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를 찾는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외탄(外灘)과 그 주변이다. 서양인들이 ‘동양의 파리’라 불렀던 옛 상하이의 매력이 물씬 풍기는 지역이다. 외탄 가까이 모여 있었던 여러 강대국의 조계지 자리에는 그림 같은 공원과 정원, 수십 개를 헤아리는 유명한 수도원과 기독교 교회, 가톨릭 이슬람 성당과 모스크 등이 남아 있다. 중국의 여느 도시에서는 보기 어려운 건축과 조경이다. 이런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외탄 주변으로 모여든다. --- p.73 「동서양이 뒤섞인 상하이 최고 인기 여행지_외탄」 중에서
중국 사람들은 ‘중국 산천의 아름다움은 황산에 모여 있고, 수향의 아름다움은 주장에 모여 있다[黃山集中國山川之美 周庄集中國水鄕之美]’는 말을 한다. 실제로 주장에 가면 물의 고장다운 서정적인 풍광을 마을 여기저기서 만나볼 수 있다. 이제는 관광지로 변해서 예전의 아름다움은 퇴색해버리고 상업성만 가득한 공간이라고 개탄하는 사람도 많지만 처음 찾는 사람들에게 주장은 정말 아름다운 마을이다. --- p.117 「수향의 아름다움은 주장에 모여 있다_주장」 중에서
소주에는 ‘동방의 베네치아’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예로부터 물의 고장으로 소문나 있기 때문이다. 소주에 물이 많은 이유는 중국에서 세 번째로 큰 호수인 태호가 가까이 있고 크고 작은 호수들이 마치 바둑판 위의 바둑알처럼 널려 있기 때문이다. 항주에서 시작해 베이징까지 이어지는 경항(京杭)운하가 도시를 감싸며 지나가고 있다. 또 소주 시내에는 크고 작은 수로가 가로세로로 이어져 있어 고개만 돌리면 어디서나 물을 볼 수 있다. --- p.138 「바둑판처럼 이어지는 동방의 베니스_소주 운하」 중에서
약 3억 8000만 년 전 보봉호가 있는 장가계 일대는 망망한 바다였지만 약 6000만 년 전 지각운동으로 바다 밑이 육지로 솟아올랐다. 이후 오랜 세월에 걸친 침수와 자연붕괴 등으로 절경이 만들어졌다. 자연이라는 예술가가 빚은 걸작이라고 할 수 있는 장가계에서 바다와 바람이 만든 절경을 눈으로 확인하면 절로 지구의 신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