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 하교 중에 깡패로부터 폭행을 당하고 한쪽 눈을 잃은 주인공이, 의안을 한 후부터 기괴한 꿈을 꾸고, 주변에선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의안은 점차 몸과 하나가 되어간다.
2. 입. 다이어트와는 담을 쌓은 여인은 한 남자를 만나게 되지만, 친절한 그 남자가 사실은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는 데 충격을 받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시작한다. 그녀가 입마저 꿰매 버리자 몸 한쪽에 또 다른 입이 생겨 먹을 것을 찾아 헤맨다.
3. 얼굴. 어릴 적부터 자신을 친구라며 따라다니던 추녀가 보기 싫어 계획적인 살인을 하고, 증오로 그녀의 몸을 먹어버리지만, 이후 자신의 얼굴이 추녀처럼 변해간다.
4. 귀. 우연한 기회에 한 남자로부터 남들에게는 들리지 않는 무언가가 사람들을 죽이고 다닌다는 것을 전해들은 주인공은 어느 순간 그 소리들이 자신의 목숨까지 노린다는 걸 알고 공포에 떤다.
5. 머리카락. 군복무 때 알게 된 한 여인과 결혼하였으나, 그녀의 괴이한 머리카락이 불만이었던 남자는 바람을 피우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내가 이를 따지자 급기야 그녀를 살해한다. 그러나 그녀의 머리카락은 아직 죽지 않고 그의 목숨을 노린다.
6. 구토. 집안 쓰레기와 이웃의 쓰레기더미가 불만이었던 여인은 어느날부터 입에서 이상한 액체가 나와 쓰레기들을 녹이자 이를 활용한다. 그리고 그 대상은 단순히 음식물 쓰레기에서 자신을 괄시하는 남편과 이웃집으로까지 확대해 간다.
7. 몸. 어릴 적부터 남으로부터 놀림을 받을 만큼 작은 몸의 남자와 결혼한 여자는 남자가 몸 문제로 인해 실직하자 그를 달래기 위해 컴퓨터를 사 준다. 그러나 그날부터 남편은 컴퓨터의 다운로드 중독에 빠져 가정과 아내를 등한시하면서 컴퓨터에 미쳐간다.
8. 손. 기찻길에서 놀던 아이 중 하나가 사고를 당해 죽는다. 기찻길에서 놀자고 꾀었던 아이는 성인이 되고, 어느 날 악몽을 꾼 후부터 하얀 친구의 손이 자신을 죽이려 달려든다.
9. 링반데룽. 산을 타다가 떨어진 핸드폰을 주우려다 이상한 곳에 떨어진 남자는 거기서 예전에 자신과 함께 산을 타다가 그의 외면으로 죽어버린 친구의 얼어붙은 시체 옆에서 깨어난다. 이후 아무리 길을 찾으려 해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공포를 겪는데.
10. 공포. 지금까지의 아홉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몸'의 투고된 원고를 다 읽은 영화 감독은 기분나쁜 원고를 던져버린다. 그런데 길을 가던 와중에 자신이 읽었던 각 단편의 내용들이 하나둘 현실로 다가오고, 급기야 우연히 원고를 읽은 아내가 미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원고 투고자가 모습을 드러내고, 영화 감독은 일생 최대의 공포를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