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계층의 구성원들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불일치를 해소하고자 놀라울 정도로 많은 시간을 쏟아 가며 진지하게 씨름하고 스스로 분열되다시피 한다. 그들은 평등과 특권 사이에서(“나는 공교육을 지지하지만 내 아이들에게는 사교육이 나은 듯해”), 편의성과 사회적 책임감 사이에서(“이 일회용 기저귀는 자원을 심각하게 낭비하지만 쓸 때는 아주 편해”), 반항과 전통 사이에서(“나는 고등학교 때 마약을 했지만 내 아이들은 절대 안 돼”) 균형점을 찾느라 용쓰며 대접전을 치른다.
--- p.55, 「1장. 지식인들이 주목받는 세상」 중에서
과시는 불명예스럽지만 간소함은 정직을 다른 말로 포장한 표현이다.
--- p.136, 「2장. 소비로 자아를 표현하다」 중에서
그때 이름 모를 천재가 빛바랜 청바지를 새 청바지보다 더 비싼 가격에 팔 수 있음을 발견했다.
--- p.136, 「2장. 소비로 자아를 표현하다」 중에서
우리에게 쇼핑은 단순히 가게에서 무언가를 골라잡는 행위가 아니다.
--- p.144, 「2장. 소비로 자아를 표현하다」 중에서
비즈니스는 한때 영혼을 파괴한다고 간주되었지만 실제로는 매우 풍요로운 삶을 약속할 수 있다.
--- p.160, 「3장. 비즈니스로 삶의 가치를 높이다」 중에서
예전엔 이윤 추구가 어쩔 수 없이 가치 파괴로 이어진다고 믿었다. 하지만 이제는 많은 기업들이, 좋은 가치가 높은 이윤을 불러온다고 믿는다.
--- p.161, 「3장. 비즈니스로 삶의 가치를 높이다」 중에서
오늘날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젊은 학생은 세상을 들여다보지, 에드먼드 윌슨이나 라이오넬 트릴링 같은 권위 있는 문학 평론가들을 보지 않는다. 그 대신 지식인 스타를 수십 명 볼 것이다. 지적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두었을 뿐만 아니라 경계를 넘나들며 TV에도 출연하고 개인 컨설팅 회사도 운영하며 신문 기고도 활발히 하는 사람들 말이다.
--- p.218, 「4장. 지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지식인들은 자신의 경력을 자본가의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 그들은 틈새시장이 어디에 있나 뒤적이며 관심을 얻으려 경쟁한다. 예전에는 아이디어를 무기로 생각했지만 이제는 재산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책 판매를 어떻게 늘릴지 마케팅에 대해서도 고심한다.
--- p.222, 「4장. 지적인 삶이란 무엇인가」 중에서
보보스는 즐거움에 대해 실용적인 관점을 갖고 있다. (...) 운동은 좋은 것이지만 흡연은 십계명 가운데 적어도 다섯 계명을 범하는 것보다 더 나쁜 죄악으로 여겨진다. 커피는 정신을 날카롭게 하기 때문에 당대의 음료가 되었지만 술은 판단력을 저해하기 때문에 인기가 없다.
--- p.299, 「5장. 새로운 즐거움을 탐닉하다」 중에서
더 넓은 매장, 더 많은 물건, 더 많은 것들. 그러다가 어느 날, 사람들은 그 모든 것에 지루함을 느끼고 무언가 다른 것을 찾기 시작했다.”
바로 이것이다. 무제한의 선택지를 지녔던 세대가 아직도 다른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것이다. (...) 우리는 새로 자유를 발견한 대신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성, 그리고 참된 공동체와의 연결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다. 새롭게 전통을 재창조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제한의 시대, 즉 우리의 선택을 좁히는 시대로 돌아가려고 하지는 않는다.
--- p.356-357, 「6장. 넓고도 깊은 영적인 삶을 찾아서」 중에서
그들 대다수는 전국적인 정치에 환멸을 느낀다. 그들은 이전 세대 사람들과 달리 원대한 프로젝트를 영광스러운 시도로 보지 않는 듯하다. 거창한 이상주의는 사실상 소멸했다.
--- p.380, 「7장. 정치와 그 너머의 이야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