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 보는 것이 달라진다. 나는 지금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세상이 미움과 원망으로 가득 차 보이고, 무슨 일에든 부정적인 모습만 보이는가? 그것은 나의 마음 밭에 미움 풀, 원망 풀과 같은 잡초가 가득하다는 뜻이다. --- p.15

자존감은 높여야 하고 자존심은 낮추어야 한다. 하지만 자존심이 없는 사람은 없다. 우리는 늘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남과 비교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의 자존심은 자기 발전의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다만 자존감은 낮으면서 자존심만 강한 사람은 자신을 괴롭히고 타인을 힘들게 하는 불행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현재 나의 자존감 수준은 어떠한가? 나는 지금 행복한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자. --- p.26

미혼모에 알코올중독자였던 어머니 밑에서 자란 메릴린 먼로나, 매춘부의 아들로 태어나 못생긴 외모로 열등감을 가졌던 안데르센 모두 불행한 환경 속에서 자랐다. 먼로는 아름다운 미모에도 불구하고 약물 과다 복용으로 불행하게 생을 마감했는데 반해, 안데르센은 자신의 불행한 환경을 회피하지 않고 이를 자기 발전의 발판으로 삼아 세계적인 명작을 남겼다. --- p.37

인간은 누구나 불안을 비롯한 부정적 감정이나 생각에서 자유롭지 못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를 벗어나기 위해 방어기제를 사용한다. 방어기제는 일반적으로 우리를 고통에서 벗어나 평정심을 갖게 하는 긍정적 기능을 갖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방어기제는 일시적으로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게 하지만, 무분별하고 충동적으로 사용하게 되면 병리적,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 p.63

공자의 정명사상과 유사한 논리를 인간관계에 적용한 것이 아들러 심리학에서의 ‘과제의 분리론’이다. 아들러 심리학에서는 모든 인간관계의 갈등은 대부분 타인의 과제에 함부로 침범함으로써 발생하거나, 혹은 자신의 과제에 타인이 함부로 침범해 들어옴으로써 발생한다고 보았다. 따라서 자신의 과제와 타인의 과제를 분리해서 간섭하지 않으면 복잡한 인간관계의 문제를 쉽게 정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p.200~201

인간관계는 상대적이다. 내가 쓸모없는 고물(古物)이라고 생각해서 버린 물건을 어떤 사람은 “아니 왜 이렇게 귀중한 것을 버렸을까? 조금만 고치면 귀한 보물(寶物)인데”라며 기쁜 마음으로 주워 갈 수도 있다. 내가 싫다고 헤어진 남편이나 아내가 누군가에게는 괜찮은 상대가 될 수도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성격이 맞는 사람이 있고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고 강변할지 모르지만, 사람과 사람 사이에 성격이 정확히 일치하는 경우는 없다. 따라서 서로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성격이 일치하기 때문이라기보다 성격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양보하고 배려하면서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기 때문이다.

<b>헝클어진 마음과 마음을 한 올 한 올 풀어 가는 <br/>心心풀이 상담소</b><br/><br/>유독 나만 사는 게 힘들고 지친다고 느끼는가? 타인과의 관계가 힘들어 불행하다면 내 마음속 ‘나’를 찬찬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내 마음속에 어떤 정서와 생각이 뿌리내리고 있느냐에 따라 내 시선과 행동이 달라진다. 저자는 수년간 상담 현장에서 일어났던 다양한 경험들을 바탕으로 혼란스럽게 얽히고설킨 마음과 마음을 풀어 가는 心心풀이 과정을 한 권의 책으로 담았다. 인생의 길목에서 난항을 겪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방어기제와 그 긍정적 역할을 소개하고 마치 내 옆에서 상담사와 함께하듯 구체적인 사례로 실생활에서 접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 인생의 모든 것은 오직 마음이 지어낸다는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정신을 되새기며 내면의 소리에 귀를 기울인다면 내 안의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br/><br/><b>心心풀이 과정, <br/>그 자체가 행복이다</b><br/><br/>인간의 희로애락은 마음 밭을 어떻게 경영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우리는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는 사회적 존재로,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성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 안에서 나 자신을 어떻게 대하고 타인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행복과 불행이 결정된다. 결국 행복한 삶이란 내 안에 실타래처럼 헝클어진 마음의 혼란을 풀어 가고, 나와 타인의 마음과 마음을 풀어 가는 心心풀이 과정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의 조언처럼 행복은 지금, 여기 가까운 곳에서 찾아야 한다. 나중에, 저기 먼 곳에 있는 게 아니다. 내 안에서, 그리고 나와 타인의 관계성 속에서 숨어 있는 행복을 찾아야 한다. 외부적인 조건들이 충족됨으로써 느끼는 거짓 행복이 아닌, 내 안에서 우러나오는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br/> <br/>이 책은 내 안의 마음을 풀이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여러 학자들의 이론을 통해 자존감, 자존심, 열등감을 설명하고 그것들이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소개한다. 우리가 행하는 가장 큰 오류는 나 자신도 내면의 나를 잘 모르는 데 있다. 따라서 현재 내 자존감과 자존심, 열등감의 정도가 어떠한지 스스로 알아보고 깨닫는 과정을 통해 지금 내가 왜 이렇게 불행한지, 왜 이렇게 어렵기만 한지에 대한 물음의 답을 찾을 수 있다. 더불어 삶에 대한 만족과 행복 역시 높아질 것이다. 이 외에도 감정전이, 인지왜곡, 방어기제, 노예근성 등 내 안의 부정적 감정을 현명하게 다스리고 긍정적 감정으로 변화시키는 방법들을 소개한다. 이러한 心心풀이 과정을 통해 내 안의 감정들을 조절할 수 있는 감각을 배우게 된다. <br/><br/><b>우리는 왜 불편한 관계로 살아가는가</b><br/><br/>내 안의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마쳤다면 나와 이웃 간의 관계성을 돌아본다. 인간관계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소통이다. 소통은 편향되지 않고 상호 간의 견해를 주고받는 교류의 의미를 내포한다. 타인과 소통이 잘 되지 않는 이유는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자기주장 때문일 경우가 많다. 저자는 상대방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한 역지사지의 관점에서부터 가족 간의 관계,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사랑과 폭력까지 다양한 측면을 다룬다. 인간 개개인이 가지고 개별성을 존중하면서도 사회적 공동체 테두리 안에서 ‘따로 또 같이’의 삶을 사는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즉 개개인이 독립된 별개의 존재가 아닌, 함께 고통받고 함께 행복해하는 상호 영향을 미치는 긴밀한 연관성을 지닌 공동체라는 것이다. ‘나’라는 개인이 존중받고 ‘우리’가 함께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고 비로소 나와 이웃 간의 心心풀이가 가능할 것이다. <br/><br/>하루하루 더해가는 불안과 분노, 진해지는 피로 농도에 무기력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한다. 『心心풀이 단상』은 엉킨 내 마음을 풀 수 있는 실마리이자, 약해진 나를 단단하게 다시 서게 하는 디딤돌이 되어 줄 것이다.<br/><br/>소통이란 마음속에 숨기거나 꾸미는 것 없이 솔직하게 터놓고 진실을 주고받는 상호작용의 과정이다. 내면의 나와 소통이 단절될 때 병든 자아가 될 수밖에 없다. 마찬가지로 정치권 상호 간에, 정치권과 국민 간에, 직장에서 상사와 부하 그리고 동료들 간에, 가정에서 부부 간에 그리고 부모와 자식 간에 소통이 단절될 때, 병든 정치, 병든 직장, 병든 가정이 될 수밖에 없다. 소통은 매듭은 풀어내고 휜 것은 펴 내고, 막힌 것은 뚫어 내는 힘이 있다. 따라서 소통은 곧 생명의 원리이며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원리이고, 사랑의 원리이며 행복의 원리이다. -저자의 말 중에서<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