주세요.
--- p179

피자를 만드는 아이들은 먼저 손님의 주문을 받아요. 손님이 고른 피자 앞에 표시를 해야 합니다. 아이들이 주문서(메뉴)에 표시하는 것을 도와주고, 피자가 모두 몇 판 필요한지 아이들과 함께 세어 보세요.
--- p.208

모든 아이들은 선물 받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선물을 포장하는 것도 정말 좋아한답니다. 이 놀이에는 여러가지 수학적인 기술이 포함되어 있어요. 물건을 포장할 종이의 크기를 판단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종이를 정확한 크기로 자르는 것까지 배울 수 있지요.

<B>억지로 하는 학습은 아이에게 해롭다!<br/>71가지 놀이로 즐겁게 익히는 영어와 수학<br/></B><br/> 아이들의 학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과목이 두 가지 있다. 바로 국제 사회의 필수 요소인 영어와, 빅데이터 시대의 경쟁력을 위한 수학이다. 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는 물론, 아직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도 이 두 과목을 확실히 잡아 주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한다. 유아들을 위한 영어 유치원부터, 사교육 중 기본으로 꼽히는 수학 학원까지…. 그렇다면 부모들은 왜 아이의 조기 교육에 발 벗고 나설까? 많은 부모가 염려하는 부분이 바로 아이가 훗날 ‘영포자’, ‘수포자’가 되는 것이다. 실제로 본격적인 입시 공부를 할 때쯤 되면, 영어와 수학에서 발목을 잡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이유로 부모들은 자녀가 영어와 수학 실력을 미리 쌓아 둘 수 있도록 어린 나이부터 학습을 시킨다.<br/><br/> 그런데, 섣부른 판단이 화를 부르기도 한다. 너무 과한 선행 학습이 아이에게는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것이다. 어릴 적부터 시작된 공부에 지친 아이들은 아예 흥미를 거두어 버리기 때문에, 무작정 학습지를 들이미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그렇다면 아이들의 흥미를 잡아 두면서, 학습 효과까지 얻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린아이들은 대부분 노는 것을 좋아하며, 놀이를 통해 무언가를 배울 때 학습 효과도 상승하기 마련이다. 특히 영어처럼 새로운 언어는 아이가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 또한 눈에 보이는 놀이를 통해 개념의 이해를 돕는 과정이 우선되어야 한다. <br/><br/> 《숫자도 익히는 몬테소리 영어 놀이》에는 영어와 수리 능력의 기초가 되어 주는 71가지 활동이 담겨 있다. 아이들은 가족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학습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몬테소리의 교육 원칙에 따라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집 안이 통째로 몬테소리 교실로 변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실제 학교처럼 많은 교구나 자료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부모의 부담은 대폭 줄어든다. 책에 나오는 활동은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와, 부록의 워크시트만 있으면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다. <br/><br/> 이 책은 알파벳, 영단어, 독서법, 홀수와 짝수, 덧셈과 뺄셈 등 다양한 학습 개념을 알려 주는 몬테소리 놀이로 이루어져 있다. 각 놀이에는 구체적인 설명은 물론, 이해를 돕는 그림이 포함돼 있어 가르치는 것이 익숙지 않은 부모라 해도 쉽게 활동을 주도할 수 있다. 또한 책 곳곳에 자리한 ‘더 나아가기’는 기본적인 놀이에 이어지는 심화 과정으로, 아이들의 자신감과 창의력 상승에 도움을 준다. 아마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에게 학습 개념을 쉽고 재미있게 알려 주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런 부모들에게 《숫자도 익히는 몬테소리 영어 놀이》가 좋은 지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