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소득공제 EPUB
토종 곡식
eBook

토종 곡식

: 씨앗에 깃든 우리의 미래

[ EPUB ]
리뷰 총점10.0 리뷰 1건
정가
8,400
판매가
8,400
추가혜택
쿠폰받기
{ Html.RenderPartial("Sections/BaseInfoSection/DeliveryInfo", Model); }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4년 06월 10일
이용안내 ?
지원기기 크레마,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폰,안드로이드패드,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PC(Mac)
파일/용량 EPUB(DRM) | 2.93MB ?
ISBN13 9791159250071

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백승우
두레 생협에 여름철 채소를 공급하는 유기농업단체 ‘강원유기농’의 꼴찌 농부. 농사를 하늘이 주신 업이라 생각하고 강원도 화천에서 열심히 농사짓고 있지만, 여전히 서툴다. 『아미쉬 공동체』를 함께 번역했고, 『내 손으로 가꾸는 유기농텃밭』, 『면접의 기술』 등을 함께 썼다.
백승우

저자 백승우는 두레 생협에 여름철 채소를 공급하는 유기농업단체 ‘강원유기농’의 꼴찌 농부. 농사를 하늘이 주신 업이라 생각하고 강원도 화천에서 열심히 농사짓고 있지만, 여전히 서툴다. 『아미쉬 공동체』를 함께 번역했고, 『내 손으로 가꾸는 유기농텃밭』, 『면접의 기술』 등을 함께 썼다.


김석기

저자 김석기는 전국귀농운동본부 『귀농통문』 편집위원, 텃밭보급원. 전통농업을 공부하며 농사짓고 산다. 틈틈이 토종 씨앗을 찾으러 다니고, 농부를 만나는 걸 즐거움으로 알고 산다.『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기적의 논』을 번역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큰 산 하나만 넘고 강물 하나만 건너도 비바람이 다르고 햇살이 다르고 땅과 흙이 다르니 지역마다 잘되는 씨앗이 따로 있었을 테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르니 고집 세고 긍지 높은 농사꾼들, 아마도 제 맘에 맞는 씨앗도 다 따로 있었을 것이다.
맛이 있는가? 수량은 얼마나 나는가? 모양이 예쁜가? 빛깔이 고운가? 가뭄에 잘 견디는가? 비바람에 쓰러지지 않는가? 갑작스러운 추위에 견디는가? 병은 없는가? 벌레가 꼬이지는 않는가? 저장도 잘되는가? 두루두루 따져보고, 이웃이 심은 밭을 여러 해 동안 지켜본 뒤에 어렵게 말 꺼내서 조금 얻어온 씨앗. 한꺼번에 왕창 심었을 리도 없다. 조심스럽게 조금 심어보고 씨 받아 늘리면서 확신이 선 뒤에야, 물려받은 씨앗을 그만두고 새로운 씨앗을 심었을 것이다. 이웃이 청하면 또 조금 나누어 주고…….
이렇게 이 땅에서 오랜 시간 여러 대에 걸쳐서 선별되고 고정된 씨앗을 ‘토종’이라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밀의 원산지는 아프가니스탄 지역이지만 ‘앉은뱅이밀’의 원산지는 한반도가 된다. 우리 땅과 하늘과 비와 바람이 농사꾼의 손을 빌어 선택한 씨앗, 이것이 토종이다.
- ‘여는 말_토종이 살아야 잡곡이 산다’ 중에서

마을로 내려와서 동네 사람들이 참깨농사를 짓는 모습을 보니 “씨앗을 제대로 못 붙이는” 집이 많았다. 자신들은 도마재에서 괭이로 골을 타고 아궁이 재에다 참깨 씨앗을 섞어서 뿌리는 방법을 개발하여 참깨를 세우지 못하는 일이 전혀 없었다고 한다. 우리가 흔히 보듯이 참깨는 씨앗이 잘다. 그 자잘한 씨앗을 적당히 고르게 뿌리는 일이란 여간 어렵지 않다.
“너무 많이 뿌려도 (솎느라) 힘들고, 아예 적게 뿌리면 (싹이 잘) 안 난다. 많이 뿌려 깨를 솎아내고 앉아 있다가는 다른 농사를 못 짓는다.”
그래서 생각해낸 방법이 처음에는 흙이나 모래에 참깨 씨앗을 섞어서 뿌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흙과 모래는 무거워서 그런지 별로 신통치 않았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재는 거름도 되고 가볍고” 하니까 여기다 섞어서 뿌려보자는 생각에 그렇게 해보았다. 역시 생각했던 것처럼 씨앗과 섞기에도 맞춤하고, 심고 나서 싹도 잘 났다. 그 이후 참깨를 심을 때에는 늘 재에다 씨앗을 섞는 방법을 썼다고 한다. 이런 방법이 옛날에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었다. 다카하시 노보루 박사의 ??조선반도의 농법과 농민??을 보면, 재뿐만이 아니라 재에다 똥을 버무린 똥재를 말렸다가 가루로 부숴 조나 밀 등의 씨앗과 섞어서 뿌리는 방법이 자주 나타난다. 조나 참깨같이 씨앗이 작고 가벼운 것들은 그것만 들고 뿌리기에는 어렵고 흙을 덮어주는 일도 곤란하다. 미리 재나 똥재와 같은 가벼운 알갱이와 섞어서 뿌리는 것이 더욱 수월할 것이다.
(중략)
안석자 님이 기르는 참깨는 시어머니 때부터 내려오던 씨앗이다. 분명 신품종을 쓰면 수확량이 더 많을 텐데 왜 바꾸지 않고 토종 참깨를 그대로 이어오신 걸까? “옛날에 쓰던 걸 내려오다 보니까 계속 심어요. 맛은 아마도 옛날에 먹던 게 더 낫다고 생각하구요”라는 그녀의 답에선 아무 특별한 까닭을 찾을 수 없다. 수확이 더 난다든지, 맛이 특별히 더 좋다든지, 농사짓기가 훨씬 수월하다든지 하는 색다른 까닭은 아무것도 없다. 그저 옛날부터 심어오던 것이니까, 별 문제가 없으니까 심어 나아갈 뿐이다. 어떻게 보면 습관이라고나 할까.
그런 습관이 또 하나 있다. 씨앗을 준비하는 행위이다.
“일단 씨앗부터 좋은 종자를 골라서 남기고, 나머지를 팔고 먹고 그래요. 옛날에는 씨를 안 받으면 어디서 구하지를 못했어요. 씨앗을 미리 마련해두고 나머지를 팔아야 살 수 있으니 알뜰히 한 거지요. 나는 특히 마을사람들이 우리 집으로 씨앗을 받으러 다 와서 늘 일부러 넉넉히 뒀어요. 먹는 건 좀 덜 먹어도 씨앗을 넉넉히 뒀지요. 옛날부터 씨앗을 많이 두는 사람을 넉넉하고 마음이 좋은 사람이라고 했어요. 그만큼 씨앗이 최고 중요한 거예요.”
그러나 지금 농사는 그렇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최대한 많이 수확해서 싹싹 긁어서 내다 팔아 돈을 만들고, 다음에 농사지을 때에 쓸 씨앗은 종묘상에서 사다가 심는 식의 농업으로 전환된 지가 오래되었다. 이제는 씨앗을 받아 심는 사람도, 그걸 대를 이어 물려받을 사람도 사라진 시대다. 최고 중요하다는 씨앗은 이제 농업 관련 기업에서 전적으로 생산하여 판매한다.
- ‘자식만큼 손이 많이 가는 농사, 토종 참깨’ 중에서

현재 토종 씨앗은 전통농업의 소멸과 함께, 그리고 농민의 죽음과 함께 사라지고 있다. 농사가 더 이상 집에서 먹을거리 위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산업의 하나로 편입이 되면서 그러한 경향은 더욱 빨라지고 심화하였다. 산업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집에서 먹을거리를 농사짓던 사람들은 경쟁에서 밀려 도시로 이주해야 했고, 그나마 농촌에 남아 집에서 먹을 것이라도 조금씩 농사짓던 사람들은 이제 나이가 많아지며 하나둘 세상을 떠나고 있다. 그래도 아직 농촌에 토종 씨앗이 남아 있는 것은 할머니들이 살아 계시기 때문이다. 그녀들은 여전히 힘들긴 하지만, 자식도 다 키워 젊었을 때처럼 치열하게 살지는 않아도 된다. 주로 텃밭에서 자기 먹을거리나 자식들에게 보내줄 농산물을 생산할 정도면 충분하다. 그런 사람들에게 아직 토종 씨앗이 살아 있다. 하지만 곧 그마저도 사라질 운명에 처했다.
한데 생각지도 않은 곳에서 토종 씨앗이 부활하고 있다. 바로 도시농업이라는 분야이다. 도시농업은 주로 자신이 먹을거리를 농사짓는다. 그도 그럴 것이 도시는 땅값이 너무 비싸 농업을 생업으로 삼기에 어려움이 크다. 그래서 다섯에서 열 평, 또는 넓어야 몇백 평 규모의 밭에서 자신의 먹을거리를 직접 농사짓는다. 그런 도시농부들에게 토종 씨앗과 전통농업이 새로운 지평을 열어줄 수 있을지 모른다.
- ‘전통농업의 주인공, 토종 콩’ 중에서
---본문 중에서

회원리뷰 (0건) 회원리뷰 이동

  등록된 리뷰가 없습니다!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구매 후 즉시 다운로드 가능
  •  배송비 : 무료배송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  모바일 쿠폰의 경우 유효기간(발행 후 1년) 내 등록하지 않은 상품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모바일 쿠폰 등록 후 취소/환불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