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개 아이 다정이
주리 아줌마가 뜨개질을 하여 다정이를 만들었어요. 다정이는 아줌마와 함께 이곳저곳을 구경하다가, 재잘재잘 떠들며 지나가는 아이들을 보았지요. 그 아이들이 학교에 다닌다는 걸 안 다정이는 주리 아줌마에게 자신도 학교에 보내 달라고 졸랐어요. 그렇게 1학년이 되어 교실로 간 다정이. 아이들은 다정이가 자신들과 다르게 생겼다고, 이상하다고 했어요. 다정이에게 함께 놀자는 말도 않고 따돌렸지요. 그래도 다정이는 아이들에게 다가갔어요. 함께 놀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순간, 다정이가 아이들과 숨바꼭질을 하게 됐어요. 다정이는 술래가 되어 숫자를 센 뒤 아이들을 찾아 나섰습니다. 하지만 아무도 보이지 않았어요. 다정이는 몸에 먼지와 지푸라기가 붙고, 무릎의 올이 풀리도록 돌아다녔지만 아이들을 한 명도 찾을 수가 없었지요. 과연 다정이는 이대로 포기할까요. 아니면 아이들을 찾아 함께 웃을 수 있을까요?
1000% 충전 완료
오들희 할머니는 미용사입니다. 손재주가 뛰어나지요. 하지만 나 같은 스마트폰이나 음식점 키오스크 등은 잘 못 다룹니다. 오들희 할머니를 처음 만난 날 나는 몹시 실망했습니다. 내 멋진 성능만큼 능력을 펼치고 싶었는데, 오들희 할머니는 겨우 통화나 문자만 할 게 뻔했으니까요. 다행히 미용실 꼬마 손님 담이가 알려 줘서 할머니는 사진을 찍고, 인터넷 검색, 유튜브 보는 방법을 배웠습니다. 오들희 할머니는 더 많은 것을 해 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그중에서도 가수 호걸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기 위해 연습하고 있지요. 하지만 티켓 예매는 할머니에게 아주 어려운 숙제입니다. 나는 할머니가 잠들었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검색했습니다. 그러다 동네 노인복지관에서 폰맹 탈출 교실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지요. 다음 날 할머니가 볼 수 있도록 화면을 띄웠고, 할머니는 내 의도대로 수업을 듣게 됐어요. 과연 오들희 할머니는 바라던 콘서트 티켓을 예매할 수 있을까요? 그런데 누구랑 보러 가려고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려는 걸까요?
핫도그 씨, 미술관에 가다
핫도그 씨는 그림을 좋아하는 불도그입니다. 유명 화가의 전시가 열린다는 소식에, 사람 친구에게 오래된 차를 빌렸습니다. 그리고 바람이 부는 날 아침, 식사도 거른 채 일찍 출발했지요. 사실은 가는 길에 핫도그를 사 먹을 생각이었습니다. 핫도그 씨는 이름처럼 핫도그를 아주 좋아했거든요. 신나게 달리던 핫도그 씨가 조금씩 배고픔을 느낄 무렵, 운 좋게도 푸드 트럭을 발견했습니다. 막 장사를 끝내려던 푸드 트럭으로 허겁지겁 달려가, 핫도그를 주문했지요. 다행히 반죽이 조금 남아 있어서 만들어 주었습니다. 아침부터 행운이 따른다며 기분 좋게 핫도그를 먹으려는 찰나, 갑자기 뒤에서 요란한 소리가 났습니다. 그러고는 핫도그 씨 손에서 핫도그가 사라졌지요. 오토바이를 탄 불량한 녀석들이 핫도그를 낚아채 가져가 버린 거였어요. 핫도그 씨는 화가 났지만 분을 삭이고 미술관으로 갔어요. 그런데 이게 무슨 일일까요. 입장권을 사려는 핫도그 씨에게 매표소 직원이 딱 잘라 말했습니다. 개는 미술관에 들어갈 수 없다고요. 과연 핫도그 씨는 이대로 돌아가야 하는 걸까요?
망했다 몬스터를 잡아라!
한빈이는 놀이터 벤치에 앉아 휴대폰을 들었습니다. 학원 가기 전에 ‘몬스터 프렌즈’ 게임을 할 참이었지요. 게임 친구들이 접속하고 드디어 시작하는데, 한빈이는 1단계라서 쉽게 보았다가 빌런에게 걸리고 말았습니다. 파워가 한 칸 떨어졌지요. “아, 망했다!” 한빈이는 습관처럼 소리쳤습니다. 친구들이 다시 잘하면 된다고 응원했지만, 기분이 상한 한빈이는 방향키를 마구 눌러 게임을 끝내 버렸습니다. 그리고 물을 마시려고 가방에 손을 넣는데, 아얏! 손이 찌릿했습니다. 한빈이 눈앞에 무언가가 나타났지요. 그건 방금 열심히 했던 휴대폰 게임 속 몬스터였습니다. 몬스터는 한빈이가 ‘망했다.’는 말을 천 번이나 해서 나타났다고 했지요. 그러면서 한빈이의 가방을 의자 밑으로 떨어뜨리고, 물병을 굴리는 등 말썽을 피웠습니다. 한빈이가 내뱉은 ‘망했다.’는 말처럼 진짜 망하도록 한빈이를 괴롭혔지요. 과연 한빈이는 망했다 몬스터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어떡해야 망했다 몬스터를 물리칠 수 있을까요?
내가 똑똑하다고? 
토미는 눈이 나빠 안경을 씁니다. 그런데 주변 동물들은 안경 쓴 토미를 보고 공부를 많이 해서 눈이 나빠졌을 거라고 지레짐작하지요. 토미가 똑똑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토미는 잘못된 소문을 바로잡고 싶지만, 진실을 알면 다들 토미를 비꼬거나 거짓말을 했다고 화낼 것 같아 무섭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쥐콩이가 토미를 찾아옵니다. 쥐콩이에게는 예쁜 황금 망토가 있는데 친구 햇쥐가 빌려 달라고 했다는 거예요. 안 된다고 딱 잘라 거절하면 햇쥐가 실망할까 봐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쥐콩이. 토미에게 좋은 방법을 알려달라고 부탁합니다. 토미는 쥐콩이의 부탁을 부담스러워하다가, 문득 토끼전 이야기가 떠오릅니다. 용왕에게 간을 빼앗길 뻔한 토끼가 간이 육지에 있다고 하며 위기를 벗어난 것처럼, 망토를 햇쥐가 찾아가기 어려운 고양이 굴에 두고 왔다고 하면 어떨까 하고 말하지요. 토미의 말에 쥐콩이는 좋은 방법이라며 신이 나서 돌아갔어요. 그 뒤로 토미가 쥐콩이 문제를 잘 해결했다는 소문이 돌지요. 다른 동물들도 토미를 찾아와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과연 토미는 다른 동물들의 문제도 잘 해결해 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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