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해성사는 우리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해 줍니다. 어떤 사람은 이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아닙니다.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바로 당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자비로우신 그분은 기꺼이 당신을 용서해 주시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을 주십니다. 그때 다시 눈을 떠 슬픔과 눈물을 이겨 내고 새로운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됩니다. 참된 기쁨은 시련과 고통 속에도 존재합니다. 이 기쁨은 외적으로 드러나지 않아도 하느님을 믿고 그분께 자신을 내어 맡기는 사람의 내면에 남아 있습니다.
--- p.24, 「죄의 고백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죄를 고백하는 사람이 죄를 부끄러워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래서 부끄러움은 우리가 청해야 할 은총입니다. 이는 긍정적이고 좋은 요소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를 겸손하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 p.28, 「어떻게 죄를 고백할까」 중에서
우리는 “주님, 제발 참아 주십시오.” 하고 말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하느님의 인내를 생각해 보았습니까? 그분은 많이 인내하고 계십니다. 사실 우리는 약점이 많고 종종 같은 죄를 반복해서 짓습니다. 그렇지만 하느님께서는 항상 너그럽게 용서해 주십니다. 그리고 지치지 않고 용서해 주십니다.
하느님의 용서는 온전합니다. 하느님께서는 한 인간이 같은 죄를 계속 짓더라도, 온전히 용서받을 수 있다는 확신을 주십니다. 우리를 끊임없이 불쌍히 여기시고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정한 종의 비유에 나오는 주인처럼 가엾이 여기며 부드러운 연민의 정을 보여 주시는 것이지요. 이는 그분의 자비입니다.
--- p.50, 「몇 가지 질문과 대답」 중에서
신자들은 고해소에서 모든 것을 용서해 주고 감싸 주는 아버지를 만나길 원합니다. 고해 사제는 고해를 듣고 악이 무엇인지 잘 분별할 수 있도록 말해 줄 것입니다. 하지만 신자들은 삶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버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주는 아버지, 하느님의 이름으로 우리를 용서해 주는 아버지와 같은 사제를 찾아 고해소에 들어갑니다. 그래서 고해사제에게는 매우 큰 책임이 있습니다. 사제로서 고해소에 있는 여러분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제가 고해소 안에서 자비로움으로 정의를 구현하시는 하느님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 p.84~85, 「고해 사제들에게 건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 중에서
자비로운 사제는 잃어버린 양을 찾아 나선 착한 목자와 같습니다. 착한 목자가 잃었던 양을 어깨에 둘러메고 돌아오듯, 자비로운 사제도 착한 목자처럼 고해자를 책임을 집니다. 진정 자비로운 사제는 자신의 형제요, 자매인 신자들에게 책임을 갖고 앞으로 계속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그러니 “아, 괜찮아요. 그냥 가세요, 가세요.”라고 말하거나 엄하게 꾸짖지 마십시오. 이는 매우 중요합니다.
어떻게 하면 자비로운 사제가 될 수 있을까요? 바로 기도하는 사제, 눈물을 흘리는 사제, 그리고 고해자보다 자신이 더 죄인임을 깊이 깨닫는 사제여야 합니다. 또한 고해자가 고백한 나쁜 짓을 사제가 한 번도 저지른 적이 없다면 이는 단순히 하느님의 은총 때문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자비로운 사람은 늘 회개의 여정에 가까이 동반합니다.
--- p.90~91, 「고해 사제들에게 건네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