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팔로워가 많은 것과 신규 모집은 조금 다릅니다. 팔로워가 많지만 신규 모집이 안 될 수도 있고, 팔로워는 적지만 신규 모집은 잘 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학원은 학원 이름으로 검색하면 쉽게 인스타 계정을 찾을 수 있기에, 팔로우는 하지 않고 DM으로 상담만 하거나 학원에 등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학원에 등록하고 싶은 분들도 팔로우를 하지 않고, 그때그때 계정에 들어가 정보를 살펴볼 수 있어요.
이 책에서는 인스타로 신규 문의를 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방법을 알려드릴 예정입니다.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팔로워를 모으는 방법을 중점적으로 알려드리지는 않아요. 팔로워를 모으는 것과 신규 모집을 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꼭 기억하세요. 내 학원의 좋은 이미지를 쌓고 브랜딩을 강화하는 기본기를 갖추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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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하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인스타그램에서 내 프로필 화면 상단의 ‘프로필 편집’을 눌러주세요. 하단에 ‘프로페셔널 계정으로 전환’ 버튼을 눌러 인스타그램에서 안내하는 대로 따라가시면 됩니다. 프로페셔널 계정은 ‘비즈니스’ 계정과 ‘크리에이터’ 계정이 있습니다. 크리에이터는 유튜버, 작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창작자들을 위한 계정입니다. 학원의 경우 ‘비즈니스’ 계정으로 전환하는 걸 추천 드려요. 내 주소 등록과 같이 지역 내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성격에 맞춰 다양한 기능들이 갖춰져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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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좀 더 세밀한 작업들이 필요합니다. 학원의 경우에는 학생들의 성장, 원장님의 학생 관리, 원장님과 선생님들의 교육에 대한 열정, 커리큘럼의 우수성, 학원의 교육관 등을 진솔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어요. 요즘에는 릴스가 많이 유행하면서, 이러한 스토리를 릴스의 영상으로 풀어내는 분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신뢰를 쌓기 위한 내용은 자칫 잘못하면 홍보처럼 보일 수 있는 부분이기에 더욱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 p.52
여기서 중요한 것은 원장님이 하고 싶은 말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원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도 중요하지만, 이 학원을 다녔을 때 자녀가 어떤 부분에서 크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더 궁금해하실 거예요. 그 부분을 강조하시기 바랍니다. 만약 원장님 학원에 대한 학부모들의 소문이 있다면, 거기서 단어를 차용하셔도 좋습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요.
‘그 학원에 가면 스파르타 식으로 아웃풋을 빨리 내준대.’
‘그 학원에 가면 재미있게 놀면서 스트레스 없이 영어를 배운대.’
--- p.62
오늘 입은 옷을 인증하는 해시태그인 #ootd(=Outfit of Today) 같은 경우, 하루에도 엄청난 양의 피드가 전세계에서 올라옵니다. 옷을 파는 상점이라면 무조건 쓸만한 해시태그이지만 아마 저 해시태그로 인게를 잡은 사람은 거의 없을 겁니다. 그리고 인게를 잡았다고 해도 온 세계의 사람들이 다 쓰는 해시태그이기에 ‘한국에서 내 옷을 살만한 고객’이 내 피드를 보았다고 하기도 어렵습니다. 그에 비해 #직장인영어회화 같은 해시태그는 경쟁이 덜하지요. 그러면서도 니즈가 있는 사람들이 검색할 만한 해시태그입니다.
--- p.88
여기서 잠깐! 벤치마킹은 ‘카피’ 혹은 ‘도용’과 다릅니다. 길게 설명드리지 않아도 아실 거예요. 카피나 도용은 베낀 사람,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압니다. 원장님의 양심을 믿고 카피가 아닌 벤치마킹을 시도하세요. 벤치마킹은 ‘이제부터 벤치마킹을 해야 하니까 게시물을 찾아봐야지!’하고 결심하고 진행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스타그램을 하실 때마다 ‘좋은 피드를 발견하면 잘 살펴보고 내 것으로 만들어야지!’라고 생각하고 매일 루틴처럼 진행하셔야 해요. 이 경우 책갈피 모양의 ‘컬렉션’기능을 활용해서 따로 저장해 모아놓으시면 나중에 도움이 됩니다.
--- p.111
인사이트를 확인하는 것에서 그치지 말고, 그 데이터가 가지고 있는 숨은 뜻을 분석하고, 데이터를 바탕으로 내 학원 계정이 나아갈 방향을 설정하시기 바랍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대중이 좋아하는 것을 따라가는 마케팅은 다릅니다. 분명 그 차이를 느끼실 거예요. 참고로 인스타그램 인사이트는 광고를 돌리기 전에 볼 수 있는 화면과 광고를 돌린 후에 보이는 화면이 다릅니다. 광고를 돌리기 전에는 오가닉(orgarnic, 유료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 생성되는 트래픽)하게 내 계정에 유입되는 수치만 보입니다. 광고를 돌린 후에는 광고로 인해 얼마나 유입이 되었는지까지 볼 수 있습니다. 광고 관련한 인사이트 부분은, 이후에 광고 영역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게요.
--- p.120
현실적으로 내가 올린 게시물에 사람들이 빨리 ‘좋아요’를 누르려면 내 팔로워들의 홈 탭 상단에 내 게시물이 떠야 합니다. 그래야 바로 게시물을 보고 눌러줄 수 있으니까요. 이는 사람들과 소통을 잘 해왔어야만 가능한 일입니다. 게다가 ‘좋아요’가 많이 눌리려면 실제 사람들의 마음에 드는 게시물이어야 합니다. 그들이 공감하거나, 재미있거나, 도움이 되는 정보이거나, 사진이 예쁘거나… 사람들이 보자마자 ‘좋아요’를 누를 만한 게시물이어야 하죠. 빨리와 많이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는 피드를 만드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 p.146
인스타는 꽤 까다로운 광고 심사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사용하는 앱이라서 우리나라에서는 생각하지 못하는 기준들도 종종 있습니다. 간혹 원장님들 역시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광고 심사가 거절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인스타는 광고 심사를 거절하면 그 이유를 알려줍니다. 그 기준에 다시 맞추어 광고 심사를 받으시면 됩니다. 광고 승인을 신청 요청 24시간 이후에, 광고가 잘 돌아가는지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p.180
원장님 스스로 광고가 잘 되지 않은 이유를 찾았거나 주변 사람들의 피드백을 받으면, 꼭 그 내용을 바탕으로 기존 광고를 발전시켜 보세요. 아예 새로운 광고를 만드셔도 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광고를 돌린 후, 인스타 내에서의 사람들의 반응을 살펴보세요. 이 작업은 단 한 번에 완성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한 번 했다고 해서 그만두어서도 안 됩니다. 광고를 돌릴 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을 체크하고, 광고안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조금씩 업데이트하셔야 해요. 이 작업이 바로 그로스 해킹(growth hacking)입니다. 그로스 해킹은 전문 마케터들만 하는 행위가 아닙니다. 원장님도 꼭 진행하세요.
--- p.211
학원 인스타에서 컬렉션 기능을 사용하실 때는 폴더를 여러 개로 나누어 사용하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경쟁 학원 광고〉, 〈학원 이벤트〉, 〈수능 정보〉, 〈책 정보〉 등으로 폴더를 생성하여 게시물들을 따로 저장하면 추후에 살펴볼 때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이런 식으로 참고하고 싶은 게시물들을 정리하다 보면 내가 좋아하는 피드의 공통점이나 나의 취향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내 학원 계정을 다시 한 번 생각하고, 나아갈 방향을 찾게 됩니다. 특히 두고 두고 봐야 할 정보성 피드는 꼭 저장하길 추천드립니다. 자극적인 콘텐츠가 계속 올라오는 인스타그램에서는 방금 전에 보았던 내용도 기억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봤던 피드를 다시 찾으려 해도 찾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지금 당장 보지 않더라도 중요한 내용이라 생각되면 꼭 저장을 해 두세요.
--- p.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