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신동, 13살 소녀 우타. 그러나 그녀는 더이상 피아노 연주가 즐겁지 않다. 학교와 피아노 레슨은 그저 지루할 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와오라는 소년이 누워있는 배를 발견하게 되고 그와의 만남은 그녀에게 유일한 낙이 된다.
우타는 음악학교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와오에게 피아노를 가르쳐주고, 그녀의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곳에 있는 그랜드 피아노를 칠 수 있게 해준다. 와오는 진정으로 마음과 영혼을 다해 피아노를 치지만, 입학시험에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도망쳐버리고 만다. 결국 우타의 도움으로 시험에 합격하게 된 와오. 한편, 우타는 귀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리는 메니어병으로 고통 받고 있다. 이 병은 그녀의 아버지를 자살까지 몰고 갔던 무서운 병인데….
[감독 설명: 하기우다 코지]
1967년생. 1990년부터 야마모토 마사시, 가와세 나오미 등의 조감독으로 다수의 장편영화에 참여하였다. 1993년 16mm 단편으로 감독 데뷔하였고, 이후에 <인간극장>, <정열대륙> 등 여러 편의 TV 다큐멘터리를 연출했다. 2000년에는 <낙원>으로 아트페스티벌 TV드라마 부문에서 수상을 하였으며, 토론토와 부산영화제에 초청되기도 했다. 그의 세번째 작품인 <귀향>은 낭트영화제, 전주영화제 등 많은 영화제에서 상영되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 해설]
주인공 우타 역은 드라마 <1리터의 눈물> <워터스>에서 주목 받은 바 있는 14세 여배우 나루미 리코가 맡아 섬세하면서도 힘있는 연기를 보여준다. 이번 영화에서 그녀는 피아노 ‘신동’이라는 역할을 위해 직접 본격적인 레슨을 받고 맹연습을 감행했다고 한다. 와오 역은 <데스 노트> <남자들의 야마토 YAMATO>에서 활약한, 현재 가장 주목 받는 젊은 배우 마츠야마 켄이치가 맡아 느긋하면서도 따뜻하게 우타를 보살피는 매력적인 역할을 선보인다. 클래식 만화인 사소우 아키라의 <신동>을 영화화한 것으로, 음악에 친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즐길 수 있는, 마음으로 느껴지는 영화다. 주인공 우타가 음악을 통해 소중한 사람과 만나고 마음을 열어가면서 삶이 변화되는 모습이 모차르트, 베토벤 등의 클래식 명곡은 물론, 팝의 멜로디와 함께 어우러져 아름다운 영상으로 표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