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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8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52쪽 | 412g | 140*210*18mm
ISBN13 9791160073904
ISBN10 1160073902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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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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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게르트루드와 함께할 때면 테우의 상상력은 폭발했다. 세상은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 자신과 게르트루드만 남겨놓은 채. 테우는 게르트루드를 처음 만난 순간 그녀에게 그 이름을 붙여줬다. 그녀의 몸에 살이 아직 멀쩡히 붙어 있었을 때. 둘은 이번 학기에 급격히 가까워졌다. 테우는 매 강의마다 게르트루드에 대해 새로운 사실을 하나씩 배워나갔다. 그녀는 항상 그를 놀라게 했다.
--- p.10

바비큐 파티에서 클라리시는 기습적으로 그의 입술을 훔쳤다. 왜 그것으로 끝이어야 하지? 테우는 도둑맞은 그 엉큼한 키스의 인질이 되고 말았다. 그는 침략자가 아니라 침략당한 피해자였다. 그녀를 알고 싶은 만큼 그녀에게 발견되고도 싶었다. 그는 클라리시를 사랑한다. 그것은 더 이상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제는 그도 사랑받아야 할 때였다.
--- p.35

테우는 쌤소나이트 여행가방 두 개를 모두 열고 큰 가방의 옷을 작은 가방으로 옮겨 담았다. 작은 가방은 지퍼가 잘 잠기지 않을 정도로 꽉 차 터질 것만 같았다. 그는 클라리시를 큰 여행가방에 담고 안에서 숨을 쉴 수 있도록 틈을 적당히 남겨놓았다. 소파에 널브러진 옷들은 반듯하게 개어놓고, 그녀의 휴대폰은 자신의 주머니에 쑤셔 넣었다. 그는 여행가방을 현관에 끌어다놓은 후 큰 가방의 살짝 벌어진 틈을 들여다봤다. 클라리시는 평온해 보였다.
--- p.53~54

“네가 노력했는데도 나랑 같은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널 보내줄게. 난 그저 우리가 함께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네게 보여주고 싶을 뿐이야. 넌 매몰차게도 그럴 기회를 주지 않았잖아. 내가 널…… 해치려 한 것도 아닌데, 클라리시.”
--- p.102

그는 연속극에서 그려지는 정상 상태의 개념에 혐오감을 느꼈다. ‘정상 상태’에 적응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현실은 조금의 양보도 없었다. 자기 확신에 찬 채 살아가고 있던 그에게 클라리시가 나타난 것은 기적이나 마찬가지였다. 덕분에 그는 자신이 만들어낸 세상의 벽을 허물고 나올 수 있었다. 그녀가 길을 잃고 방황하는 그를 붙잡아준 것이었다. 테우는 여전히 인류를 낮춰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하등한 그들에게 초탈한 연민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이 모든 건 ‘사랑’ 덕분이었다.
--- p.125

일요일 저녁, 마침내 클라리시가 긴 침묵을 깼다. 이불을 덮고 누워 잠을 청하던 그녀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난 네가 불쌍해, 테우.”
그 말이 테우를 언짢게 했다. 내가 옳다는 걸 아직도 모르나? 그는 대화가 끊기지 않도록 대꾸했다.
“나도 네가 불쌍해, 클라리시.”
그녀는 잠이 든 척했지만 눈꺼풀은 가볍게 떨리고 있었다.
“널 죽을 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바로 옆에 있는데 거들떠보지도 않다니.”
--- p.135

클라리시는 이제 완전 딴사람이 됐다. 술도 많이 줄었고, 담배도 끊었으며, 시나리오도 확실히 세련돼졌다. 두 사람이 함께 진화한 것이었다. 지금 그들은 대단히 환상적인 일을 벌이고 있었다. 거침없이 짐을 꾸려 시나리오 속 여행 일정에 따라 움직이는 것. 그들은 시나리오를 자기들만의 현실로 만들어가는 중이었다.
--- p.185

“제발 그러지 마, 클라리시. 이게 복수라면…….”
“복수?” 그녀가 씩 웃었다. 위선적인 그 표정이 그를 더 불안하게 했다. “그게 무슨 소리지? 자기야, 난 그저 내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고 있을 뿐이야.”
“내가 한 모든 일은 다 널 위한 거였어. 널 행복하게 해주려고 그랬던 거란 말이야.”
“눈물겹게 고마워.”
--- p.228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한여름의 태양이 내리쬐는 브라질의 크리스마스. 의대생 테우는 파티에서 만난 클라리시에게 첫눈에 반한다. 자신의 사랑을 거부하는 클라리시를 기절시킨 뒤 여행용 트렁크에 넣어 납치하는 테우. 클라리시는 어쩔 수 없이 테우의 말을 따르지만, 계속 빈틈을 노리며 도망치려 하는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문학적 감수성, 심리적 통찰력, 숨 막히는 서스펜스를 모두 담은 제목처럼 완벽한 스릴러. 첫 장부터 눈을 뗄 수 없다.”
- 제프리 디버 (『본 컬렉터』 저자)
“알프레드 히치콕의 서스펜스와 쿠엔틴 타란티노의 블랙 코미디를 섞은 영화 같은 이야기. 전율과 놀라움, 풍자가 가득하다.”
- 더 가디언
“무척 끔찍하지만 영리한 스릴러. 몬테스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어떤 까다로운 독자에게서라도 뒤틀린 공포와 소름을 이끌어낸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나를 찾아줘]에 열광했던 사람이라면 미친 듯이 좋아할, 서스펜스가 넘치는 드라마와 아주 독특한 결말이 어우러진 책.”
- 엘르
“당신이 올해 읽은 책 중 가장 독창적이며 다른 책들과는 완전히 차별화될 이야기…… 온 몸에 소름이 끼치게 할 괴물 같은 소설. 기묘한 플롯과 손톱을 물어뜯게 할 장면들, 칠흑같이 검은 블랙유머와 심리 서스펜스로 당신의 가슴을 조일 것이다.”
- 시카고 트리뷴
“브라질의 떠오르는 범죄소설 작가 몬테스는 정신이 번쩍 드는 플롯과 서스펜스로 이 책을 가득 채웠다.”
- 북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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