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한 저자는 현재 농협중앙회 중앙교육원 교수를 역임하며 다양한 저술활동과 활발한 강연을 통해 변화하는 시대에 살아가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는 오피니언 리더이다. 부지런한 독서와 사유로 쌓은 지식과 지혜를 나누는 데 아낌이 없는 저자는 일상의 작은 편린을 정교하게 관찰해 우리가 살아가며 반드시 체득해야 할 삶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탁월한 글쓰기를 해 왔다. 그의 글이 읽는 이로 하여금 감동적인 것은 따뜻함을 전하려는 세심하고 정감 어린 저자의 일상에 있다. 그 외 활동으로는 공군 정훈장교 전역 ,목원대학교 외래교수 ,청주 MBC 라디오 여성시대 방송출연, 중부매일신문사 오피니언 칼럼 고정필진 ,농협중앙회 청주교육원 교수를 역임했다.
요즘은 누구나 먹고살기 힘들다고 합니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말로 젊은이들을 위로하기엔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은 이외수 작가가 말하는 ‘존버’ 정신이 필요한 때라는 생각이 듭니다. ‘존버’ 정신이라는 ‘존나게 버티는’ 정신을 말합니다. (중략) 버틴다는 것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은 아름답습니다. 메뚜기가 다리에 힘을 잔뜩 주고 버티는 것처럼 삶에서 만나게 되는 역경과 시련을 버텨내고, 메뚜기가 때를 기다리다 최적의 여건에서 날아올랐듯 냉철한 상황 판단력으로 실행해야 하는 때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메뚜기와 존버 정신〉
천천히 가는 것을 무서워 말고 뒤로 가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했습니다. 세상살이는 속도경쟁이 아니라 방향경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삶이 초점을 속도에 맞추면 끝까지 할 수 있는 힘을 잃게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들깨 베기〉
인생이란 여행을 하다 보면 힘을 주는 것보다 힘을 빼는 연습이 더 필요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동차의 바퀴가 모래밭에 빠졌을 때 나오기 위해서는 타이어의 공기를 빼야 합니다. 모든 운동의 기본 또한 힘 빼기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마사지를 받을 때도 힘을 빼라는 말을 꼭 듣게 됩니다. 선인들은 마음의 힘을 빼라고 주문합니다. 분노, 미움, 교만, 시기심 등은 마음에 힘이 들어가게 만듭니다. 마음에 힘이 들어가면 경직이란 불청객이 찾아옵니다. 스트레스도 많아집니다. 마음의 힘을 빼면 더불어 살아가는 즐거움이 찾아옵니다.---〈삶에서 힘 빼기〉
물욕에 대한 탐(貪)이 클수록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것을 망각하며 살게 됩니다. 물욕에 대한 탐이 큰 사람은 누군가의 노력으로 일궈낸 물건이나 결과물을 손짓 한 번과 말 한마디로 아무렇지도 않게 가로채서 제 삶으로 만들려고 합니다. 그러나 삶은 손짓 한 번과 말 한마디로 자기 것이 되지 않습니다. 삶은 온몸과 정성으로 채워야 아름다운 빛과 색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중략) 탐은 내 인격의 얼굴이고 삶의 품격입니다. 세상에 힘과 용기를 주고 희망을 주는 사람의 인생을 탐하며 살고 싶습니다.---〈무엇을 탐하는가〉
멀리서 백마 타고 올 사람에 대한 그리움과 기대감 때문에 앞에 있는 사람을 하찮게 여기며 사는 사람이 많습니다. 지금 함께하고 있는 사람에 대한 감사함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지금 만나고 있는 그 사람은 70억 명 선택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삶은 만남의 연속입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에게 정성을 다하십시오. ? 〈일기일회〉
내비게이션의 성능이 아무리 좋아도 목적지를 입력해야 길을 안내해주는 것처럼 세상살이에는 인생길을 안내해주는 자신만의 꿈을 찾는 일이 먼저입니다. 꿈은 삶의 방향성입니다. 목적지가 입력되면 가장 빠른 길을 안내해주는 내비게이션처럼 꿈은 세상을 살아가는 많은 길 중에 자신이 가야할 길을 안내해주는 나침반입니다.---〈꿈, 우리 인생의 내비게이션〉
일상에서의 몰입을 높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톨스토이는 “죽음을 망각한 생활과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다가옴을 의식한 생활은 전적으로 다르다. 전자는 동물의 상태에 가깝고, 후자는 신의 상태에 가깝다”고 설파했습니다. 하루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답을 찾지 못하면 어정쩡한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오늘 하루를 시한부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는 절박한 마음으로 살아야 몰입을 하면서 살 수 있다는 것입니다.---〈몰입의 힘〉
"지(知)의 가장 큰 적은 지(知)"라고 했습니다. 내가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알려고 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지의 가장 큰 스승은 무지일 것입니다. 무엇인가를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배움의 싹이 움트기 때문입니다. 사람과의 만남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에 대한 평가는 신중을 기해야 합니다. 상대방 인격의 크기가 바다인데 내가 우물이라서 종지로 평가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됩니다.---〈상대방을 제대로 보는 눈〉
세상의 모든 여행 중에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발까지의 여행이 가장 길다고 합니다. 리더가 지혜로운 생각에서 따뜻한 마음으로, 따뜻한 마음에서 솔선수범하는 실행력까지 갖추기란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해리 트루먼의 말에서 답을 찾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모든 독서가(Reader)가 다 지도자(Leader)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모든 지도자는 반드시 독서가가 되어야 한다.” 지도자의 제일 덕목은 독서가가 되는 것입니다.---〈머리, 가슴, 발 리더십〉
밥에는 허기를 채우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밥은 아무리 먹어도 질리지 않습니다. 매 끼다마다 식탁에 똑같은 밥이 올라와도 불평하지 않고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반찬을 투정하는 경우는 종종 있습니다. 맛 좋은 반찬이라도 세 끼 연달아 식탁에 올라오면 숟가락이 가지 않습니다. 밥만큼은 도무지 질리지 않으니 천만다행입니다. 밥이 질리지 않는 것은 밥이 지닌 내재적 가치 때문입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질리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만의 내재적 가치를 갖추어야 합니다. 살면서 밥처럼 꼭 필요한 사람으로 살고 싶습니다. 밥이 시장기를 해소시켜 주듯 누군가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습니다. 밥이 사람과 사람을 정으로 이어주듯 누군가에게 따뜻한 밥과 같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