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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신문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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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립신문 사설 선집

서울대 정치학과 독립신문강독회 저 | 푸른역사 | 2004년 05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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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04년 05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467쪽 | 674g | 크기확인중
ISBN13 9788987787855
ISBN10 898778785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백년 전 거울로 오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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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관련자료 보이기/감추기

저자 독립신문강독회
1996년 11월부터 2003년 7월까지 만 6년 8개월 동안 매주 토요일 《독립신문》을 읽고 토론한 모임이다. “우리의 경험과 역사에 뿌리를 박은 한국의 사회과학을 건설하려는 열의로 가득 찬”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석?박사들을 중심으로 심리학, 역사학, 철학, 신학, 법학 등 다양한 전공의 학도·학자들 70여 명이 참여했다.
편집,교열 전인권
성균관대학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에서 수학했으며(1987~1990)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울산업대학교, 성공회대학교에서 강의 중이며, 상지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편견없는 김대중 이야기》(무당미디어, 1997), 《아름다운 사람 이중섭》(문학과지성사, 2000), 《남자의 탄생》(푸른숲, 2003) 등이 있다. 1999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미술평론 부분에 <이중섭론>으로 당선되었으며, 《남자의 탄생》은 대한출판문화협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책 올해의 저자상”(2003)을 받았다.
감수 김홍우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조지아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공군사관학교 교관, 경희대학교 교수, 프린스턴 대학과 노틀담 대학의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비교정치사상 Comparative Political Thought》지의 국제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Phenomenology and Political Philosophy(서울대출판부, 1987)와 《현상학과 정치철학》(문학과지성사, 1999)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 <신체의 현상학과 정치학에 대한 그 함의>, <마이클 왈쩌(M. Walzer)의 민주사회주의> 등이 있다. 《현상학과 정치철학》은 《한국일보》가 제정한 “한국출판문화상” ‘사회과학 부문 저작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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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에 다만 대한과 일본과 청국 세 나라가 있는데 일본은 30년 이래로 무던히 개명된 고로 세계에 행세할 만하거니와, 대한은 이가 망하면 입술이 찬 걱정이 없지 못하여 어느 지경까지 이를지 알 수가 없으니, 우리가 미리 말하지 않거니와 이제는 동양에 큰일이 났으며 대한 정부의 당국하신 제공은 어떻게 들으실 터이오.
- 1899년 6월 17일자 사설 <큰일났다> 중에서

지금 대한 형편이 말 못 된 줄을 여러 회원네가 다 짐작들 하시는지 모르되, 지금 동서양 각국이 바야흐로 틈을 엿보고 있는지라. 대한이 조금만 실수하여 일이 있을 지경이면, 내가 그 나라 이름을 말하지 아니 하더라도 다 짐작들 하시려니와, 필경 그 두 나라가 의론하고 대한을 보호국으로 만들 터이라.
- 1898년 8월 1일자 사설 <미국 고문관의 권면> 중에서

대한에 크고 작은 벼슬을 하는 사람들과 멀고 가까운 데 사는 동포 백성들이 다 남과 같이 눈도 있고 귀도 있으니, 세계의 형편이 어떻게 되가는가를 보기도 하고 듣기도 하여 어떻게 행세를 하면 나라가 부하며 강하게 되고, 어떻게 행세를 하면 나라가 멸하고 망하게 되는가를 짐작들 하련마는, 우리나라에서 벼슬하고 백성된 이들은 눈을 뜨고도 눈먼 판수요, 귀가 있고도 귀먹은 사람들이라.
-1898년 3월 12일자 사설 <외면은 개화 내면은 미몽> 중에서

지금 대한이 성한 나라라고 할 수 없는 것이, 백성의 정세가 말이 못 되고 국중에 유의유식(遊衣遊食)하는 사람이 10분의 9요, 도적과 협잡배가 한량없이 있으며 법률과 규칙이 서지 아니하여 조령을 시행하지 아니하는 백성이 많이 있으며, 민정을 모르는 체하는 관인들이 많이 있으며, 외교로 말하더라도 타국이 대한을 능멸히 여겨 다만 국권을 빼앗을 뿐 아니라 내정까지 간섭하여, 이름은 자주독립국이나 실상은 자유하는 일이 적은 일 외에는 없으니 어찌 병이 없다 하리요.
-1898년 3월 3일자 사설 <대한 인민의 직무> 중에서

여자도 남자의 학문을 교육받고 여자도 남자와 동등권을 가져 인생에 당한 사업을 다 각기 하는 것이 당연한 도리거늘, 동양 풍속은 어찌하여 여자가 남자에게 압제만 받고 죽은 목숨같이 지내는지. 천지간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귀하다 함은 총명이 있는 연고인데, 총명이 한갓 남자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라 여자도 또한 총명한 재질인즉, 학문과 동등권을 가져 남자를 더욱 이롭게 도울지라.
- 1898년 1월 4일자 사설 <여성의 교육과 권리> 중에서

대한 전국에 상무의 권리를 타국 사람들이 다 차지하고 대한 백성들에게는 조금도 이익이 없으니, 이 모양으로 통상을 하고 보면 몇백 년이 지나도 대한에 유조(有助)할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필경은 대한의 알속을 타국 사람에게 다 빼앗기고 거죽만 남아서, 마치 가을에 좋은 연시를 빨아먹으면 그 연시의 물과 살은 다 사람의 창자로 들어가고 텅 빈 거죽만 남는 것과 같으리로다.
-1899년 6월 1일자 사설 <껍찔뿐이라> 중에서

백성의 마음이 대단히 울분하여 26일 오전 10시에 전일 약속과 같이 수만 명이 종로에 모였거늘, 황상 폐하께서 조칙을 내리사 “백성 중에 일을 아는 사람 200인인 오후 1시에, 보부상 중에 일을 아는 사람 200인은 오후 3시에 궐문 밖으로 불러 대령하라” 하옵신 고로, 종로에 모인 백성들이 궐문 지척 정동으로 절차 있게 옮겨가서 개회하고 ……
-1898년 11월 28일자 사설 <국태민안 · 칙어>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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