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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바로 실천하는 101가지 제로 웨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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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0월 07일
쪽수, 무게, 크기 320쪽 | 332g | 128*188*20mm
ISBN13 9791139708905
ISBN10 1139708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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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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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불필요한 소비를 자주 한다.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소유하며 느끼는 쾌감 때문에 물건을 산다. 우리는 끊임없이 “사세요! 사세요! 사세요!”를 외치는 광고들의 폭격을 맞는다. 이렇게 소비를 조장하는 사회에 살다 보면 과소비와 소비 탐닉에 빠져들기 십상이다. 충동적으로 구매한 불필요한 물건들은 집 안에 거추장스럽게 쌓인다. 그러니 무언가를 사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을 때는 잠깐 멈추어보자. 잠시 시간을 내서 그 물건이 정말 필요한지 아닌지를 생각해보자. 이 책에서는 정말로 ‘필요’한지 검토하고 구매 목록을 줄이는 것을 통해 소비 습관을 바꿀 수 있는 간단한 방법들을 소개한다.
--- p.16

제로 웨이스트로 가려면 시스템을 재정립해야 한다. 오늘날 우리는 지구에서 자원을 가져다가 잠깐 사용한 뒤, 지상의 거대한 구덩이에 버리는 선형 경제 구조 속에 살고 있다. 제로 웨이스트의 목적은 선형 경제에서 벗어나 자원을 절약하고 재활용함으로써 지속 가능성을 추구하는 친환경 경제 체제인 순환 경제로 나아가는 것이다. 이러한 순환적 구조는 자연을 닮았다. 자원을 매립지에 버리는 대신 모든 자원이 재사용되도록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제로 웨이스트의 목표는 쓰레기를 완전히 없애는 것이다.
--- p.17

자연은 인간에게 많은 것을 베풀었다. 앞으로도 자연에서 필요한 것을 얻는 삶을 지속 가능하게 하려면 공급 체계에 관해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 즉, 우리가 사용하는 물건이 어디에서 오는지, 우리가 먹는 식재료는 어떻게 길러지는지, 사용하는 제품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등을 제대로 알아야 한다. 제로 웨이스트는 내게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는 계절을 깊이 느끼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고, 반半 자족적인 삶을 꾸려가는 아름다운 삶의 방식 중 하나다.
--- p.19

미약한 시작이라도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환경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환경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모든 이에게 훌륭한 삶의 방식을 선사한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면 삶의 질이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더 좋은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지며,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쓰레기가 없어지는 것은 덤이다.
--- p.21

제로 웨이스트에서 중요한 것은 ‘무엇을 소비하는가’보다 ‘어떻게 소비하는가’이다. 물건을 감싸고 있는 불필요한 포장재에 관해 생각해본 적 있는가? 오이나 브로콜리는 왜 비닐로 포장되어 있을까? 비닐로 포장된 상품이 “깨끗하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기 때문이다. 비닐은 채소가 더러워지지 않도록 해주지만 본래 채소는 흙에서 나고 자란다. 그 자체가 흙투성이다. 연구실에서 나고 자라는 상품이 아니다. 여러 겹의 플라스틱 비닐로 덮은 땅에서는 싹이 돋아나지 않는다.
--- p.50

나는 여러분에게 제철 식단을 추천한다. 제철 음식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제철 식당은 내게 마음의 안정과 자연과의 더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제철 음식은 생명의 주기를 생각하게 한다. 딸기는 사시사철 나지 않지만 때가 되면 내년에 다시 날 것이다. 제철 식재료를 기다리는 건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여름이 끝나가면 블루베리의 계절도 저물지만 곧 호박의 계절이 다가온다.
--- p.53

내 옷장에는 사용하지도, 좋아하지도 않는 물건들이 가득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깨달음을 얻었다. 그때 나는 스물한 살이었고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었다. 친구들과 돌아다니다가 우연히 어느 상점 앞에서 내가 정말 좋아했던 스카프를 발견했다. 하지만 내게 필요한 물건이 아니었기에 사지는 않았다. 친구들과 나는 이런저런 상점들을 기웃거리며 계속 걷다가 맥주 두 병과 프레츨 한 봉지를 사서 잘츠부르크 강에 도착했다. 강둑에 앉아 아까 본 스카프를 사지 않은 것을 후회하자 친구가 내게 말했다. 이 말은 지금까지도 내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다. “그저 물건일 뿐인데 뭐. 그냥 물건.” 친구의 말에 난 깜짝 놀랐다. 어떻게 지금까지 나는 이 단순한 진리를 내 물건들과 연관 짓지 못했을까?
--- p.192

친구나 가족, 직장 동료가 제로 웨이스트에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면 좌절감이 들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별로 아랑곳하지 않는다. 나의 대처 방법은 제로 웨이스트의 이기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것이다. “내가 이런 삶을 사는 이유는 ‘내’ 기분이 더 좋아지기 때문이야. ‘내’가 더 건강한 음식을 먹고, ‘내’가 돈을 더 아끼게 되기 때문이야,” 이런 식으로 말이다.
--- p.290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삶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것을 ‘개인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사람마다 할 수 있는 범위와 내용이 다르다. 자신의 일정, 의지력, 게으름 정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자신뿐이다.
--- p.308

제로 웨이스트는 경쟁이 아니다. ‘이기기’ 위한 시합도 아니고 누가 쓰레기를 가장 적게 버렸는지 가리는 자리도 아니다. 제로 웨이스트는 선형 경제에 반대한다는 의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자연과 더욱 조화를 이루며 사는 방법이자, 행복이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 친구, 새로운 경험 등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에 있음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급진적인 삶은 ‘자족하는’ 삶이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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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여름 대한민국 부유함의 상징인 강남이 물바다가 되었다. 마치 재난 영화에서나 볼 법한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사람들은 가슴까지 차오른 빗물에 어쩔 줄 몰라 하고, 지하철은 갑자기 운행이 중단되고, 지하 형태의 구조물은 물에 잠겨 우리의 생명을 위협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저 멀리 영국도 연일 40℃에 육박하는 온도로 비행기 활주로가 녹아내리고, 철로가 휘어지고, 풀과 나무들은 메말라 언제 화재가 발생할지 모르는 시한폭탄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렇게 기후 변화의 피해는 나날이 우리의 ‘익숙했던 삶’에 반문해보라고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하지만 기후 변화라는 이슈는 우리에게 여전히 어렵다. 거대한 피해 규모를 마주하거나 피해 원인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생각해보면,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감이 잡히기는커녕 으레 포기하기 일쑤다. 이 책은 이런 의구심과 좌절을 맛본 사람들에게 시작점을 알려주는 친절한 사용 설명서와 같다. 자신이 필요한 기능에 초점을 맞춰 집중적으로 습득할 수도 있고, 전체적으로 읽어보면서 자신만의 노하우를 익혀갈 수도 있다. 지구촌 곳곳에 환경의 지속 가능성을 생각하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의 저자도 그중 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한국의 독자들에게도 좋은 영감을 주길 기대해본다.
- 이현숙 (그린피스 동아시아 부사무총장)
오늘날 우리는 낭비의 시대에 살고 있다. 필요 이상으로 소비하고, 빠르고 편리한 것만 추구한다. 빠르고 편리한 소비는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가? 저자가 말하는 제로 웨이스트의 삶이란 쓰레기 없는 삶이 아니라, 낭비를 줄여가는 삶이다. 저자가 제안하는 일상 속 실천만 따라 해도 우리는 이미 시민 환경 운동가다.
- 김아리 (지구샵 대표)
세상은 넓고 물건은 많다. 멋진 집과 최신 가전제품, 다양한 가구, 풍부한 음식, 유행하는 옷 등 수많은 광고가 늘 우리를 유혹한다. 그러나 세상에 공짜는 없다. 물건이 나에게 오기까지 생산, 유통, 소비, 순환, 폐기의 전 과정에서 지구의 생태 용량에 부담을 주고 있다. 저자가 추천하는, 지름신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 101가지 방법을 ‘그냥’ 해보자!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더 나은 선택을 하자. 지구를 위해, 나의 건강을 위해, 그리고 쓰레기로 고통받는 동물과 가난한 이웃을 위해.
- 신경준 (EBS 중학 환경 강사, 환경교사모임 대변인)
쓰레기를 버리며 죄책감을 느낀다면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 역설적으로 상품을 생산하는 기업가들이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책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닐 수도 있다. 이제 기업이 생존하려면 생산과 소비라는 목표를 넘어 폐기 단계까지 고려해야만 한다. 애초에 쓰레기를 덜 발생시키자는 큰 틀의 전환 또한 시작됐다. 그 핵심 줄기들이 이 책에 있다.
- 이동학 (『쓰레기책』 저자, 쓰레기센터 대표)
쓰레기에 관한 강의를 하다 보면 강의를 들으시는 분들의 실천에 대한 갈증을 채워드리지 못해 답답할 때가 많다. 강의 시간의 제약도 있지만 나 스스로 철저한 제로 웨이스트 실천가가 아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실천 팁을 원하시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다만 실천에 대한 강박에 눌리지 말고 저자의 조언대로 자신에게 맞는 삶의 균형을 찾길 바란다.
- 홍수열 (『그건 쓰레기가 아니라고요』 저자,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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