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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자영 글 / 해마 그림 | 안녕로빈 | 2024년 10월 2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10.0 리뷰 2건 | 판매지수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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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4년 10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188쪽 | 304g | 152*225*12mm
ISBN13 9791191942415
KC인증 kc마크 인증유형 : 적합성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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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연은 그들을 보며,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만약 저들의 열망이 달이 아닌 전쟁으로 향했다면 세상은 엄청난 폭력에 휩싸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달 포탄 프로젝트는 전쟁에서 얻은 과학 지식으로 대포 클럽의 노하우와 명성을 유지하려는 게 목적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세상에 긍정적인 기여를 한 셈이다.
--- p.10

“선생님, 우리는 1865년의 소설 속 우주선을 타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그 시대의 우주선이라니! 발사가 실패하면 모두 죽는 거라고욧!”
--- p.13

“서둘러 로켓 엔진을 작동해야 하오. 안 그러면 포탄 우주선은 지구로 떨어질, 아니 곤두박질칠 것이오.” 옐로우 큐는 직접 엔진 작동 장치와 안전 장치를 만들었다. 따라서 로켓 엔진을 작동시키는 버튼은 옐로우 큐만이 알고 있었다.
--- p.25

서연만이 원 밖에서 이들을 지켜보았다. 서연의 눈에는 웃음에 가려진 바비케인과 캡틴 니콜의 근심이 보였다. 서연은 둘의 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바비케인 회장은 포탄 우주선이 달의 위성이 된다고 했다. 그건 우주선이 달 주변을 영원히 돈다는 말이다. 우주선에 비축해 둔 식량과 물은 지구로 돌아갈 것을 계산하고 실은 양이다. 이것이 모두 떨어지면, 일행을 기다리는 건 죽음이리라
--- p.52

“물에 돌멩이가 떨어지면 주변의 물이 왕관 모양을 만든다는 건 아시죠? 그것처럼 달에 거대한 운석이 떨어지면 화산 같은 왕관 모양이 생겨요. 충돌로 발생하는 높은 온도와 충격 때문에 그런 모양이 생기는 거죠.”
--- p.65

“달은 지구 중력의 6분의 1이야. 달에 사는 사람이 지구와 연결하기 위해 포탄을 쏜다면, 그건 지구에서 달로 포탄을 쏘는 것보다 쉬운 일이야. 지구에서는 중립점까지 31만km지만, 달에서는 7만km지. 7만km까지만 포탄이 날아가면 그 이후로는 지구의 인력이 포탄을 끌어당길 테니까.”
--- p.67

“지금이라도 엔진을 가동하면 지구로는 갈 수 있다네. 하지만 Q 배지가 작동하지 않으면 어차피 1865년의 지구겠지. Q 배지가 빛나면 우리는 우주에 남지도, 1865년의 지구로 가지도 않을 거야. 서연 학생은 21세기 대한민국 우주 박물관으로 가고 싶은 거잖아?”
--- p.82

“맞아요. 금성은 두터운 이산화 탄소 층 때문에 표면 온도가 약 470도까지 올라가는 거예요. 게다가 이산화 탄소는 무거워서 금성은 기압이 90이나 된답니다. 지구 대기의 90배나 되는 고기압 상태인 거죠.”
--- p.90

그후 며칠 동안 서연은 깊은 잠을 잘 수 없었다. 설핏 잠들었다가 상백의 잠꼬대에 깨고, 옐로우 큐의 방귀 소리에도 눈이 떠졌다. 그럴 때마다 촉각이 곤두섰다. 어느 날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지만, 또 어떤 날은 무언가를 긁어 대는 소리와 아기 울음 같은 이상한 소리가 들렸다.
--- p.109

“포탄 우주선이 태양을 비껴가긴 하지만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우리는 살지 못할 것이오.”
“네?”
“태양의 열기에 포탄 우주선이 모두 녹는단 말이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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