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쇼핑엔 관심 없다. 점원도 아니다. 그냥 쇼핑몰에서 논다!
T.S.(제레미 런던)는 어느 날 여자친구 브랜디(클레어 포라니)의 아버지가 진행하는 TV 쇼의 여자 출연자가 갑자기 죽게되고 그 때문에 브랜디가 대신 TV 쇼에 출연하기로 했다는 얘기를 듣고 다툰다. 같은 날 T.S. 의 친구 브로디(제이슨 리)는 지하 골방에 박혀 게임에만 열중하고, 백화점이나 어슬렁거린다는 이유로 역시 여자친구인 르네(섀넌 도허티)와 다툰다. 기분 전환을 위해 둘은 그들의 놀이터인 백화점으로 향한다. 마침 이곳은 브랜디의 아버지가 진행하는 TV 쇼가 촬영될 곳으로 촬영 준비가 한창이다. T.S.는 자신을 싫어하는 브랜디의 아버지를 골탕먹이고 쇼를 방해할 계획을 세운다. 한편 브로디는 백화점 직원이자 소문난 바람둥이인 섀넌과 데이트 중인 르네를 발견하고 분노가 폭발하는데….
<몰랫츠(Mallrats)>는 말 그대로 쇼핑몰을 쥐새끼처럼 어슬렁거리며 시간을 허비하는 한심한 청춘들을 뜻하는 것으로 선댄스가 배출한 괴짜 감독 케빈 스미스의 작품이다. 그를 하루아침에 유명하게 만든 데뷔작 <점원들>이 비좁은 공간인 편의점을 배경으로 한 흑백 영화라면 <몰랫츠>는 대형 쇼핑몰을 배경으로 컬러에, 더 다양해진 인물과 슬랩스틱 코미디로서의 성격도 강해져 더욱 대중적인 인기도 모은 작품이다.
액션에서 스릴러, 드라마까지 다양한 연기 변신을 해온 벤 애플렉과 <비버리힐스 아이들>의 연인 섀넌 도허티, <섀도우 댄서><조 블랙의 사랑>의 클레어 포라니, <체이싱 아미>의 제이슨 리, <터미네이터: 최후의 전투>의 제레미 런던 등 스타들의 젊은 시절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벤 애플렉은 이 작품으로 케빈 스미스 감독과 인연을 맺은 뒤 <체이싱 아미>와 <도그마>에도 연이어 출연했다. <점원들>의 주인공 단테로 출연했던 브라이언 오할로런이 영화 후반에 카메오로 등장하며 감독인 케빈 스미스도 <점원들>에 이어 사일런트 밥으로 출연한다. <미이라>의 션 다니엘과 제임스 잭스가 제작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