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선교의 주체는 성령 하나님이시며, 세계 복음화를 위해 우리를 부르셨기에 우리가 그분의 명령에 순종하고 온전히 따르기만 하면 우리의 선교는 사도행전적 선교의 현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방법과 프로그램을 찾고 있지만 정작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이 쓰실 만한 사람으로 준비되는 것이다. 그 준비는 성령 하나님께서 앞서 행하실 일을 기대하며 그분 앞에 겸손히 엎드려 기도하는 것이다. 천하보다 귀한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와 선교는 우리의 힘이나 재능으로 되는 것이 아니요, 전지전능하신 성령 하나님의 역사이기에 그러하다. 나는 한국형 선교를, 말씀 중심의 뜨거운 기도와 구령의 열정
을 가지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민감하게 순종하며 나아갈 때, 내 필요를 아시는 하나님이 앞서 준비하시며 친히 이루시는 사역이라고 정의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러한 지난 22년 동안의 내가 경험한 한국형 선교의 이야기다. 나는 선교의 주권자이신 하나님 께 엎드려 기도하는 가운데 그분의 이끄심을 통해, 민다나오와 아시아 지역에 일천 명의 현지인 선교사 파송과 일천 개의 현지 자립선교로 이끄시는 성령님 13 자립선교(8.24)교정본 2017.8.25 12:58 PM 페이지13 NO.3 2400-175-mono 인 교회 설립이라는 원대한 비전을 가슴에 품게 되었다. 그것도 현지에서 선교의 인적·물적 자원이 선교현장으로 동원되어 그들에게 주신 은사와 재능대로 전문인 자립형 선교를 이루라는 비전이었다. 나는 지금껏 하나님께서 내게 주신 자립형 선교의 비전을 붙잡고 달려왔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신 이 비전은 지금 현재 하나님께서 친히 이루어 가고 계신다. 사실 그동안 비즈니스 자립형 선교사역을 해오면서 이런저런 비아냥거리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오직 이 일을 맡기신 주님만 바라보며 현지인 사역자들이 스스로 자립 선교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그들을 도왔다. 그 결과 이제는 내가 떠나가도 그들이 주도적으로 더 풍성한 사역을 감당할 만큼 성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성령 하나님의 이끄심과 그동안의 놀라운 역사들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그리고 한국 교회의 어려움으로 인해 전통방식의 선교가 점점 힘들어지는 이때에 후배 선교사들의 선교 패러다임 전환을 위해서라도 내가 현장에서 체득한 자립형 선교 경험을 나누고 싶었다. 또한 이 책을 통하여 목회자 중심의 한국선교 패러다임이 평신도 중심의 전문인 선교 패러다임으로 전환되어 균형을 이루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래서 수많은 헌신된 젊은이들과 시니어 선교사들이 일어나기를 소망해 본다. 이 책이 나오는 데는 김영민 선교사의 수고가 있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