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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뿐인 내 친구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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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12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96쪽 | 476g | 190*220*15mm
ISBN13 9788972886648
ISBN10 8972886645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글 : 헬게 토르분
1951년에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오슬로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1977년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작가이자 문학 평론가, 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과 문학을 통한 심리 치료 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다양한 정신 질환을 가진 아동의 독서 치료 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시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방면의 작품을 썼으며, 어린이를 위해 쓴 책으로 『환상의 시선』 『밤』 『갑자기 고양이가 됐어!』 등이 있다.
그림 : 마리 칸스타 욘센
1981년에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태어났다. 오슬로 국립예술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스웨덴 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2012년에 『비발디』, 2014년에 『남쪽에서의 생활』로 노르웨이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에 쓰고 그린 책으로 『공』이 있고, 그린 책으로 『바비와 닐스의 소원』 『풍선 잡기』 『갑자기 고양이가 됐어!』 등이 있다.

역자 : 손화수
글| 헬게 토르분
1951년에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오슬로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다. 1977년에 작품 활동을 시작한 뒤 작가이자 문학 평론가, 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다. 예술과 문학을 통한 심리 치료 방법에 대해 연구했으며, 다양한 정신 질환을 가진 아동의 독서 치료 활동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노르웨이에서 시를 가르치는 교사로 활동하고 있다. 다방면의 작품을 썼으며, 어린이를 위해 쓴 책으로 『환상의 시선』 『밤』 『갑자기 고양이가 됐어!』 등이 있다.

그림| 마리 칸스타 욘센
1981년에 노르웨이 베르겐에서 태어났다. 오슬로 국립예술학교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스웨덴 예술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리랜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며 2012년에 『비발디』, 2014년에 『남쪽에서의 생활』로 노르웨이 ‘올해의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에 선정되었다. 그 밖에 쓰고 그린 책으로 『공』이 있고, 그린 책으로 『바비와 닐스의 소원』 『풍선 잡기』 『갑자기 고양이가 됐어!』 등이 있다.

옮김| 손화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영어를 공부했다. 1998년에 노르웨이로 건너가서 노르웨이 크빈헤라드 고등종합학교 강사, 크빈헤라드 예술학교 전임 강사로 있으면서 노르웨이 국제문학협회 소속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12년 ‘올해의 번역가’로 선정되었으며, 2012년, 2013년에 노르웨이 국립예술장학금을 받았다. 옮긴 책으로는 『행복은 철학이다』 『피렌체의 연인』 『행복을 훔치는 도둑, 우울증』 『요한 기사단의 황금사자』 『말 도둑놀이』 『악동 테리에』 『보자기 유령 스텔라』 『자연을 거슬러』 『위성인간』 『충분히 아름다운 너에게』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타이라는 여기저기 귀 기울여 보았어요.
‘잔디들은 아기 고양이를 뭐라고 부를까?’
타이라는 정원 잔디밭에 누워 고양이가 뛰어노는 모습을 지켜보았어요.
‘까치밥나무들은 아기 고양이를 어떻게 부를까?’
까치밥나무 열매 사이에서 조용히 귀 기울이기도 했어요.
‘박새들이 고양이를 부를 때는 어떤 이름을 쓸까?’
타이라는 자두나무 위에서 지저귀는 박새들을 올려다보기도 했지요.
“타이라, 지금 거기서 뭐하는 거니?”
마침 쪽마루로 나온 어머니가 타이라에게 물었어요.
“아기 고양이에게 이름을 지어 주려고요.”
--- p.14

타이라는 말없이 교실로 들어서서 자리로 갔어요.
학교에서 타이라는 말 한 마디도 하지 않았어요.
몇 마디 말이라도 한 적은 단 한 번뿐이었어요.
타이라는 자신에게 꽂히는 따가운 눈길을 느꼈어요.
지금까지는 뒤에서 못 본 척 슬쩍 곁눈질하던 아이들이
이제는 대놓고 타이라에게 눈길을 던졌어요.
타이라는 얼른 바닥으로 시선을 돌렸지만,
따끔따끔한 눈길은 여전히 타이라를 향하고 있었어요.
타이라는 속이 울렁거렸어요. 금방이라도 구토가 날 것만 같았어요.
--- p.22

타이라는 피아노 연습을 시작했어요. 건반이 만들어 내는 소리를 들으면 세상의 다른
소리는 모두 사라져 버리는 것 같았어요. 모두. 하나도 빠짐없이. 남은 건 타이라뿐.
타이라의 가슴속에서 피아노 소리는 은빛 실이 되어 매듭을 지어 나갔어요.
파르르 떨리는 아름다운 은빛 실들.
가끔은 그다지 예쁘지 않은 실들도 불쑥 고개를 들었어요. 그러면 타이라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버리고 싶었어요. 하지만 꾹 참고 다시 건반을 눌렀어요. 다시, 또다시.
그러면 은빛 실은 어느덧 아름다운 모습을 되찾고, 피아노와 타이라는 하나 되었어요.
--- p.30

‘나한테서 이상한 냄새가 나는 거 아닐까?
등이 삐뚤삐뚤하지는 않을까?
어쩌면 난 아이들이 싫어하는 기운을 내뿜는지도 몰라.
아니, 어쩌면 내가 항상 슬퍼해서는 아닐까?
다른 아이들이 이야기하고 큰 소리로 웃으면,
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어쩌면 그래서 아이들이 나를 피하는 걸까?’
--- p.45

선생님이 시작 버튼을 누르자마자, 타이라는 다른 세상에 온 것만 같았어요.
비발디의 음악이었어요. 사계절 중 봄! 타이라가 한 음 한 음에 귀 기울이자,
온갖 아름다운 빛깔이 몸에 스며들었어요. 타이라는 음악 속에 빠져들었어요.
“이 음악 제목이 뭔지 아는 사람?”
타이라는 자기도 모르게 번쩍 손을 들었어요. 그러다 문득, 이를 어쩌나 싶어졌지요.
‘그래, 대답하면 돼! 말하면 되잖아! 이제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되는 거야!
절대 어렵지 않아! 할 수 있어! 이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거니까!’
--- p.70

“예전부터 이런 일이 있었니? 아니면 최근에 생긴 일이니?”
“항상 그랬어요. 아주 오래전부터……. 그 아이와 놀려고 해 봤는데,
그때마다 안네와 무스타파가 다가와서 저를 그 아이와 떼어놓아요.
아무도 타이라와 놀려고 하지 않아요.
모두 타이라를 피하기만 해요. 그래서 그 아이는 항상 혼자예요.”
페트라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마주 보았어요.
“모두?”
어머니가 페트라에게 물었어요.
“예, 모두!”
--- p.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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