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S24.COM

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중고도서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성선경 | 파란 | 2020년 07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정가
10,000
중고판매가
11,300
상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YES포인트
배송안내
  • 배송비 : 3500원(선불) ?
  • soomedia1103에서 직접배송
  • 도서산간/제주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매 시 참고사항
  • 중고샵 판매자가 직접 등록/판매하는 상품으로 판매자가 해당 상품과 내용에 모든 책임을 집니다.

  •  한정판매의 특성상 재고 상황에 따라 품절 가능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7월 10일
쪽수, 무게, 크기 121쪽 | 196g | 128*208*10mm
ISBN13 9791187756729
ISBN10 1187756725

중고도서 소개

최상 새 상품에 가까운 상품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너무 먼 미래, 한 밤 자고 또 한 밤 자도 너무 먼 미래,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글쎄, 하루 지나고 또 하루 지나도 오지 않는 너무 먼 미래, 그새 두릅 잎은 너무 억세 먹지 못하게 되고 머위는 쓴맛이 더 받치지,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너무 먼 미래, 당신이 잠든 뒤 별들도 잠든 뒤 소곤거리는 소리,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너무 먼 미래, 한 밤 자고 또 한 밤 자도 너무 먼 미래, 아이들은 벌써 자라 저녁이 늦어도 돌아오지 않고, 나는 어제 한 약속도 종종 잊어 먹지,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글쎄, 하루 지나고 또 하루 지나도 오지 않는 너무 먼 미래, 한 밤 자고 또 한 밤 자도 먼 미래,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그대, 내일 모레면 몰라도 글피는 글쎄. ***
--- 「글피」


사랑초를 옮겨 심고 나는 하염없네
화단에는 이미 꽃 진 화초들도
아직 피지 않은 화초들도 나란한데

저기, 지난겨울에 시들어 싹도 틔우지 않은 화분엔 무얼 심을까

네가 날아다니는 것들과 하늘길을 낼 때
나는 날지 못하는 뿌리들과 꽃길을 내지

사랑초를 옮겨 심으며 나는 하염없네
이 계절엔 이미 떠난 날개들도
아직 떠나지 못한 날개들도 가득한데

이미 뿌리마저 시들어 싹도 틔우지 않는 화분엔 무엇을 심을까

천둥 천둥 되뇌면 벼락같이 올 것도 같은
네 날개가 차름차름한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잎이 지고 꽃이 진 빈 화분

저렇게 훌쩍 떠나는 날개가 간결할까?
이렇게 뿌리를 내리는 화분이 간결할까?

사랑초를 옮겨 심고 나는 하염없네
늦어도 늦어도 늦지 않은 봄
사랑초 사랑초 나는 하염없네. ***
--- 「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내 꿈은 잠시 조는 것
점심 전이거나 저녁 전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조는 것
고향 뒷산의 소나무를 생각하거나
오래전 내가 올랐던 배바위를 생각하며
아주 잠깐 조는 것
책을 읽거나
글을 쓰거나
기도를 하지 않고
내 꿈은 잠시 조는 것
점심 전이거나 저녁 전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조는 것
어제 만났던 사람의 생각을 비우고
내일 해야 할 일들을 모두 잊고서
아주 잠깐 조는 것
나의 하느님도 잠시 한눈팔 시간을 좀 줘야지
저 풍경들도 잠시 놓여나 적막을 좀 팔아야지
적막, 적막 내 꿈은 잠시 조는 것
점심 전이거나 저녁 전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조는 것. ***
--- 「적막 상점 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진술과 묘사를 횡단하는 사람, 노래와 시를 아우르는 사람, 양극(兩極) 사이에서 인생이 빚어내는 감정의 변화무쌍을 자재롭게 배치하는 사람. 시인 성선경. 인생을 짊어진 가장의 힘센 어깨와 책임 투철한 장남의 팔뚝을 지녔지만, 그는 순하고, 더불어 그는 강하다. 꽃 피듯 환하게 웃지만 그늘 많은 울음을 머금은 사람. 읽기를 마치는 순간, ‘그 사람’이 마음에 상감(象嵌)된다. 그의 몸과 마음에는 들끓는 고요와 뜨거운 적요가 빡빡하다. 「적막 상점 16」에 출렁이는 반복과 차이의 춤, 리트로넬로의 실현. 시인이 거주하는 ‘적막 상점’은, 그 점방의 주인 성선경은 아름다운 마음-풍경을 펼쳐 보인다. “물끄러미, 물끄러미/한낮의 휘발, 마음의 휘발”로(「몽환」), “사랑 그림자조차 데리고 떠나가는/꽃밭 속의 저 나비도/다 알진 못할 봄날”로(「별리 1」), “사향제비나비”(「선정」)처럼 마실 가는 시인. “늦어도 늦어도 늦지 않은 봄” 한낮에 “사랑초를 옮겨 심”고는 “하염없네”(「네가 청둥오리였을 때 나는 무엇이었을까」) 노래하며 새로 시작할 사랑을 기다리던 그가 찾아낸 이미지. “쥐눈이콩 쥐눈이콩 꼬투리가/뙤약볕을 받아 곧 터질 듯”하다. 고적 속에서 “똘망똘망 까맣고 까만” 쥐눈이콩 반짝거린다.(「행선」) 펑 터지는, 팍 깨지는, 푹 들어오는 몸-이미지-풍경. “밝은 별빛이 눈을 찌른다”(「돋을 별」). 시인의 이름에서 찾아낸 ‘선경(仙境)’. “개나리꽃같이 피는 슈슈슈 햇살”과 “꽝꽝꽝 겨울”과 “가옥가옥 넝마같이 흔들리며 걸린 달”(「보리밭과 까마귀」)을 가슴에 품고서 시인이 묻는다. “나는 또 어떤 풍경에 끌려와/여기 이 자리에 배경으로 맺혔나?”(「적막 상점 12」) “나는 이제 무엇을 버려야 하나/나는 이제 무엇으로 남아야 하나”(「해음 5」). 회답할 수밖에…… 시집 곳곳에서 번뜩이는, 생의 희로애락과 생로병사를 단숨에 압축해 버리는 부사(어)로 말할 수밖에……. “아득하게/막막하게”(「노을에 기대어」) 그리고 “물끄러미”(「별리 3」). “저녁노을을 빈한의 이불로 삼아/지친 어깨를 가만히 묻는”(「적막 상점 15」) 시인이 우리의 마음속에 들어왔다. “맵싹하고 시원 칼칼”하다(「해음 1」).
- 장석원 (시인)

상품정보안내

  •  주문 전 중고상품의 정확한 상태 및 재고 문의는 PC웹의 [판매자에게 문의하기]를 통해 문의해 주세요.
  •  주문완료 후 중고상품의 취소 및 반품은 판매자와 별도 협의 후 진행 가능합니다. 마이페이지 > 주문내역 > 주문상세 > 판매자 정보보기 > 연락처로 문의해 주세요.

판매자 정보

  •  대표자명 : (주)수미디어
  •  사업자 종목 : 전자상거래 소매업
  •  업체명 : (주)수미디어
  •  본사 소재지 : 경기도 양주시 옥정동 968 양주옥정신도시대방노블랜드더시그니처1213동 2503호
  •  사업자 등록번호 : 109-88-02657
  •  고객 상담 전화번호(유선) : 010-7317-1152
  •  고객 상담 이메일 : sl3007@kakao.com

부적합 상품 신고하기 신고하기

  •  구매에 부적합한 상품은 신고해주세요.
  •  구매하신 상품의 상태, 배송, 취소 및 반품 문의는 PC웹의 판매자 묻고 답하기를 이용해주세요.
  •  상품정보 부정확(카테고리 오등록/상품오등록/상품정보 오등록/기타 허위등록) 부적합 상품(청소년 유해물품/기타 법규위반 상품)
  •  전자상거래에 어긋나는 판매사례: 직거래 유도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판매자 배송
  •  택배사 : CJ대한통운 (상황에 따라 배송 업체는 변경 될 수 있습니다.)
  •  배송비 : 3,500원 (도서산간 : 3,500원 제주지역 : 3,500원 추가 배송비 발생)
배송 안내
  •  판매자가 직접 배송하는 상품입니다.
  •  판매자 사정에 의하여 출고예상일이 변경되거나 품절이 발생될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3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