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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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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출 수 없는 사람들

: 강박에 사로잡힌 마음과 행동 그리고 뇌 이야기

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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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4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344쪽 | 485g | 148*218*30mm
ISBN13 9791185435749
ISBN10 1185435743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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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데이비드 애덤
David Adam
화학공학 박사. 최고의 과학 저널 [네이처]의 필자이자 편집자이다. 이전에는 [가디언]에서 7년 동안 과학, 의학, 환경 분야의 전문 기자로 활약했으며, 영국과학저술가협회로부터 올해의 특집기사의 작가로 선정되었다. 남극, 북극, 중국, 아마존의 깊은 정글에서 취재기사를 쓰기도 했다.
역자 : 홍경탁
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대학원에서 경영과학을 전공했다. 기업 연구소와 벤처기업에서 일했고,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공기의 연금술》, 《비난 게임》, 《마지막 사자들》 등이 있다. 번역에 대한 의문점이나 오역 신고를 받는 사이트(http://mementolibro.tistory.com)를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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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은 하루에 4천 가지 생각을 한다. 그렇다고 그 생각들이 모두 소용이 있거나 합리적인 것은 아니다. 이러한 정신적인 잡동사니들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한다. 엉뚱한 단어나 문장, 이름, 이미지들이 우리 머릿속으로 제멋대로 들어온다. 대개 우리가 일상적인 일을 하고 있을 때다. --- p.8

사람들 대다수는 강박 장애에 대해 들어본 적은 있지만, 어떤 병인지는 잘 모른다. 그래서 흔히들 기이한 행동쯤으로 바라본다. 사실 강박 장애는 매우 심각하고 치명적인 병으로, 반복해서 손을 씻는 물리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기이한 생각을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정신적 고통으로도 정의할 수 있다. --- p.14

사람들 열에 아홉은 자신들을 괴롭히고 혼란에 빠뜨리며 놀라움과 당혹함을 주는 침투적 사고를 경험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많은 사람이 운전을 하면서 자신의 길을 벗어나고픈 생각을 한다. 셋 중 한 명은 돈을 훔치는 상상을 한다. 열에 네 명은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려는 충동을 느낀다. --- p.22

생각을 억누르면 더 강하게 되돌아온다는 이 역설적인 효과는 인간의 특이한 행동의 근거가 된다. 이를테면 금연을 하려는 욕구가 강할수록 끊기가 더 어려워지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두뇌는 어떤 실체에 대한 침투적 사고를 그에 대한 갈망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이다. 담배를 멀리하려고 할수록 담배에 대한 갈망이 증폭된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담배를 끊으려다 실패했던 사람들이 담배 생각을 억누르려고 했던 가능성이 높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비슷한 효과가 과식하는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발견된다. 초콜릿이나 감자튀김 생각을 억누르려고 할수록 그에 대한 갈망이 커졌다. 잠들기 전에 억눌렸던 생각이 꿈에서 다시 나타나기도 한다. --- pp.34-35

정신건강 전문가들은 강박 장애를 숨겨진 질병이자 소리 없는 전염병이라고 부른다. 의사에게 강박 사고와 강박 행동을 알린 사람의 수는 보통 관련 연구에서 예상한 것보다 적다. 다수의 강박 장애 환자는 남들에게 알리지 않고 혼자 고통받는 길을 선택한다. 그들이 사로잡힌 생각은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비밀이다. 스스로 괴물이라 생각하고 침묵하기 때문에 강박 행동은 문제로 발전한다. --- p.40

‘정신병’이라는 말은 두루뭉술하게 여러 의미를 포함하지만 사람들 다수는 ‘정신적인 문제가 있다’는 소리를 듣기 싫어한다. 심리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강박 충동은 어쨌든 ‘병illness’이 아니라 ‘비정상abnormality’을 가리킨다. 일부 강박 장애 환자들은 ‘비정상’이라는 말보다 ‘장애disorder’라는 말을 선호한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에게는 ‘장애’나 ‘병’은 모두 같은 뜻이다. --- p.72

강박적으로 확인하는 행동을 멈추는 것은, 다이어트를 하는 것처럼, 결국 의지력의 문제다. 하지만 강박 장애에서 반드시 물리쳐야 하는 것은 물리적인 열망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끌리는 힘이다. 강박적 충동에 휩싸이면 숨을 곳도 없고 설득도 소용없다. 의지력만으로 강박적 행동을 물리치려는 것은 촛불로 눈을 녹여 눈사태를 막으려는 격이다. 강박 장애의 강박 관념과 행동은 자연적인 힘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그런 연결을 끊으려면 거의 초자연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p.120

심리학자들은 강박 장애의 발전에 세 가지 역기능적 신념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첫 번째는 위협과 개인적인 책임을 부풀려서 생각하는 것이다. 두 번째는 불확실성을 견뎌내지 못하는 것과 완벽주의다. 세 번째는 침투적 사고들을 지나치게 중요하다고 여기고 이를 통제하려는 욕구다. 분명히 말하지만 이러한 역기능적 신념 가운데 한 가지가 있다고 해서 강박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강박 장애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다. --- pp.132-133

단일한 강박 유전자는 없다. 동성애 유전자나 지능 유전자가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선 유전자가 일대일로 인간의 사고방식이나 행동, 육체적 속성의 전체 영역에 대응하기에는 그 수가 충분하지 않다. 유전자는 모두 다른 유전자와 함께 일을 한다. --- p.170

대대로 내려온 정신 장애의 원인이 반드시 유전이라고 볼 필요는 없다. 환경적인 영향도 있다. 어떤 유전자들은 웅크린 채 무언가가 계기를 만들어주길 기다리지만, 부모의 행동에 영향을 받는 유전자도 있다. --- p.173

노출 및 반응예방 요법이 모든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일부 환자는 시도할 수 없거나 시도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어떤 환자들은 중간에 그만둔다. 그리고 어떤 강박 증세는 불안을 일으키는 경험을 재현하기가 어렵다. --- p.236

뇌의 지도를 작성하려는 계획들이 있고, 이런 신경망의 지도를 커넥톰connectome이라고 부른다. 커넥톰 프로젝트에서는 행동이나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뇌의 일부나 특정 부속의 활동 때문이 아니라 세심한 연출 덕분이라고 가정한다. 이렇게 가정하고 강박 장애 환자의 뇌를 MRI로 관찰해보면, 뇌의 거의 모든 부분과 관련된 사실을 설명할 수 있다. 뇌는 오케스트라다. 어느 순간에는 바이올린에 집중하다가도, 타악기들은 실수하지 않는지 살펴야 한다. 커넥톰은 지휘하고, 뇌의 여러 영역은 동시에 상호작용하며 교향곡을 연주한다.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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