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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머리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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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머리 공부법

: 맞벌이 쌍둥이네, 서울대 둘 보낸 문해력 공부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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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 예정일 미정
쪽수, 무게, 크기 288쪽 | 520g | 152*225*18mm
ISBN13 9791190238908
ISBN10 11902389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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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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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소리내어 읽을 때 뇌가 이렇게 많이 활성화된다면, 당연히 아이들의 뇌력, 집중력, 기억력, 암기력, 독해력, 문장력, 발표력 등이 강화될 것이었다. ‘후천적 공부머리를 만들 수 있겠구나’ 싶었다.

“그래, 하나만 패자.”
바쁜 맞벌이 엄마는 오직 하나 문해력, 그중에서도 ‘소리내어 읽기’에 집중하기로 했다.
---p.5 「머리말」 중에서

공부, 그리고 문제 해결 능력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오래 생각하는 힘, 바로 ‘생각의 끈기’다.

문제를 모르겠으면 두 번 소리내어 읽어본 다음에 물어보라는 것은, ‘너의 머리로 두 번 더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이렇게 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려봤자, 초등 저학년 문제는 겨우 1~2분밖에 안 된다. 하지만 아이가 좀더 오래 생각할 수 있는 힘을 키워갈 수 있다. 이것은 시작이다. 이것이 성장하면, 중고등 때 어려운 수학 문제를 들고 30분, 1시간, 2시간 넘게 매달리는 끈기가 생기게 된다. 이러한 끈기는 나중에 어른이 되어 자기 일을 할 때까지 연결될 것이다.
---p.37 「1장 두 번만 소리내어 읽어라」 중에서

이처럼 아이의 읽기 뇌가 미처 초등 5학년, 중학 2학년의 독해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읽기의 기초 체력 연습을 계속 병행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결국 빠른 길이다. 그리고 읽기의 기초 훈련이 바로 소리내어 읽기이다.
자, 이제 우리는 아이들의 읽기와 관련한 열쇠를 하나 찾았다. ‘소리’, 바로 소리내어 읽기다. 다음은 응용편이다.
“초5인데 아이의 어휘력이 부족해요.”
“중1인데 읽어도 이해가 안 된대요.”
“초2인데 수학 문장제 문제를 잘 틀려요.”
“공부가 재미없대요. 집중력이 약해요.”
“시험 때 문제를 잘못 읽어서 틀릴 때가 많아요.”
이것을 어떻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튼튼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핵심 키를 잡으면 길이 보인다.
---p.49 「1장 두 번만 소리내어 읽어라」 중에서

아이들이 중고등 때, 엄마가 소리내어 읽은 것은 주로 뉴스 기사였다. 집에서 무료할 때, 또는 가족끼리 차를 타고 가는데 밀리고 수다가 끊기고 지루해질 때쯤이면 운전하는 남편을 위해 기사를 낭독하곤 했다. 주로 경제기사나 문화기사, 트렌드 기사 등이었다. 기사를 하나 읽는데, 짧으면 1~3분도 안 걸리고, 길어봤자 10분 정도이다. 어쨌거나 엄마가 뭔가를 계속 소리내어 읽고 있었다.
---p.55 「2장 맞벌이네 공부법은 단순해야 한다」 중에서

초4, 아이들은 각자 교과서를 소리내어 읽으며 공부를 좀 한 다음에, 거실에서 가르치는 시범을 했다. 우리 부부는 첫날은 거실에 앉아 학생 노릇을 하며 충실하게 듣고 질문도 했다. 그다음 날부터는 부모가 시간이 되면 학생 노릇을 해주고, 시간이 없으면 옆에서 빨래를 개거나 방을 닦거나 하다가 반응을 보여줬다. 이 며칠의 과도기 이후에는 알아서 하게 뒀다.
하지만 이후로도 부모가 피드백을 할 수 있었다. 요리나 설거지, 청소 같은 집안일을 하느라 왔다갔다해도, 아이가 거실이나 베란다 등에서 무엇을 강의하고 있는지 보고 들리기에 가끔 피드백을 하기가 쉽다.
---p.65 「2장 맞벌이네 공부법은 단순해야 한다」 중에서

내가 보기에, 거의 대부분의 수행평가는 거칠게 말하면 결국 ‘글쓰기’이다. 그리고 글쓰기는 결국 ‘생각하기’다.
수행평가에 설문조사가 들어가든, 실험을 하든, 문화재 탐방을 하든, 동영상을 만들든, 수행평가는 결국 거의 대부분 글쓰기다.
동영상 만들기 수행평가도 아이디어와 시나리오가 나와야 한다. 고등학교 정보 수업 시간에 파이썬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팀별로 코딩을 해서 나름의 앱을 만들어 발표하는 수행평가도 마찬가지다. 어떤 앱을 만들지 아이디어가 나와야 하고, 캐릭터 이미지도 그려야 하고, 앱의 시나리오를 짜야 하고, 앱을 소개하는 발표 동영상도 스토리를 만들고 촬영을 하고 대본도 써야 한다. 또한 코딩도 넓게 보면 말(컴퓨터 언어)로 하는 것, 결국 컴퓨터에 일을 시키는 일종의 글쓰기다. (중략)
---pp.91-92 「3장 학교공부+문해력 동시에 잡기」 중에서

반복의 힘과 아이 스스로 여백을 채워가는 힘은 우리의 생각보다 강하다.
애들이 중2 때 이런 일이 있었다. 우리집 이과형 아이가 문과형 아이가 거실에서 과학 교과서를 소리내어 읽는 것을 듣다가 말했다.
“과학 교과서를 그렇게 샅샅이 읽지 않아도 돼. 그림 밑의 그런 글자는 그냥 캡션이야. 중요한 것 위주로 읽으면 돼.”
그러자 이 아이가 대답했다.
“너는 과학머리가 좋고 국어도 잘하니까 중요한 게 보이지. 나는 중요한 것이 뭔지 잘 모르겠어. 그러니까 힘들어도 다 읽어버리는 거야.”
나는 베란다에서 빨래를 널다가 애들의 대화를 듣고 잠시 고민했다. 과학 교과서를 사소한 아주 작은 글자까지 반복해 낭독하는 아이가 안쓰러웠다. (중략)
두 아이를 다독으로 이끌기 위해 꽤 노력해 왔지만, 이 아이는 책을 그렇게 많이 읽은 편이 아니었다. 그래도 교과서 낭독과 강의식 공부는 열심히 해왔다. 그동안 교과서라도 반복해 소리내어 읽으면서 쌓아왔던 양적 변화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드디어 질적 전환에 이르렀던 것이다.
국어 과목이 성적이 참 안 오르는 것은 ‘읽기의 양적 축적’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사회 과목 등은 지식 자체가 중요하지만, 국어 과목은 반드시 읽기의 양적 축적이 필요하며, 어느 정도의 양적 축적이 있어야만 선생님들이 가르쳐주는 요령이 빛을 발하며 질적 비약을 이루게 된다. 왜냐하면 사실 최근 수능 국어 영역은 독해력뿐만 아니라 사고력 자체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얼마만큼의 양적 축적이 필요한 것일까?
---pp.161-163 「4장 아이와 함께 하는 행복한 거실 문해력」 중에서

역시나 수능 국어의 헤겔 지문은 어려웠다.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구조라는 말은 그렇다 쳐도, ‘직관·표상·사유’라는 말은 모호하게 다가오고, ‘절대정신’이란 말에 이르면 정신이 혼미해진다.

아무래도 고등 때 ‘윤리와 사상’ 같은 과목을 선택해 들은 아이들이 유리하긴 했겠지만, 단순히 독해력이 좋은 것만으로 이 문제를 풀 수 있었을까?
우리집 이과형 아이는 이과지만 국어를 꽤 수월하게 잘했는데 재미삼아 한 번 풀어보라고 했다. 수능 때 얘의 국어 점수는 98점이었다. 그해 수능은 국어가 유난히 어려웠다고 기사에 났었다. 그런데 이 헤겔 국어 문제를 풀어보더니, 여섯 문제 중에서 두 문제를 틀렸다고 했다. 잘못 찍었으면 세 문제나 틀렸을 수도 있을 거라고 했다. 왜 그랬을까?
---pp.252-253 「6장 아이와 함께 행복한 다독으로 가는 길」 중에서

「아바타」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은 ‘하이테크 필름 메이커의 천재’, ‘흥행의 제왕’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다. 최첨단 기술을 영화에 접목해 영상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그의 스토리는 부모들에게 독서의 힘과 아울러 다독이란 진정 어떠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중략) 우스개지만, 우리 같았으면 고등 때 SF 소설에 빠져 있으면 독해 문제집을 보라고 했을 것 같다. 고등 때 SF 소설을 읽은 행복한 독서의 기억으로, 그는 영화감독이 되고 싶었을 때, 전공한 지식도 인맥도 없을 때, 도서관의 영화 책들을 떠올렸고 독파했다. 이것이 독서의 힘이고, 진정한 다독이다.
문해력은 애들에게 주는 ‘예금통장’이고, ‘책이 있는 공간과 행복한 기억의 연결’은 애들에게 주는 ‘보험’이다.
이것은 마치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그냥 씨앗으로 죽고 말 수도 있지만, 언젠가 내 아이가 뭔가에 꽂혀 제임스 카메론처럼 그 씨앗을 꺼내들고 도서관을 찾아 관련 책들을 독파할 수도 있다.
---p.261 「6장 아이와 함께 행복한 다독으로 가는 길」 중에서

나는 아이비리그 교수인 그 과학자의 독서가 궁금했다. 그해 그는 연구 프로젝트 꽤 여러 개에 연구비가 많이 나왔고 매우 바쁘다고 했다. 그런데 와중에 왜 난해하기로 유명한 비트겐슈타인의 철학책을 다시 보고 소설책, 경제책, 심리학책, 미술책 등을 계속 읽고 있는지 좀 의아했다. 그래서 안 지 일 년쯤 됐을 때 물어보았다.
“과학자인데 철학책, 인문책, 소설책 등을 많이 읽으시는데요. 저는 주변에 거의 경영대, 사회과학, 문과 출신들만 있어서 과학 전공자들을 통 접해본 적이 없어서…. 과학자는 주로 과학책을 보고 연구만 하는 줄 알았거든요. 그런데 왜 철학책이나 인문책, 소설책을 많이 보시나요?”
그가 대답했다.
“당연히 흥미로 보는 거지요. 재미로 보는 거긴 한데, 제 연구에 영감을 불어넣어 주기도 해요.”
우리집 아이들의 교육과 독서교육에 가장 큰 영감을 준 말이었다.
---pp.283-284 「6장 아이와 함께 행복한 다독으로 가는 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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