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랍비 다니엘 라핀이 말하는 비즈니스는, 좋지 못한 인간의 삶과 환경을 가장 효과적인 형태로 조율하는 방법이고, 그 방법으로 전문화와 교환을 들 수 있다. 전문화와 교환에 집중하면 할수록 더 적은 노력으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비즈니스라 부르며, 이 과정은 인류 문명의 핵심원리라고 정의한다.
특이한 점은 히브리어를 현대어로 재구성한 단어로, 올바른 부의 원리를 선이라고 말한다. 반면, 부의 반대말을 악이라고 규정한다. 유대인의 관점에서 빈곤은 사회의 실수한 결과물이라는 개념이다. 많은 사람에게 많은 선을 행하지 못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선이 끊어진 것이다. 돈을 벌면서 선을 꾸준히 행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최상의 삶이라고 그들은 생각하며, 이것이 유대인 비즈니스의 독특함이다.
부의 축적 과정에 부도덕함이 내재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자신의 일과 도덕성의 합일은 엄청난 에너지를 발산하게 한다. 이런 비즈니스 전문가는 능력의 최대치를 끌어내며, 하나님의 무한한 창조능력을 정당하게 쓸 수 있다.”라고 말한다. 이는 엄청난 특권이다. 하나님의 창조능력을? 얼마나 많은 개인이나 기업이 부도덕함으로 곤혹을 치르는지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된다. 비즈니스에 내재한 고결함의 가치는 인간에게만 주어진 특권이다.
돈에 대한 유대인의 생각은 확실히 다르다.
“돈 버는 것은 최상의 봉사 활동이다. 돈은 옳은 행동에 대한 결과물이다.”라는 이론은 일반적으로 접하기 어렵다. 한 사람의 부가 올바른 일을 한 대가라는 사실을 내면화해야 하며, 부의 크고 작음은 사람들의 필요를 채우며 봉사한 것에 비례한다고 말한다. 또한 우리에게 숙제를 하나 안겨 준다. “당신은 어떻게 하면 부자가 될 수 있을지 물어보는 대신, 사람들이 지금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물어봐야 한다. 이것이 부를 쌓는 순서이다”라고.
인간의 자연 본성은 공짜로 받는 것에 불편함을 느낀다. 간단한 예로, 국가의 도움을 받아 살아가는 극빈자가 있다고 하자. 그는 국가에 한없이 감사함을 느껴야 하지만, 실상은 그 반대일 때가 많다. 인간의 본성을 거스르기 때문이다. 반면, 기부하고 도와준 사람은 그 대상을 더 사랑하게 된다. 그러나 이 역시 기부받는 자와 기부하는 자 사이에 불편함이 존재한다. 이 불편함을 비즈니스는 해소한다. 서로 돕게 만든 시스템은 서로를 가치 있게 만들며, 필요하게 만든다.
돈이란 인간의 모든 창조적인 에너지를 수량화한 것이다. 참으로 멋진 말이다. 당신의 돈은 당신의 모든 능력을 표현한 총체이며, 얼마나 사람들을 돕고 섬겼는지 측정하는 수단이다. 돈을 벌겠다는 의지는 새롭고 독창적인 길을 탐색하게 한다. 올바른 방법을 택해 돈을 버는 것은 욕심이 아니며, 돈을 많이 벌겠다는 생각은 하나님의 창조 역사에 동참하는 것이다. 부의 추구란 이기적이고 부도덕한 행동이 아니라, 모든 선행의 기반이다. 이것이 저자가 말하는 돈의 핵심이다.
인생에서 변화와 두려움, 실수는 필연적이다. 변하는 것들에 적응하기 위해 변치 않는 것에 의존해야 한다. 두려움을 극복하기보다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또한 우리는 인생과 비즈니스에서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용기를 가져야 하며, 용기는 막대한 영적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유대인이 성경을 통해 공급받아 온 에너지는, “너는 강하고 담대하라(chazak v’ematz)”이다.
우리의 입은 가장 강력한 비즈니스의 도구이다.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단어, 문장, 질문의 힘을 이용해야 한다. 이것들은 대화를 쌓는 벽돌이며, 가장 강력한 도구들이다. 여기에는 약간의 연습이 필요하다. 저자는 이에 대한 방법도 잘 소개하고 있다. 또한 모든 관계의 시작은 질문으로 시작된다는 것. 질문은 저항할 수 없는 힘을 갖고 있다. 뱀이 이브를 유혹한 방법이기도 하다. 질문은 상대방의 말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하며, 비즈니스의 시작이기도 하다.
‘거래하는 사람들은 서로 싸우지 않는다.’는 히브리 속담이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로 분쟁이 적었던 원인이 핵 억지력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급속히 세계화된 시장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이다. 무역은 전쟁의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역할을 한다. 국가 간의 비즈니스는 서로의 이익을 목적으로 한다. 정상 간에 맞잡은 손에서 거래와 평화가 시작된다.
유대인이 말하는...
비즈니스란, 참여한 모두가 혜택을 받는 것이다.
리더십이란, 복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자의 것이다.
부의 원리란, 사람들의 니즈(Needs)를 많이 공급하는 것이다.
돈이란, 서로의 도움을 약속하며 사이에 두는 것이다.
기부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것이다.
비즈니스 전문가란, 이 모든 원리를 마음에 새기고 행동하는 자이다.
유대인은 삼천 년간 비즈니스 전문가였다.
이 이외에도 다니엘 랍핀의 이론은 참으로 흥미롭다.
---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