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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프리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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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아프리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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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1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304쪽 | 346g | 127*210*30mm
ISBN13 9791195754632
ISBN10 1195754639

중고도서 소개

사용 흔적 약간 있으나, 대체적으로 손상 없는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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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마쓰무라 미카
松村美香
도쿄 출생으로 추오대학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쓰쿠바대학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9년 〈이권 성역, 로로 종그랑의 노랫소리〉로 제1회 시로야마 사부로 경제소설 대상을 수상했다. 집필 틈틈이 현재도 국제개발 컨설턴트로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다.
역자 : 김해용
일본문학 전문번역가. 경희대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출판편집자로서 다수의 만화와 소설을 번역했다. 주요 번역 작품들로는 오쿠다 히데오의 『나오미와 가와코』, 『방해자1?3』, 다니 미즈에의 『추억의 시간을 수리합니다 1, 2』, 오카다 다카시의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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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네다에서 두바이를 거쳐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 그후엔 커피 거래처 관계자의 조언에 따라 남부국가민족주의 커피 산지를 방문하며 여기까지 이르렀다. 아르바민치는 지구상의 온갖 곳을 다녀본 자만 알 수 있는 ‘비경 중의 비경’이다.
다이키는 동쪽 테라스로 갔다.
천하의 절경.
공룡이 활보할 듯한 태고의 세계.
눈앞에 펼쳐진 아프리카의 균열, 대지구대.
드넓은 계곡에 고대의 푸른 호수가 넘실거리고 맞은편에는 3천 미터 높이의 산맥이 그 위용을 자랑한다. 산맥은 대지 그 자체다. 그 거대한 대지가 갈라지고 함몰되어 계곡이 만들어졌다.
원시세계의 탄생을 보는 듯했다.
구름 틈새로 새어나온 몇 줄기 햇살이 장엄한 대지구대에 쏟아지고, 흰죽지참수리가 기류를 타고 유유히 계곡을 가로지른다.
다이키는 두 팔을 벌리고 심호흡했다.
아프리카!
46억 년 전 지구가 탄생했을 때 대지는 하나였다. 그 대지가 이곳을 기점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조금씩 조금씩 몇 억 년에 걸쳐 나일 강을 만들고, 아라비아 반도를 만들고, 갈라져 떨어져 나간 섬이 인도와 부딪혀 대륙을 밀며 히말라야를 만들었다.
그러고 보니 여기가 출발점이다. 이곳, 대지구대에서 대륙은 동과 서로 갈라졌고 인류의 조상도 동과 서로 나아갔다.
어린 시절, 우에노 과학박물관에서 본 복제품 ‘루시’의 모습이 떠올랐다. 신장 110센티미터. 인류 최초의 직립 원인. 전시관 속의 루시는 구부정하게 무릎을 굽히고 불안해 보이는 두 다리로 서 있었다. 루시라고 불리는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유골이 에티오피아의 대지구대에서 발견됐다. 320만 년 전, 이족보행의 인류가 여기서부터 여행을 시작했다는 증거다. 인류의 요람인 이곳에서.
드디어 왔다.
인류의 발상지, 원시 대륙.
여기에 내가 왔다. --- p.11~12

“전 처음 봐서 좀 놀랐습니다. 왠지 거부감도 들고…. 좋은 일인지, 나쁜 일인지 잘 모르겠어요. 백인의 오만함이란 생각도 들지만 가난한 생활보다는 나을 것 같고. 양쪽 모두, 운명이 크게 바뀌는 순간이겠죠?”
다이키는 약간의 망설임도 섞어가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았다. 모리와키는 다이키의 열띤 표정을 보며 나지막이 말했다.
“정말, 네가 부럽다.”
“네?”
“그건 말이지, 단순명쾌해. 문화충격이야.”
“전 그런 충격 같은 건….”
다이키가 발끈했지만 모리와키는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너를 보고 있으면 아무런 감동이나 느낌도 없는 내 둔감한 뇌세포가 슬퍼져. 신선함이 사라지면 창조적인 일도 할 수 없어. 역시 젊은 친구들을 외국으로 내보내는 게 맞는 것 같아. 확실히 위험부담은 있지. 하지만 젊은 힘을 이용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은 개척할 수 없어.”
“… 그건 분명해요.”
“경탄과 감동을 잃으면 애당초 새로운 길은 기대할 수 없어.”
모리와키는 가만히 다이키의 눈을 보았다.
“알겠나, 해외로 나가면 누구든 문화충격을 받는다. 거기서 도망치지 마. 그런 자신을 즐겨. 감수성이 풍부한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그게 널 성장시켜서 언젠가 분명히 새로운 아이디어로 연결될 거다.”
“… 네.”
다이키는 반신반의하는 심정으로 모리와키의 말을 들었다. 늘 나무라기만 하던 모리와키가 마지막에 준 조언은 긍정적이었다.
--- p.7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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