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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깨달음 (보급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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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깨달음 (보급판)

: 철학과 명상·깨달음의 길·성스러운 유적들·한국의 불교

톰 로웬스타인 저 / 서장원 역 | 창해(새우와 고래) | 2002년 05월 31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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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2년 05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285쪽 | 1356g | 175*225*20mm
ISBN13 9788979196115
ISBN10 8979196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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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 톰 로웬스타인
1972년부터 불교를 연구하기 시작해 스리랑카와 워싱턴대학에서 팔리어와 산스크리트어를 공부했다. 그는 북부 알래스카의 샤머니즘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으며, 1979년에는 구겐하임 장학금의 수혜자로 선발된 바 있다.

저서로는『그들이 말한 이야기』『옛땅, 성스러운 고래』, 이누이트 고등학생들을 위한 사회사 교재 등의 저서를 출간했다. 이 외에도 시집『윤회의 끈질김』을 포함해 다수의 저서가 있다.
역자 : 서장원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출판 관련 분야에서 일했다. 특히 우리 문화에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온 그는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인 봉산탈춤을 이수하기도 했으며, 산지약용식물협회 회원으로서도 활동하고 있다.
저자 : 김미숙
이 책 안에 <한국의 불교>를 쓴 김미숙은 동국대학교 대학원 인도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동국대학교에서 인도철학과 한국불교와 부교문화 등을 강의하고 있다. 논문으로는 「자이나 철학에서의 업과 영혼의 관계」가 있다. 불교 텔레비전 다큐멘터러「한국의 명찰 시리즈」중 28편을 집필했으며, <자이나교>와 <인도신화>등의 글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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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트라 불교는 인도에서 발전했지만 히말라야 산맥 너머로부터 다양한 형태의 불교를 열성적으로 받아들였던 티베트 사람들 역시 이를 간과하지 않았다. 인도에서 유래한 탄트라 불교는 티베트를 비롯한 히말라야 일대에서 복합적이고 절충적으로 발전했다. 따라서 탄트라 신앙과 수행에 관한 지식은 티베트부교를 이해하는 핵심이 된다.

불교와 힌두교의 사상이 어우러져 비롯된 신비주의적 형태인 탄트라는 부처 사후 1천 년이 지난 AD 700년을 전후하여 인도에서 출현했다. 부처의 깨달음에서 싹튼 가르침을 그저 이성적이고 심리적인 내적체계로 표현하기란 어려운 일이 아니지만, 부처의 가르침이 부처 당대의 주술종교적 믿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불멸 후 1천 년, 불교와 힌두교는 긴밀한 연관을 유지하며 발전을 거듭했다. 힌두교는 그 폭넓은 포용력으로 차츰 불교 사상에 동화되었다. 또한 그러한 과정은 역으로도 진행되었다. 대승불교의 극락이라는 개념이나 그 신격들은 힌두교에서 비롯도니 거이다. 탄트라는 이러한 대승의 신앙 체계에 다시 영혼과 마법과 민속적 우주론 등 대중적이고 주술신앙적인 요소를 더 했다.

탄트라의 중심적인 이미지는 생식적ㆍ성적으로 결합된 남성 및 여성 신격들의 모습이다. 힌두 신화의 남신들에게는 모두 여성 배우자가 있었다. 힌두 탄트라에서는 특히 요가의 왕 시바와 아름답고 여성스러운 그의 아내 파르바티의 형상을 중요하게 여긴다. 그러나 파르바티는 전신 두르가로 나타나기도 하고, 모성적인가 하면 파괴적인 검은 여신 칼리로도 나타나기도 한다.

그 신성한 힘으로 온 우주를 존재케 했다는 이러한 여신들이 점차 중시됨에 따라 탄트라 역시 발전했던 것으로 보인다. 짝을 이룬 남녀 신격의 상징 성에는 크게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우선 그들의 성적 결합은 생물학적ㆍ물질적ㆍ정신적인 삶의 생성을 암시했다. 아울러 남성 신격은 어딘지 모르게 멀고 초월적으로 여겨졌던 반면, 그의 여성 배우자, 즉 남신의 샤크티는 인간의 세상에서 노닐었으며, 따라서보다 능동적이고 친숙하게 여겨졌다.
(…)
--- pp.134~135
부처의 만년은 『대반열반경』('반열반'은 '완성된 열반'을 의미한다)이라는 장문의 팔리 어 문헌에 묘사되어 있다. 깨달음을 통해 이루어낸 부처 생전의 열반은 죽음을 거쳐 비로소 인간으로서의 모든 것을 남김없이 벗어버린 상태가 된다. 우리는 이 경전에서 BC 486년 마지막 유행을 하던 부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경전은 또한 생생하고 사실적인 묘사를 통해 부처가 마흔다섯해 동안 가르침을 펼쳤던 장소 곳곳으로 우리를 이끈다. 덩ㅄ이 소중한 이 경전은 인간ㆍ교리ㆍ역사의 세가지 주요한 맥락으로 구성되었다.

인간적인 면에서 보자면, 우리는 나무 그늘 아래 지친 몸을 누인 채 스스로의 죽음을 감지하고 잇는 쇠약하고 병든 부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위대한 스승과 그 시자 아난다 사이에 오간 대화에는 부처의 평정과 아난다의 꾸밈 없는 비통함이 강한 대조를 이룬다. 한차례 병의 고비가 지나가자 아난다는 호소한다.
“편찮으신 모습을 뵈오니 저마저 기운이 없어지고 그저 막막하고 아찔하기만 합니다.”
부처는 너무 많은 것을 우너하는 아난다를 꾸짖는다.
“안난다여, 너희(승가)는 무얼 더 바라느냐? 나는 이미 너희들을 가르쳤다. 나는 가르침을 꼭 움켜쥔 채 비장하는 스승들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다.”
이 언급은 부처가 감추어둔 '비장의 지혜'가 훗날 대승불교에의해 밝혀졌다는 주장에 대해 소승이었던 경전의 제자가 답하는 것으로 볼 수 도 있다.

예상을 뒤엎는 부처의 모습은 계속 이어진다.
“내 나이 여든, 육신은 마치 고장 나고 부서진 곳들을 끈으로 대충 엮어 가까스로 굴러가는 낡은 수레와 같구나. 삼매에 깊이 들었을 때 겨우 편안할 뿐.”
교리적ㆍ역사적 측면에서의 서술은 미래에 대한 부처의 지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처는 승가의 믿음을 보다 공고히 다지기 위해 도덕ㆍ명상ㆍ지혜 등에 관한 가르침을 다시금 되풀이하며 팔정도ㆍ사념주ㆍ칠각분 등을 아우르는 37도품으로 불법의 요체를 간추린다.
--- pp.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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