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새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전학생 문솔은 좀처럼 새 친구를 사귀지 못한 채 여러 달을 흘려보낸다. 문솔의 유일한 위안거리는 뜨개질부 활동과 축구부 우진이 감상(?). 그날도 먼발치에서 축구 하는 우진이를 남몰래 응원하다 그 녀석과 얽히고 말았다. 교실 창문에 부딪혀 기절한 참새를 그냥 보아넘기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이튿날 아침, 녀석이 물어온 반지를 손가락에 끼는 순간 새들의 말이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참새가 사람처럼 조끼를 걸치고 해죽거릴 때부터 알아봤어야 했는데..참새 왕국의 왕자 치르쿠쿠라며 자신을 소개한 녀석은 다짜고짜 문솔에게 청혼을 해 온다. 치르쿠쿠만 해도 골치가 지끈지끈 아픈데, 가는 곳마다 새들이 말을 거는 건 또 어떻고! 그렇지 않아도 외톨이 신세인데 이제 이상한 아이 취급까지 당하게 생겼다. 문솔은 이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이 위기가 과연 위기이기만 한 걸까?
인간이라 죄송합니다
지구는 사라졌다. 돌아갈 곳은 없다. 화성 정거장에 머물던 인간들은 춤이라는 행성을 발견하고, 자신들을 난민으로 받아 달라고 청원한다. 그렇게 춤 행성으로 가는 도중 정권이 바뀌면서 춤 정부는 입장을 바꾼다. 끈질긴 협상 끝에 랜 미후네와 그 가족이 시범대로 춤 행성을 방문한다. 대왕 모기를 닮은 주리 종족은 인간이 전쟁을 일삼는 폭력적인 종족이라며 랜 가족에게 노골적으로 공포와 혐오의 냄새를 풍긴다. 이런 상황에서 랜은 주리를 비롯해 거대 마시멜로 같은 오로로, 늑대 인간을 닮은 크릭이 뒤섞인 춤 행성의 학교생활에 성공적으로 적응해야 하는데. 랜과 그 가족은 외계인인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새로운 행성에서 무사히 살아갈 수 있을까? 난민과 이민자에 대한 논쟁을 교묘하게 반영하여 혐오와 관용에 관해 이야기하는 SF 블랙코미디.
던져 봐, 오늘의 나
겁이 많아 혼자 멀리 가지도 못하고, 툭하면 눈물을 흘리고, 늘 우물쭈물하던 나나가 갑자기 달라졌다! 억울한 일을 당하면 또박또박 따져 묻고, 놀라운 지식을 똑 부러지게 설명하고, 잘난 척하는 아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드는 나나의 모습은 너무도 낯설기만 한데... 나나가 오른손에 꼭 쥔 주사위에는 어떤 비밀이 숨어 있을까? 나나는 주사위의 도움 없이, 그 누구도 아닌 나나인 채로 소중한 친구를 찾으러 먼 곳까지 달려갈 수 있을까?
어떤 말
친구에게 속상한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무심코 말실수를 하거나 일부러 고약한 말을 해서 친구를 기분 나쁘게 만든 적은요? 이 책에는 서로 다른 사람들이 주고받는 다양한 말들의 풍경이 담겨 있습니다. 나오키상 수상 작가 모리 에토는 말들이 빚어내는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통해, 말의 의미와 힘을 곰곰이 생각해 보게 만듭니다. 그리고 이렇게 얘기합니다. 다정한 말, 힘이 되는 말, 내일도 또 듣고 싶은 말을 서로에게 들려주라고요. 말에는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만큼 큰 힘이 담겨 있기 때문에, 조심조심 정성을 다해 다루어야 한다고요.
투명 고양이 또또
우주는 툭하면 잘난 척하는 친구 민재가 반려견 ‘럭키’를 자랑하자 얄미운 동시에 부럽기도 하다. 그러다 자기도 고양이 친구가 있다며, 열흘 안에 보여 주겠다고 큰소리친다. 가게 앞에 내놓은 사료는 줄어드는데, 도무지 볼 수 없는 고양이를 말이다. 우주와 단짝 다나는 고양이에게 ‘또또’라는 이름을 지어 주고 그 흔적을 쫓지만, 좀처럼 또또를 만날 수가 없다. 민재와 약속한 날짜는 점점 다가오고, 우주와 다나 사이마저 멀어지고 마는데……. 과연 우주는 보고 싶은 또또를 만날 수 있을까?
오케이 사무소 야호입니다
아침부터 산아랫마을 주민들이 시장님 집 앞으로 몰려왔어요. 호앙산을 살려 달라고 외치는데, 도대체 무슨 일일까요? 아파트를 짓느라 호앙산 숲이 망가졌다지 뭐예요. 동물 친구들은 모두 떠나고, 혼자 남은 호랑이 야호는 숲을 살리려고 애썼어요. 하지만 혼자서는 힘들어요. 야호는 명탐정 커난 아저씨한테서 힌트를 얻어 호앙산 입구에 오케이 사무소를 차려요. 산더미 같은 책을 정리하기 힘든 해솔 엄마, 피자 가게에 일손이 달리는 은호 아빠, 폐지를 줍는 지수 할머니가 야호를 찾아왔어요. 야호는 일을 도와줄 테니 호앙산에 나무 한 그루만 심어 달라고 해요. 자신감은 넘치는데 일솜씨는..글쎄요. 그래도 한 가지, 솔직하고 다정한 야호는 해솔이와 은호와 지수에게 고민을 터놓을 친구가 되어 주지요. 그렇게 호앙산을 지키려는 야호와 야호를 지켜 주려는 아이들, 아이들을 지켜 주려는 어른들이 마음을 모아 시장님을 찾아온 거예요. 시장님은 몰랐다면서 억울해하지만, 아이들은 모두 답을 알고 있지요. 과연 야호와 친구들은 호앙산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
마지막 지도 제작자
지도 명장의 조수로 일하는 사이는 자신을 옭아매는 계급과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신을 숨긴 채 새로운 땅을 찾는 원정에 합류한다. 하지만 원정대는 서로 다른 욕망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꾸미는 음모, 누구도 제대로 항해해 본 적 없는 거친 바다와 알 수 없는 존재의 위협으로 위기에 처한다. 사이 또한 자신의 욕망을 이루고 친구를 지키기 위해 음모에 가담하지만, 그 대가는 쓰라리기만 하다. 세상 끝에서 마주한 진실은 사이를 어떤 미래로 데려가 줄까?
모두의 한숨 도감
큰일 났다. 모둠끼리 새로운 도감을 만들어야 하는데, 우리 모둠만 주제도 못 정한 채 제자리걸음이다.
고유키랑 나나호는 나만 믿는다며 뒷짐! 고시로는 실실 웃으며 뒤통수만 벅벅!
유라는 오늘도 보건실에서 감감무소식!
어휴,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어, 잠깐! 방금 가방 속에서 누가 소리친 것 같은데?
뭐? 한숨 요정? 내가 쉰 한숨 속에서 태어났다고?
아아아, 살다 보니 별일이 다 있다. 한숨이 또 나온다.
우리 모둠, 이러다 도감을 완성할 수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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