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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의 부와 권력을 재편하는 인공지능의 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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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04g | 145*218*25mm
ISBN13 9791188941896
ISBN10 1188941895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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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데이터 센터는 세계 최대의 전기 소비처 중 하나다. 이 다층적인 기계에 동력을 공급하려면 석탄, 가스, 원자력, 재생에너지 등의 전력이 필요하다. 일부 기업은 대규모 연산의 에너지 소비에 대해 점차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는데, 애플과 구글은 탄소 중립(탄소배출권을 구입하여 자사의 탄소 배출을 상쇄한다는 뜻)을 공언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사내 직원들은 환경 죄책감을 덜기 위해 면죄부를 살 것이 아니라 총 배출량을 감축하라고 요구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아마존은 모두 화석연료 기업들이 땅속에서 연료를 찾아내고 채굴하는 일을 지원하기 위해 자사의 AI 플랫폼, 엔지니어링 인력, 인프라에 대한 이용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인류발 기후변화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산업을 더욱 육성하고 있다.
---「1 지구」중에서

이제 고용주는 공장을 직접 둘러보지 않고도 노동력을 감시할 수 있다. 노동자들은 출입증을 긁거나 전자시계에 부착된 판독기에 지문을 갖다 대어 근무시간을 기록한다. 그들의 앞에 놓인 시한장치는 현재 작업을 끝마쳐야 하는 시간을 분이나 초 단위로 표시한다. 노동자의 몸에 달린 센서들은 체온, 동료와의 물리적 거리, 할당 업무 대신 웹사이트 탐색에 쓰는 시간 등을 끊임없이 보고한다. 2019년 나락에 떨어진 협업 공간업계의 거인 위워크(WeWork)는 데이터에서 이익을 창출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며 자사의 업무 공간에 은밀히 감시 장비를 설치했다. 2019년 공간 분석 스타트업 유클리드(Euclid)를 인수했을 때는 유급 회원들의 시설 내 동선을 추적하려는 계획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자아냈다. 도미노 피자는 주방에 기계 시각 시스템을 설치하여 직원이 지정된 표준에 따라 피자를 만들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완성품을 검사한다. 감시 장비를 설치하는 논리는 알고리즘적 일정 관리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거나 고성과나 저성과와 상관관계가 있을 행동 신호를 추려내거나 데이터 중개 업체에 정보로 판매하겠다는 것이다.
---「2 노동」중에서

기본적으로, 오랜 데이터 축적 관행은 강력한 추출의 논리에 일조했는데, 이 논리는 이제 AI 분야가 작동하는 방식의 핵심 특징이 다. 이 논리는 가장 큰 데이터 파이프라인으로 기술 기업들을 살찌웠으며, 데이터 수집으로부터 자유로운 공간은 처참하게 쪼그라들었다. 버니바 부시가 예견했듯 기계는 먹성이 무지막지하다. 하지만 기계가 무엇을 어떻게 공급받느냐는 그 기계가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가에 어마어마한 영향을 미치며 기계 주인들의 우선순위는 항상 그 시야에서 어떻게 이익이 산출될 것인가를 만들어낼 것이다. AI 모형과 알고리즘을 형성하고 여기에 정보를 공급하는 훈련 데이터의 층위들을 살펴보면 세계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라벨을 붙이는 일이 (순수한 기술적 행위를 가장하지만 실은) 사회적?정치적 개입임을 알 수 있다.
---「3 데이터」중에서

자동 감정 탐지 시스템은 현재 널리 도입되고 있으며 채용 분야에서 특히 활발하게 쓰인다. 휴먼(Human)이라는 런던의 스타트업은 감정 인식을 이용하여 입사 지원자의 동영상 면접을 분석한다. 〈파이낸셜 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는 입사 희망자의 감정 표현을 포착하여 성격 특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 다음에야 정직성이나 업무 열정 같은 성격 특질에 대해 점수를 매긴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 인텔, 유니레버 등을 고객으로 둔 AI 채용 기업 하이어뷰(HireVue)는 기계학습을 통해 얼굴 단서를 평가하여 사람들의 업무 적합도를 추정한다. 2014년 이 회사는 동영상 취업 면접에서 미세 표정과 어조 등의 변인을 추출하는 AI 시스템을 출시했는데, 이것을 이용하여 입사 지원자를 회사 내 최고 성과자와 비교한다.
---「5 감정」중에서

정부의 AI 시스템 계약이 대규모로 증가하고 있지만 정부가 이 시스템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피해가 발생했을 때 민간 AI 기술업체들이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가의 문제는 거의 주목받지 못했다. 정부가 (치안 체제이든 복지 체제이든) 국가의 의사 결정을 위한 알고리즘 아키텍처의 공급을 도급업체에 의존하는 일이 비일비재한 상황에서 팔란티르 같은 기술 도급업체들이 차별을 비롯한 위법 행위에 책임져야 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국가는 조달된 AI 시스템으로 인한 문제에 대해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려 하며 ‘이해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라고 주장한다. 이 말은 상업적 알고리즘 시스템이 유의미한 책임성 메커니즘 없이 정부의 의사 결정 과정에 관여한다는 뜻이다. 나는 법학자 제이슨 슐츠와 함께 정부의 결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AI 시스템 개발자가 정부에 소속되어 일정한 맥락에서 헌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래야 국가와 마찬가지로 그들에게도 위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지울 수 있다. 그때까지 공급업체와 도급업체는 자신들의 시스템이 역사적 피해를 가중하거나 전혀 새로운 피해를 만들어내지 않도록 할 유인을 거의 느끼지 않을 것이다.
---「6 국가」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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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AI 성공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다. 꼼꼼하게 조사하고 훌륭하게 써내려간다.
- 네이처 (네이처)
인공지능에 대한 광범위한 견해를 바탕으로 한 쓰인 시의적절하고 긴급한 문제 제기이다.
- 사이언스 (사이언스)
케이트 크로포드는 AI가 물질적이고 편향적이며 우리 자신의 관점과 이데올로기에 종속된다고 열정적으로 주장한다.
- 월스트리트 저널 (월스트리트 저널)
AI를 둘러싼 과대광고에 대한 가치 있는 비판이자 우리의 미래를 위한 유용한 사용 설명서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기계학습 시스템이 훈련되는 데이터의 매혹적인 역사이다.
- 뉴요커 (뉴요커)
인공지능은 우리에게 신의 기계적 출현으로 다가오지 않고, 우리가 잘 알지 못하는 많은 인간성을 없애는 추출 관행을 통해 다가온다.
- 뉴욕 리뷰 오브 북스 (뉴욕 리뷰 오브 북스)
21세기에 데이터가 생성되고 관리되는 과정과 의미, 윤리에 대한 통찰력 넘치는 탐구다. 광산, 서버 팜, 물류 창고, AI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우리의 시스템이 ‘실패하면 위태롭고 성공하면 해로울’ 정도로 성장한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 조지프 터로 (『보이스 캐처』 저자)
정치, 노동, 토지, 데이터를 아우르는 기술적 성취와 문화적 약속으로서의 인공지능을 보여주면서, 우리로 하여금 AI의 능력을 실감하면서도 이의를 제기할 수 있도록 독특하고 현실적인 지도를 그려낸다.
- 마이크 애너니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 교수)
당신이 전문 연구자이든 AI 실무자이든 데이터의 위력 증대를 우려하는 일반 독자이든, 이 책은 AI의 깃발을 따라가며 지구 자원, 노동 주체, 권력관계를 들여다봄으로써 데이터의 제국이 지속 가능하지 않음을 밝혀내는 놀라운 여정이다.
- 루시 서치먼 (『인간-기계 재구성Human-Machine Reconfigurations』 저자)
어떤 현실이 중요한가에 대한 인문학자의 시각과 예술가의 감각으로 인공지능을 바라본다. 당신이 AI를 오로지 빅데이터와 기계학습의 문제로 치부한다면 이 경이로운 책은 당신을 일깨워줄 것이다. AI는 자연 세계, 정치, 역사, 때로는, 심지어 아름다움의 문제라고.
- 프레드 터너 (『민주적 주변Democratic Surround』 저자)
유려하고 명료하고 심오하다. 이 책은 우리 시대의 고전이다. 인공지능의 사회적?물질적?정치적 차원을 해명하여 우리가 신식민주의의 밝고 빛나는 요소들에 현혹되지 않게 한다.
- 제프리 C. 바우커 (캘리포니아 대학교 어바인 캠퍼스 교수)
필독서다. 이 책은 리튬 광산에서 데이터 추출까지, 노동 착취에서 정부 감시까지를 넘나들며 지능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솜씨 좋게 밝혀낸다. 이 책은 ‘윤리’를 촉구하는 무기력한 외침이 아니라 AI로 인해 우려되는 환경 파괴, 자본 축적, 노동 여건에 대한 탐구다.
- 전희경 (사이먼프레이저 대학교 뉴미디어학과 캐나다 150 석좌교수)
능수능란하고 철저한 조사 작업을 통해 고삐 풀린 기술적 팽창을 떠받치는 끔찍한 토대를 묘사한다. 방법론적으로 독창적이고 매우 지적인 이 책은 현재를 이해하는 데 꼭 필요한 지도이며, 독자에게 더 공정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라고 대담하게 촉구한다.
- 얼론드라 넬슨 (사회과학협의회 회장)
인공지능은 기계 속의 유령처럼 세계에 출몰하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알고리즘, 데이터, 하드웨어의 혼합물인 이것은 결코 비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이 책은 AI라는 유령의 실체를 드러낸 빼어난 업적이다.
- 피터 갤리슨 (『아인슈타인의 시계, 푸앵카레의 지도』 저자)
이 책은 인공지능의 역사, 신화, 윤리, 정치를 명민하게 추적하여 AI를 둘러싼 이야기가 AI 시스템을 구성하는 수학 모형 못지않게 필수적임을 상기시킨다.
- 루하 벤저민 (『기술 경주Race After Technology』 저자)
이 책은 AI를 재생산하는 권력관계에 대한 엄밀한 조사이자 그 한계에 대한 필수적 측량이다. 꼭 필요한 책이다.
- 시몬 브라운 (『암흑 물질Dark Matters』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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