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이란 허용한도를 초과하는 위험이 발생할 염려가 없는 상태이다. 여기서 허용한도는 조직이 정하는 것으로 조직의 안전문화 수준에 달려있다.
--- p.23

각 조직 간의 위험정보의 공유가 원활하지 않으며 시간에 쫓기는 빠듯한 공기로 속도가 중요할 뿐 안전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이다. 의사소통의 불통은 나중에 더 큰 사고를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조직에 있어서 의사소통이 중요한 것은 불필요한 갈등과, 시간 그리고 돈을 낭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위험 관리측면에서도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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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3가지 사고를 자세히 살펴보면 놀랍게도 똑같은 실수가 되풀이 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같은 이유의 선박 침몰로 수백 명씩 죽게 되는데도 왜 사고를 통해 배우는 것이 없을까? 이 이유는 인간이 실수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운다는 것이 말만큼이나 쉽지 않음을 보여준다. ( ···) 인류는 왜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것일까? 가장 큰 원인은 인간의 망각이다.
--- p.68

이 세상에서 모든 위험을 완벽하게 제거된 안전한 곳은 없다. 그러니 제로리스크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환상은 버려야 한다. 어떤 위험을 제거하기 위해 새로운 기술과 방법을 만들어 내면 그로 인해 또 다른 위험이 발생하기도 한다.
--- p.139

4차산업 혁명시대에 들어서면서 대부분의 노동이 정신적인 노동으로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인간의 육체적인 피로도는 낮아졌지만 오히려 정신적인 피로도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인간의 뇌가 사용하는 에너지는 전체 사용하는 에너지의 20%에 달한다. 따라서 인간의 정보처리과정에서의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인지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작업장을 배치하고 우리의 뇌가 작동하는 조직화의 원리에 기반하여 설계하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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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꾸불꾸불했던 영동고속도로를 개선공사를 통해 일직선의 도로로 재시공하였다. 그렇게 함으로써 서울에서 강릉까지의 차량의 통과속도가 빨라졌다. 과거에 4시간 걸려 가던 길을 2시간 만에 갈 수 있으니 생산성은 2배가 되었다. 이로 인해 교통량이 2배가 되면서 사고율의 변화가 없었다 하더라도 자동차 1대당 사고율은 반으로 줄어든다.

게다가 안전 동기부여에 따라 운전자 개개인이 위험을 목표수준을 낮추는 것이 가능해진다면 그 사고율은 더욱 줄어든다. 안전을 목표로 하는 사람은 사고 위험이 줄어드니 좋고, 편익을 목표로 하는 사람도 위험은 그대로이나 생산성이 2배나 좋아졌으니 양쪽 다 좋다. 그러니 안전기술의 도입은 당연히 환영할 일인 것이다.

<b>위험 없는 사회는 가능한가?<br/>안전 추구를 방해하는 인적 오류 톺아보기.<br/></b><br/>어리석은 믿음. 최악의 결정, 상처 입는 행동을 멈추지 못하는 인간 심리에 대한 이야기를 안전 전문가가 소개한다. 지혜롭게 실수하는 자만이 사고와 재난에서 생존할 수 있다. 위험은 안전한 상황을 안전하게 인식하고, 위험한 상황을 위험하게 인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위험지각의 불완전성과 인지적 착오로 인해 위험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 결과이다. 즉, 우리는 호모 인사피엔스(Homo Insapiens)이다. 의식의 편향부터 뇌과학, 산업안전까지 두루 갖춘 실수와 안전의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살필 수 있도록 모아 소개한다.<br/><br/><b>반복되는 실수와 중대재해.<br/>안전하고 싶어도 위험에 빠지는 이유는?<br/></b><br/>산업혁명 이후 인류는 지난 300년 동안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룩했다. 하지만 인간의 생각과 의식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복잡계 시대에서는 모든 사물과 모든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어 전혀 뜻하지 않는 우연한 접촉만으로도 예기치 못한 돌발적이고 파국적인 재해들이 발생한다. 앞으로도 새로운 과학 기술은 우리가 속한 사회, 경제와 융합되어 새로운 위험을 만들어 낼 것이다. 위험 지각의 불완전성과 인지적 착오가 어떻게 안전한 선택을 방해하는지를 살피며 안전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어보자.<br/><br/>이 책 1장에서는 인간의 문화를 다룬다. 주어진 환경에서 인간이 가장 잘 적응하기 위해 만들어진 생활양식인 문화를 통해 사회의 안전 의식을 진단하고, 문화가 안전에 미치는 영향을 살핀다. 2장에서는 인지적 편향을 다룬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을 합리적인 동물 이라 했지만, 현대 심리학이 밝혀낸 인간은 자신을 합리화하는 존재일 뿐이었다. 10개의 편향을 통해 비합리적인 사고를 이끌어내는 바탕을 살핀다.<br/><br/>3장에서는 인간의 의식구조를 심리학적 관점에서 살피며 인지심리학을 통해 인간이 인지과정에서 어떠한 오류에 노출되어 위험에 빠지는지를 소개하고, 4장에서는 인간의 심리작용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현상을 살핀다. 가장 착각을 일으키기 쉬운 시각에 특히 집중해 소개한다. 마지막으로 5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인간의 안전 한계를 딛고 일어나, 안전한 환경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살피고자 했다.<br/><br/>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뒤늦게 수습하고 절망할 것인가, 아니면 인간 이해를 바탕으로 재난을 관리할 것인가. 당신의 선택은 이 책에 달렸다.

마케팅이란, 가정에서는 아내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회사에서는 상사의 마음을 감동시키고, 부하직원의 마음을 감동시키며, 그리고 소비자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것이다. 이들을 감동시키면 관계도 즐거워지고, 일에서 폭발적인 큰 성취도 맛볼 수 있다. 비즈니스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마케팅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 지혜가 필요하다. 이 책은 인간의 실수에 관한 책이기도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아는 방법에 관한 책이다.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인간의 속성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김훈 저자는 인간공학을 바탕으로 안전을 연구하는 분입니다. 인간공학은 인간 능력, 인간 한계 그리고 신체구조와 관련된 인간의 특성을 연구하는 학문이며, 안전하고, 효율적이고 쾌적하고 편리한 제품과 작업 및 작업장을 설계하는 데 도움을 주는 학문입니다. 산업재해의 직접원인은 인간의 불안전한 행동과 물체의 불안전한 상태입니다. 대부분의 사고는 인간의 불안전한 행동과 물체의 불안전한 상태가 동시에 발생했을 때 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러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특성, 능력과 한계를 잘 파악하고 평가하여 사람들의 불안전한 행동을 관리하여야 합니다. 이 책은 인간보다는 기계와 장비의 안전관리에 중점을 두었던 시기에서 안전문화와 안전심리 등 인간중심의 안전관리로 전환되는 현재 시점에 시기 적절한 책입니다.

인간공학을 바탕으로 안전을 연구하는 안전전문가는 안전과 관련된 여러 인간특성에 대하여 연구를 하게 됩니다. 특히 호기심이 많은 김훈 저자와 같은 인간공학 전문가들은 안전을 뛰어넘어 인간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관심을 갖고 연구합니다. 이 책은 인간과 문화, 심리, 의식, 특징 그리고 안전에 대한 주제를 담고 있어, 안전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인간의 특성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도 인간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인간공학과 안전분야의 바쁜 활동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집필 과정을 통하여 인간공학과 안전분야의 도움이 될만 책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하여 좀 더 많은 토론이 이루어지고, 토론의 결과를 바탕으로 계속 보완하여 이 분야에서 의미가 있는 책으로 발전해 나가길 바랍니다.

이 책은 ‘실수하는 인간’에서 ‘해결하는 인간’으로 가는 여정을 안 내하는 관문이자 허브이다. 이 책은 인적오류라는 정복하기 어려 운 산의 정상에 올라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 다. 이를 위해 저자가 오랜 동안 준비해온 전문적인 안내는 일종의 인적오류의 허브(hub)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다. 그러한점에 서 이 책은 안전이라는 산을 오르는 분들은 물론 인적오류라는 높 은 산을 사랑하여 꾸준히 본격적인 탐험에 나서는 분들에 큰 도움 이 될 것이다.

누군가 더 이상 ‘실수하는 인간’에만 머물 수 없다고 결단하여 인 적오류를 ‘해결하는 인간’이라는 신적 영역에 분연히 참여하고자 도전하려 한다면, 삽 한자루로 동분서주하기 보다는 포크레인 같 은 이 책을 활용하라고 권하고 싶다. (모든 일은 장비‘빨’이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난제로 여겨지지만 피할 수 없는 인적오류 에 도전하는 분들이 많아지기를 바란다. 만일 누군가 본격적으로 인적오류의 실제적인 여정에 나선다면 본서는 인적오류라는 히말 라야 고봉에 도전하는 분들을 돕는 최고의 셸파 역할 혹은 미지의 서부대륙 개척에 나서는 길을 안내하던 낙스빌과 같은 곳이 되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