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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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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친구의 전 여자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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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4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385g | 128*188*30mm
ISBN13 9788989456179
ISBN10 8989456177

중고도서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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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매자 :   jueunn   평점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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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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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 서유리
어린 시절을 독일에서 보내고 한국에 돌아온 후 항상 독일에 대한 막연한 그리움을 간직하고 살았기에 한국외대 통·번역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했으며 이후 국제회의 통역사로 활동했다. 시간 활용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점과 함께 원고가 책으로 변신하는 데 큰 매력을 느낀다는 점 때문에 번역가가 되었다. 주요 역서로는 『내 남자 친구의 전 여자 친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독일인의 사랑』, 『월요일의 남자』, 『그는 나를 사랑해』, 『그냥 집에 있을걸』, 『파울라의 거침없는 하이힐』 등이 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러면서 지구 온난화의 책임을 나에게 돌린다. 내가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과도하게 난방을 사용하고, 수시로 욕조에 뜨거운 물을 가득 받아 목욕을 해서 극지방의 얼음이 녹고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나는 전자레인지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또 루카스는 생각이 다르다. 음식을 준비하는 거라면 극지방의 얼음이 조금 녹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난방 온도는 번번이 20도 이하로 낮춰버린다. 나는 입씨름하는 게 힘들어 그의 의견을 받아들이는 척하지만, 얼마 지나면 몰래 온도를 다시 조금 올린다. 그러다가 루카스가 그걸 눈치채면 논쟁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다. 남자와 한집에서 같이 살기 전에 이 문제를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 p.21

“안토니아, 이제 서른넷인데 슬슬 결혼해야지. 조금 있으면 너만 빼고 다들 가족이 있을걸. 루카스는 결국 너랑 헤어지고 다른 여자랑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을 거야. 그때면 너는 이미 마흔 살이 넘을 거고 어떤 남자도 널 거들떠보지 않을걸. 허벅지의 셀룰라이트는 팔뚝까지 퍼져 출렁출렁할 테고 입꼬리는 지구 중심을 향하고 있을 테니까 말이야.”
나는 이 뻔뻔한 여자의 말에 바로 흥분했다. 이 작고 속물스러운 안토니아는 여성해방이란 말은 들어본 적도 없는 걸까? 이 작은 괴물은 금발로 염색하고 보톡스로 얼굴을 팽팽하게 만드는 게 얼마나 무의미한지 모르는 걸까? 더 젊은 여자를 찾아 헤매는 남자를 그런 식으로 붙잡아서 뭐 하겠다는 건지? 나는 이 뻔뻔한 여자의 엉덩이를 걷어차며 〈엠마〉(*독일의 대표적 페미니스트 저널) 편집국의 알리스 슈바르처(*독일 여성운동의 대모로, 그녀의 작품 『아주 작은 차이』는 국내에도 소개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에게 공부를 더 하고 오라고 보냈다. --- p.106

왜 그러냐고? 내가 똥 속을 헤집고 다니는 동안 자기는 뭐 했어? 그 환경-광신도 여자랑 붙어 앉아 있었잖아. 그래놓고 나보고 왜 이러냐고?”
“유치하게 왜 이래? 혹시 생리해?”
더는 참을 수가 없다. 이제는 정말 끝이다. 나는 이런 말은 딱 질색이다. 혐오한다. 남자들은 할 말이 없으면 꼭 이렇게 묻는다. 여자의 태도가 자기 때문이라는 걸 전혀 생각하지 못한다. 자기랑은 전혀 상관없고 결백하다고 믿는다. 다 생리 탓이고 생리를 하는 여자 탓이다. 정말 간단하다. --- pp.168-169

회사 동료였던 이자벨은 지루함 그 자체였다. 어찌나 지루한지, 만약 이자벨과 말을 하면 제아무리 케이트 모스라도 마약 1킬로그램을 먹고도 잠에 취해 런웨이에서 쓰러질 것이다. 게다가 그녀는 자신보다 더 지루한 남자랑 결혼하기로 결정했다. 두 사람이 한 공간에 있으면 다른 모든 사람은 철인 3종 경기를 세 번 왕복하고 온 것 같은 기분에 빠지곤 했다. --- p.202

“대량 사육한 소로 만든 쇠고기에 멋지게 유전자 조작한 감자튀김, 거기에 인공 설탕 범벅인 콜라 마시는 거 안 보이세요?”
자비네는 마치 두부 1킬로그램을 강제로 한꺼번에 입에 물고 있는 거 같은 표정을 지었다.
“아, 미안해요. 기분 상하게 할 생각은 없었어요. 이게 먹고 싶다면 먹어야죠.” --- p.245

직장 생활에서는 성과가 중요한 게 아니라 성과를 많이 내는 척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게 바로 수많은 무능력자와 잘난 척하는 자들이 임원 자리를 꿰찬 이유였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겉보기에만 그럴듯해 보였고 또 대부분 남자였다. 여자들이 보고 배워야 할 점이 많다.
--- p.320

줄거리 줄거리 보이기/감추기

“왜 나한테는 프러포즈를 안 하는 거야?”

이렇게 살 수도 없고 이렇게 죽을 수도 없을 때 폭풍처럼 몰아친다는 서른을 넘긴 지도 벌써 4년. 34살의 안토니아는 2년 정도 사귄 남자 친구 루카스와 함께 살고 있다. 사실 별다른 문제는 없다. 루카스는 자진해서 변기에 앉아 소변을 보고, 안토니아의 생일을 챙기고, 설거지 거리는 식기세척기 안에 넣어두며 생리대 브랜드에는 뭐가 있는지도 꿰고 있는 남자니까. 그러나 차츰 ‘여기서 브라질까지 왕복하는 거리만큼 널 사랑해’ 같은 문자는 ‘올 때 식빵 좀 사와’라는 문자로 바뀌고, 야한 옷을 입고 루카스를 유혹해도 그는 TV와 게임기에 빠져 꿈쩍도 하지 않으며, 그가 선물로 준 피트니스 센터 이용권은 ‘살 좀 빼, 이 뱃살공주야’라는 말로 들리기 시작한다. 때마침 친한 친구 카타는 ‘2년 호르몬 공포 시나리오’에 대한 ‘썰’을 늘어놓고, 설상가상으로 남자 친구의 전 여자 친구이자 환경 운동가인 자비네가 옆 동네로 이사 오면서 불안한 징후는 더욱 증폭되기 시작하는데…….
“결혼은 따분해. 전업주부로 살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 그런데 왜! 뭐가 이렇게 불안한 거야! 그렇다고 왜 나한테는 프러포즈를 안 하냐고!”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이 책은 쾰른 술집을 돌아다니면서 가장 친한 친구와 맥주를 마시며 애정생활에 관한 모든 얘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는 것과 같다.
아네테 프리어(독일의 유명 배우이자 코미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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